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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9 11:23
어이쿠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펭귄이군요. 안타깝지만 합성 맞고요. 아니, 합성이라고 해야 하나? 저게 풀버젼 동영상이 있습니다. 어디였지... BBC였나 디스커버리였나 아무튼 만우절 장난으로 만든 영상입니다. 저 날으는 펭귄은 당연히 CG 작업으로 만든 겁니다. 제가 지금 여건이 안 되서 검색을 못하겠네요. 네이버 같은 데에서 날으는 펭귄, 혹은 유튜브에서 penguins fly 정도로 찾으면 아마 나올 겁니다.
펭귄 영상 전체가 CG는 아니고 날아오르는 동작만 CG일 겁니다. 펭귄은 헤엄을 잘 치는데 물 속에서 마치 하늘을 날으는 것처럼 날개를 파닥거립니다. 펭귄이 땅 위에서는 뒤뚱뒤뚱 느려도 물 속에서는 최고 시속 40km까지 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진 속 모습으로 봐서는 아델리 펭귄 같군요. 남극 아델리 해안을 중심으로 주로 남극 연안에서 서식하는 펭귄인데 우리가 흔히 '펭귄' 하면 떠올리는 작고 통통하고 귀여운 모습의 그 펭귄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떤 신문 만화에서 펭귄 수컷이 암컷에서 프로포즈할 때 자갈을 선물한다고 그렸던데, 그건 아델리 펭귄의 구애방식입니다. 아델리 펭귄 수컷은 번식기에 볕이 잘 드는 자리에 둥지를 마련하고 자갈을 주워 모읍니다. 이 자갈이 둥지를 꾸미고 바닥을 다지는데 사용되는 건축자재이자 인테리어 소품이자 요람이자 재산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자갈에 대한 아델리 펭귄의 욕심은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이 자갈 때문에 아델리 펭귄 사이에선 사나운 싸움이 벌어지고 훔치고 뺏기도 한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스윗홈을 멋지게 지어 암컷에게 프로포즈하면, 그리고 암컷이 ok하면 결혼이 성립되는 것이죠. 이렇게 멋지고 로망 있는 짝짓기도 다 해안 주변이 먹고 살만 하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다른 펭귄들의 프로포즈는 단순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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