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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8 23:54
오늘 대구에서 저런장면을 직접 목격했습니다.....여성 운전자분이셨는데 외제차를 모시더군요....근데 운전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10/02/19 00:19
...전 얼마전에 만난적도 있어요.
순간 전 당황하고, 막상 운전하던 엄여사님은 우아하게 옆차선으로 비키시더라구요. '가끔 있어 저런 *아이가..'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시면서.;
10/02/19 04:30
귀여운 코느님, 아시아 코끼리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코끼리는 크게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로 구분되는데 생김새를 보면 그 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어깨 높이가 3미터를 넘고 몸무게는 6.5톤인 무시무시한 덩치가 아프리카 코끼리고요. 아시아 코끼리는 그보다 작고 귀여워서 어깨 높이는 2.5미터에서 3미터, 몸무게는 불과 4 내지 5톤 밖에 안 나가는 아담한 몸집입니다. 그리고 툭 튀어나온 앞짱구에 작은 팔랑귀, 허리 중간쯤이 가장 높은 체형적 특징, 그리고 뻣뻣한 털이 아시아 코끼리의 외모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외양 차이가 있는데, 바로 상아입니다. 아시아 코끼리는 수컷만 상아를 가지지만 아프리카 코끼리는 암수 모두 거대한 상아를 가집니다. 사진 속 코끼리 중에 아기는 아기라서 안 보인다 쳐도(아기 코끼리는 5센티 남짓한 젖상아가 빠진 후 영구상아가 납니다) 뒤쪽에 있는 어른 코끼리도 상아가 없는 것 같거든요. 아시아 코끼리 암컷인 것 같네요. 아 그럼 둘이 모자(모녀?)지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아기를 데리고 있는 어미에게 관광객이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을 보면 십중팔구 아시아 코끼리입니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덩치값을 하는 건지 성격이 난폭하고 거칠거든요. 용서가 없죠. 반면 아시아 코끼리는 순해서 우리가 왜 태국 놀러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코끼리 묘기나 코끼리 타보기 체험 같은 데서 맹활약하는 코끼리가 바로 아시아 코끼리입니다. 아 그럼 태국에서 아시아 코끼리를 쓰지 아프리카 코끼리를 데려다 놨겠나; 아, 하지만 열 받으면 폭발하는 건 아시아 코끼리도 마찬가집니다. 저 유명한 무굴제국이나 페르시아의 코끼리 기병, 제갈공명이 감탄했다던 남만의 상병(장기에 왜 상象이 있겠어요)이 바로 아시아 코끼리지요. 아 그럼 제갈공명이 아프리카 코끼리를 봤겠나; 왜 이러지 오늘; 아무튼 이런 맹활약 덕분인지 반지의 제왕 3편에 등장한 거대 코끼리는 아시아 코끼리를 기본으로 디자인됐다고 하더군요. 영화에서 보면 로한 기마대를 씹어잡수던 저 움직이는 거성(巨城)을 용기있는 로한 기사들이 다리를 집중 공격해 쓰러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코끼리도 다리가 약점입니다. 다리 부분은 피부가 얇고 관절이 약하죠. 코끼리는 코와 엄니를 사용해 거의 1톤에 육박하는 무게를 들어 옮길 수 있는데다 지혜롭고 먹성도 마소에 비해 덜 까다롭기 때문에 옛부터 전투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아시아 코끼리는 개체 수가 채 4만 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 됐습니다. 원인이 무엇이겠습니까, 다 인간 때문입니다. 코끼리가 생존하기 위해선 오염되지 않은 광활한 넓이의 자연이 필요한데 인간이 그걸 싹 다 밀어버린 탓에 서식지가 파괴되어 개체 수가 급감했습니다. 물론 잘 아시는 상아 밀렵도 한몫 단단히 했죠. 참 그깟 상아가 뭐라고. 코끼리의 개체 수가 줄었다는 건 다시 말해 넓은 면적의 삼림이 파괴되었다는 의미고 이건 결국 인간이 숨쉬며 살아갈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코끼리는 울울창창한 삼림에 빽빽하게 자란 나무를 열심히 먹어치워서 보다 많은 동식물이 자생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말라버린 강바닥을 파서 지층수를 흐르게 해 다른 동물들도 물을 마실 수 있게 하는 자애로운 동물입니다. 몇몇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상서로운 존재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동물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동물을 책이나 기록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 근데 술만 마시면 말이 많아지네 전에도 이랬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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