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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9 09:52
흠..현직 기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저 정도 취재해놓고 신랑 아버지가 이야기해줄테니 쓰지 말아달랜다고 안쓸 기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기사를 봤을 때 이미 신랑 아버지와 통화하기 전에 다른 모든 취재를 꼼꼼하게 해놓은 상태네요. 아마 다른 취재원에게 이야기를 듣고서 마지막으로 신랑 아버지에게 확인전화를 한 것인 만큼 아버지가 부인하지 않는 이상 'ncnd'여도 기사를 냈을 겁니다.
이건 중앙일보여서 그런 것도 아니고 한국 언론이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다른 어느 나라 언론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생각됩니다. 만약 취재원이 정말 강한 어조로 반대 의사를 밝힌다면 고려해볼 수 있으나 저 기사 정도의 멘트는 취재하다보면 하루 한번 정도는 듣는 말입니다. 작게는 "그거 기사도 안되는데 왜 쓸려고 해"부터, "그거 쓰지마. 나중에 내가 더 재밌는 거 알려줄게"를 지나 "그거 쓰면 나 죽어. 한번만 봐줘"까지..심지어 편집국장(방송사는 보도본부장)과 해당 데스크에게까지 전화하기도 합니다. 저 말을 순진하게 듣고 기다리면..아마 공식 보도자료를 내서 모든 언론에 릴리즈되거나 다른 언론이 먼저 써버릴 겁니다. 기사에 봐도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할테니 그때 (다른 언론과 함께) 쓰라는 거죠. 저걸 "네. 알겠습니다"하고 받아들일 기자는 아무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기사 하루이틀 먼저 쓰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차라리 모르고 있다가 다른 언론에 기사가 먼저 나는 게 욕을 덜 먹지 내가 알고 있었는데 안쓰고 있다가 다른데 기사나면...그 기자의 '하루'는 상상도 하기 싫네요..
10/10/29 09:59
한말씀만 더 드리면, 저 기사를 쓴 기자는 취재에 굉장히 자신감이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신랑 아버지와의 대화도 직접 인용으로 그대로 한 것이구요, 만약 신랑 아버지가 맞는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으면, 일반적인 기사 작법에서는 기다려달라는 부분은 빼고.."조만간 공식발표할 것"정도의 워딩 혹은 기사에 자신이 없다면 아예 간접화법으로 돌려서 처리해버렸을 겁니다. 저 대화를 그대로 넣은 건 요즘 중앙일보를 위시해 언론에서 쓰고 있는, 기존 공식처럼 굳어진 기사작법에서 벗어난 읽히는 기사를 쓰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고, 기사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기재이기도 하고, 그렇게 보이네요..
10/10/29 15:39
울나라 대통령이랑 형상은 유사한데 포스는 천지차이 ....
그러나저러나 백인종 유머중 남자의 순위가 백인남자>흑인남자>수캐>동양남자라는 말도 있는데 얼마나 대단...할지 궁금하네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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