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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2 23:39
돌고래....
제가 예전 퀴즈탐험에서 알게된 정보에 의하면 소리신호로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함과 동시에 죽어가는 동료를 응급처치로 살려내기까지 한다고 들었어요.. 대단한 동물이죠... 사람 아니면 멸종될 이유가 없다는게 더 안타까웠어요. 상어는 머리가 나빠서 지능적인 돌고래한테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10/08/23 00:12
오 큰돌고래군요. 연안성 돌고래인데 돌고래 중에서 몸집이 제일 큰 편에 속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병코돌고래라고도 하는데요, 접두사로 쓰일 때 병... 이 별로 좋은 의미가 아니라서 응? 할 수 있지만 bottle-nose dolphin, 주둥이가 병처럼 길고 커서 병코입니다. 아무튼 저 돌고래는 10~20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머리가 매우 좋아서 영상에서처럼 참 놀랍고 신기한 방법으로 사냥합니다. 아시다시피 어류는 눈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저렇게 뻘 먼지나 녹조류, 거품이 뭉게뭉게 많이 끼어 있으면 커다란 덩치로 인식하고 피합니다. 그 점을 이용해 작은 물고기들은 떼를 지어 움직여서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기도 하는데요. 큰돌고래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저렇게 가두리 어획(?)을 하는 것이지요. 저런 거품망 사냥법 bubble-net feeding은 태평양에 사는 헤비급 혹등고래한테서도 찾아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혹등고래 집단은 물고기 떼를 발견하면 바다 깊은 곳에서부터 빙글빙글 돌면서 거품을 뿜어 커다란 그물망을 만듭니다. 그 안에 갇힌 물고기는 거품 그물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꼼짝없이 해수면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해수면에 다다르면 혹등고래는 커다란 입으로 한 방에 쓸어담는 거죠. 고래는 정말 머리가 좋습니다. 그런데 마치 커피에 거품으로 하트를 그려놓은 것처럼 해수면에 거품이 뜨면 하늘을 날던 바다새들이 어떻게 알고 득달같이 달려(날아?) 온다고 합니다. 고래를 피해 펄떡거리는 물고기를 낚아채려고 말이죠. 그 장면이 정말 장관이라, 주로 알래스카쪽 바다 관광을 하다보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제 평생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제 눈으로 직접 봤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무튼 자연에서는 잡아 먹고/먹히는 적대적 관계도 있지만 이렇게 공생(원했든 원하지 않았든)하는 관계도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 속 저 물고기도 범상찮군요.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잘 모르겠지만 나는 폼을 보니 날치 종류 같군요. 날치도 참 신기한 생물이죠. 마치 날개처럼 발달한 가슴 지느러미로 활공하는 날치는 해수면에서 최대 2m 위를 날아 최장 2~300m를 날아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이 영상에서는 큰돌고래가 나이스 캐치를 많이 하지만 아마 놓치는 것도 제법 될 겁니다. 그런데 이거 BBC 다큐 같은데 제목이 뭐죠? KBS에서는 언제 방영한 거죠?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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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2위 동물.s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