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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31 16:47:20
Name Crossroad]]
Subject [유머] 홍진호의 꿈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홍진호가 울고있었다.




그모습을 본 고참이 기이하게 여겨 홍진호에게 물었다.




"3연벙 당하는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준우승을 하는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우승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홍진호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때문입니다."






흑흑긓 이거 왜이렇게 슬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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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09/03/31 16:48
수정 아이콘
아... 갑자기 방안에 안개가...
하리하리
09/03/31 16:49
수정 아이콘
잠깐 눈물좀 닦고...
09/03/31 16:54
수정 아이콘
으악... 너무나 명작이네요. 이 짧은 글에 인생이 담겨져 있는 듯한..
아우디 사라비
09/03/31 16:57
수정 아이콘
아아... 홍진호
Zakk Wylde
09/03/31 16:57
수정 아이콘
노벨 문학상 수상도 가능할 것 같은....
A4 한장도 안될 것 같은 분량에 인생의 모든 것이 담겼네요..
가치파괴자
09/03/31 17:01
수정 아이콘
너무 슬퍼요...
09/03/31 17:03
수정 아이콘
그날이 오면 - 심훈作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 개골은 끼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이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문득 이 시가 생각났습니다..
09/03/31 17:10
수정 아이콘
아.. 눈에서 비가 내리네요..
흑백수
09/03/31 17:16
수정 아이콘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때문입니다."
이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말해 주네요.
메를린
09/03/31 17:17
수정 아이콘
S君님// 눈에서 벼가 내린다로 읽혀서 흠칫했네요...
09/03/31 17:20
수정 아이콘
이 노래가 안재욱-친구 인데

원곡이 중국에서 동방불패 였다고하는데 원곡아시는분 혹시 있으신가요?
09/03/31 17:23
수정 아이콘
09/03/31 17:39
수정 아이콘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준우승을 하는 꾸었느냐" 이부분 수정 부탁드릴게요~

마동왕
09/03/31 18:03
수정 아이콘
이거 원본을 보면 그저 "달콤한 인생 中" 이라고 나와있는데, 그저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나온 대사인가요?
달콤한 인생 영화는 기억도 잘 안나는데, 이건 전율이 도네요. 싱크로융 100%....
재수니
09/03/31 18:13
수정 아이콘
제일마지막에 이병헌이 회의장소 바에서 일당들을 싹쓸이 하고 자신도 총상을 입고 죽음에 임박하였을때 하는 독백나레이션? 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저 말이 끝난후 친절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에릭군이 한방 먹이죠 아닌가?
마지막 후까시 영상일때 인가 가물하네요
이 말의 배경음은 유키구라모토 로망스가..
이이다
09/03/31 18:16
수정 아이콘
(운영진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통신체 어미는 공지사항 위반입니다.)
09/03/31 18:19
수정 아이콘
어느 맑은 봄날 .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입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것입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니 마음 뿐이다."
"달콤한 인생 中" 이대사도 마음에 들어요
캐스윈드
09/03/31 18:26
수정 아이콘
이거 너무 슬픕니다...
우왕크굿크
09/03/31 18:31
수정 아이콘
달콤한 인생의 마지막장면 생각나는군요.....

이상하게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
이것 배경음악을 유키구라모토의 로망스 첼로곡(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신민아씨가 연주하는부분)이었으면 두배로 슬펐을듯...ㅠㅜ
아~zhd...

재수니님// 뜬금없이 후반부 등장한 에릭군이 머리에 한방 먹일겁니다... ㅠㅠ
09/03/31 19:24
수정 아이콘
날비님// 원곡도 친구에 대한 내용이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벌처사랑
09/03/31 19:46
수정 아이콘
원곡의 제목도 친구이고 중국의 국민가요입니다
아 근데 글이 너무 슬프네요..
아류엔
09/03/31 19:51
수정 아이콘
눈물좀 닦고 ...
여러모로 홍진호 선수 굉장하네요

한페이지당 하나씩은 꼭 홍선수이야기...
정말 요새는 그분보다 대단한거 같아요..
09/03/31 19:51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처음 봤을땐 정말 눈물이 흘렀습니다. 너무 슬퍼서요..
가림토
09/03/31 20:11
수정 아이콘
아...정말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ADACHI MITSURU
09/03/31 21:48
수정 아이콘
BGM이 달콤한 인생이었다면 완벽했을텐데..
스타카토
09/03/31 21:58
수정 아이콘
ADACHI MITSURU님// 아마도 곧 능력자가 나타날것이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그건그렇고 대화명이 정말...좋아할수밖에 없는 대화명이군요~~^^
광전사
09/03/31 22:49
수정 아이콘
캬.... 달콤한 인생 명대사죠!
지휘자
09/03/31 23:11
수정 아이콘
아...너무 슬프네요..
ADACHI MITSURU
09/04/01 00:01
수정 아이콘
스타카토님// 저랑 취향이 비슷한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
One Eyed Jack
09/04/01 01:06
수정 아이콘
단언하건대 수십 년 후 지금의 스타크래프트 열기가 하나의 역사로만 기억 될 그 때가 오면

이름 두개는 남을 것 같습니다.

영원한 황제 임요환, 그의 라이벌 이인자의 슬픔 홍진호. 비록 2인자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을 이인자.
스피넬
09/04/01 01:16
수정 아이콘
슬픈글이 유게에....
GutsGundam
09/04/01 01:24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가 곰TV 클래식 128강 탈락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공실이
09/04/01 01:33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장자에 나온이야기로 알고 있는데... 잘은 모르겠네요
졸린쿠키
09/04/01 11:33
수정 아이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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