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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9 00:59
이걸 보니까 옛날에 TV에서 본 사연이 생각나네요. 시청자 제보를 콩트로 만들어 보여주던 방송이었는데 워낙 인상 깊어서 아직도 기억합니다 허허...
어떤 남성이 야심한 시각에 술에 잔뜩 취해서 집으로 가던 길에 갑자기 아랫배가 묵직해지면서 화장실이 급하더랍니다. 근데 화장실은 없고, 시각이 시각인지라 문 연 가게도 없고... 그렇게 난감할 때 눈에 띠는 것이 있으니, ATM기기가 있는 은행 자동화코너. 결국 들어가서 볼일을 봤대요. CCTV에 얼굴 찍힐까봐 가리고서. 진짜 울고 싶은 기분으로 큰일을 봤는데 도저히 양심상 내버려두고 나올 수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ATM기기에 있는 현금봉투에 결과물을 주워 담고 나오는데 야심한 시각에, 척 보기에도 묵직한 돈봉투를 꼭 싸들고, 두리번 거리며 나오는 모습이 꽤 자극적이었는지 그만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하고 말았다는...... 그런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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