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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8/31 17:11:20 |
Name |
총알이 모자라. |
Subject |
[유머] [기사펌]잘 나가던 외교부 사무관 농림부 자원 `신선한 충격` |
잘 나가던 외교부 사무관 농림부 자원 `신선한 충격`
[문화일보 2004-08-31 13:04]
(::외교안보硏 수석졸업 이충원씨 DDA담당 변신::) 외교통상부의 ‘잘나가던’ 사무관이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 움을 주고 싶다”며 돌연 사표를 던지고 농림부로 자리를 옮겨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부처간 업무이해를 넓히기 위해 국·과장급 인사교류는 있었지만 외무공무원법의 적용을 받는 외교관이 사표를 내면서까 지 일반 행정부처로 옮긴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 96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졸업과 동시에 외무고시(30회) 에 합격, 약관 23세의 나이에 외교관이 됐던 이충원(33)씨는 지 난 25일 외교부 보직을 그만두고 농림부 국제농업국 도하개발어 젠다(DDA)협상 담당 직원으로 변신했다.
외무고시 합격후 거쳐야 하는 외교안보연구원 연수과정을 수석으 로 수료했던 이씨는 8년동안 외교부 북미국, 국제경제국, 통상교 섭본부 등에서 한·미안보 동맹업무, 국제핵융합기구 설립협상, 한·미투자협정 및 농산물 협상 등 주요사안을 다루며 정통 엘리 트 코스를 밟아왔다.
서기관 승진까지 앞두고 있던 그가 지난 7월말부터 “농림부에서 농업협상을 전담하고 싶다”며 외교부에 사의를 표시했을 때 외 교부측은 적잖이 당황했다. 간부공무원과 동료들까지 나서 “대 외협상을 담당하며 키워온 경력과 미래 외교관으로서의 발전가능 성을 모두 포기하는 것이 아깝다”며 한달 가까이 만류했지만 그 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때마침 DDA협상을 담당하던 직원의 해외연수로 인사 공백이 생겼 던 농림부는 이씨의 소식을 듣고 10여일동안 해당 자리를 비워둔 채 기다렸고 외교부 사표가 수리되자 곧바로 특채 형식을 통해 채용하는 ‘공’을 들였다.
이씨가 외교관으로서의 탄탄대로를 버리고 가시밭길로 들어선 것 은 경기도 의정부에서 농사를 지었던 부친과 함께 대학 같은 과 출신으로 농림부 산하 농촌진흥청에서 연구사로 일하는 부인(33) 의 영향이 컸다.
이씨는 “어려서부터 우리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고 있었 던데다, 외교부 통상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농업협상을 하고 싶었다”며 “DDA 협상 등에서 우 리 농촌이 국제개방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얻고 관세 상한이나 보조금의 신축성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했다.
윤장배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그동안 농업협상에 마땅한 인재 가 없어 고민했는데 이씨가 농림부로 자원해 힘을 얻었다”며 “ 앞으로 남은 DDA 세부협상 등 실전에서 이씨가 제 몫을 해줄 것 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봉현기자 bh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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