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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6 14:17:25
Name len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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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유머] 3023번 게시물을 보고




생각난 남자편.

초점은 외모가 아니지만 어쨌든 Versus

참고로 고전입니다. 제가 이 글을 본게 4-5년 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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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딩>
다니는 학교.. Y대학교 전자공학과..(고등학교다닐때 전교 2~3등)

서울 상경해서 학교주변 하숙집 알아보다가 가격이 비싸다는걸 깨닫고,
연대에서 2정거장 떨어진 곳에 하숙집 구함.

집에서 대학가면 알아서 돈벌어 살라는 얘기를 들어와서 학비 마련을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 시작
무리해서 과외 2탕 뛰면서 한달에 80만원 소득~

하숙비 대고, 식비, 술값, 기본적인 옷값을 대자니 생활이 빠듯하다는걸 꺠달음...
모자라는 학비를 메꾸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아 보태고,

새롭게 사귀게 된 여친(성신여대, 외모 상급)에게 자린고비형 애인이 될 것을 강요함
이탈리안 레스트랑에 가자는 여친을 개념녀로 만들겠다며 떡볶이 집에 데려가서 밥을 사주고,
생일 선물로 2만원짜리 지오다노 티셔츠 한장 사주고,
남산 타워에 가자고 해놓고 근처까지 버스타고 가서 걸어 올라가는 등  
무리한 행동들을 하다가 싸울일이 생기자 여자가 짜증내고 남자를 차버림.

학기초면 장학금을 받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나 생활에 지쳐 실제 학점 3.3

졸업할 때가 다가오자 비교적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삼성전자로 시한부 사원으로 입사함



<강남 대딩>
다니는 학교.. Y대학교 전자공학과..(학교다닐때 경기고등학교 전교 47등)

대학입학 축하선물로 받은 SM3(외제차는 버릇 망가뜨림)를 타고서 사는집 압구정동에서 연세대까지 자가용 통학
(부모님 좀더 졸라서 최고급 카오디오 시스템으로 개조)

용돈은 한달에 30만원, 개인적인 신용카드가 지급됨
학생식당에서 학교 친구들과 밥먹을땐 용돈으로, 밖에서 차에 기름을 넣거나 백화점 쇼핑을 하거나
외식을 할때는 카드로 결제함

뭔가 느슨해진 캠퍼스 라이프에 재미를 찾기 위해 새로운 취미(스노우보드,클럽,웨이트트레이닝 등)를
만들고 외모에도 좀더 신경을 쓰기 시작.. 압구정동 한가닥 한다는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을 만들고
고딩때 입던 CK, 리바이스에서 벗어나 프리미엄진에 눈을 뜨기 시작(청바지 하나에 30~40발)

새롭게 사귀게 된 여친(성신여대, 외모 상급)과 강남 일대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남산, 호수공원 등으로 SM3를 몰고 드라이브를 즐김
여친 생일 선물로는 iPOD를 사줌
주말엔 부모님을 속이고 여친을 데리고 동해로 놀러가서 .....
어느날 영어회화 학원에서 알게된 서울대 다니는 더 이쁜 여자에게 마음이 끌리자
자기 좋다고 매달리는 여친을 차버림

학교 공부에 집중은 못했으나 그럭저럭 괜찮은 학점 3.7 획득

졸업할 때가 다가오자 유학을 생각함...
간신히 UCLA 전자공학과에 합격하고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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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부산출신>
결혼후 서울시내 30평대 전세를 전전
삼성전자 다니다 40세에 부장 승진에 실패하고 퇴직,
다른 회사 10여곳을 알아보고 과장급 사무직으로 취직..
그러나 새로운 회사 분위기와 낮아진 대우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표를 씀
"까짓껏.. 내가 회사 나간다고 먹고살게 없는 것도 아니고.. 한번 새롭게 해보자"

동네에 핸드폰 대리점을 하나 여는데 매일 파리 날리고 간신히 적자 모면하는 수준
사무실에서 디씨 부갤에 접속해서 아파트 정보를 알아보는게 취미
폭등한 아파트값을 보며 매일 정치가들과 다주택자들을 욕하며 돌아다님



<강남출신>
UCLA 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내친김에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STANFORD대 박사과정까지 밟음

한국에 돌아온후 부모님께서 사주신 강남구 40평대 아파트로 입주
삼성전자에 과장이나 부장급으로 입사

3년간 근무후 징기스칸의 추천으로 성균관대에 지원해 학력을 인정받고 조교수로 발탁
조교수->부교수->정교수 코스의 65세 정년 보장받음

취미는 디씨 부갤~
가끔 시간날때 종종 부갤에 들어와서 종부세와 재산세의 비합리성을 지적함
일부 사람들이 정치인들과 다주택자들을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것을 볼때면 사회가 많이 각박해졌음을
간접적으로 느끼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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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싴병
10/04/06 14:26
수정 아이콘
Y대도 못 나온 부산 출신 구직자가 봐서 그런지 한숨이 나오는군요。
쿠루뽀롱
10/04/06 14:27
수정 아이콘
이거슨 현실...
칼잡이발도제
10/04/06 14:27
수정 아이콘
아... 눈물이...ㅠㅠ
10/04/06 14:35
수정 아이콘
강남대딩 용돈이 잘못적힌 듯. 한달에 30만원 받아서는 유류비 제하고 나면 밥값도 겨우 나오겠네요. 300이겠죠.
그나저나 스탠퍼드에서 박사받으려면 공부는 열심히 했겠네요.
10/04/06 14:36
수정 아이콘
진짜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남자는 집 좋고 운 좋은 남자보다 나은게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권보아
10/04/06 14:36
수정 아이콘
이거슨 현실 ㅠㅠ
10/04/06 14:39
수정 아이콘
너무 극과 극으로 비교한 감이..
그냥 그들만의 리그엔 신경 끄는 게 답입니다. [먼산]
10/04/06 15:18
수정 아이콘
어쨋든 둘다 외모 상급의 여친...
10/04/06 15:39
수정 아이콘
같은 과 같은 학교인데 왜 내옆엔 오른손만이...
닥터페퍼
10/04/06 15:59
수정 아이콘
부산출신인 저도 저 분과 오버랩이 되면서.. 아.. 안구에 습기가.ㅠ
10/04/06 16:25
수정 아이콘
동해로 놀러가서 .....

..... 쩜오?
2월21일토요일
10/04/06 16:36
수정 아이콘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네이버에 '남자친구'까지 쓰면

'남자친구가가슴을만지려고해요'가 자동완성으로 떴는데;;;
밸리브리
10/04/06 16:40
수정 아이콘
Blanc님// 백혈병에 걸렸는데 알고보니 여친이 배다른 남매라서 골수이식을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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