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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3 00:06
10/11/03 00:27
보통의 건물설계시 안전계수를 몇십배씩 잡기 때문에 20% 강도가 낮아진걸로 무너지지는 않겠지만..설계시 어떻게 했냐에 따라 다르죠. 그래서 첫번째 댓글분이 설계도를 다시 검토해 보라고 하신거구요.
사실 건축계가 저런게 정말 심하죠. 설계하는 사람은 무너지는 즉시 설계에 문제가 있으면 자기 책임이기 때문에 안전계수를 무조건 높여놓고, 시공하는 사람은 그런 강한재료는 비싸기 때문에 설계사가 안전계수를 엄청 올려놓은것을 예측하고 일부러 약하고 싼 재료를 쓰죠. 건축사 관행이라고 들었습니다. 악습중에 악습이죠 뭐... 아, 안전계수라는건 철근 강도가 400이라고 모든 그 철근이 강도가 400이 아니라 오차가 있기 때문에 그 오차를 고려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하기 위해 강도를 나누는 값입니다. 예를 들어 강도 400짜리 철근을 안전계수 40이라고 하면 강도 10으로 놓고 설계하는 거죠. 이렇게 설계하면 철근중 불량이 있어도 그거때문에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겠죠?
10/11/03 00:28
확실하게 말씀드리면,
기존에 청량리 역에 롯데 백화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량리 역을 새로 지으면서, 기존 건물말고 다른 건물 ( 한화에서 소유한 건물로 알고 있는데 ) 에 롯대백화점을 지었습니다. 기사에 나온 지하 2층 지상 8층 건물이구요. 저랑 친한 형님이 여기 공사 담당 하셨는데, 철근 뿐만 아니라... 공사자체가 매우 부실하다고... 절대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영화보러 여기 안가요.
10/11/03 00:30
구 건물은 롯데청량리플라자로 개명되었고 새로 지은 건물은 롯데 백화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가족들이나 친지들에게 가지 말라고 해야겠네요
10/11/03 00:42
이거 사실이면 엄청나게 큰일이네요.
일단 본문 링크에 있는 1996년 3월 3일 경향신문 기사는 현재 롯데 영플라자로 사용되고 있는데 지금 지하 1층에 교보문고(영풍인가?) 공사중입니다. 12월 오픈이라는군요. 현재 청량리 롯데백화점은 청량리역 위에 지어져 있습니다. 이거 진짜로 무너지면 경춘선,중앙선 모두 전면통제에 아마 난리날겁니다 자주 가는편인데 저거 밝혀지기 전까진 무조건 안가야겠습니다.
10/11/03 00:54
그런데 이런 글 소리 끄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ESC 눌러도 안 꺼지네요 ㅠㅠ 어머니께 절대 여기 가지 말라고 말씀드려야겠습니다.
10/11/03 01:08
1. 고강도철근은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철근이 강한 재료를 쓴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내력을 확보한 후에 만약 건물이 무너지게 되는 상황에서 가장 많이 변형을 하고 파괴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초 질문자의 고장력 철근은 저로써는 생소합니다. 흔히 고장력이라고 하면 부재를 잇는 접합부의 볼트에 많이 사용되는 고강도 재료를 말하는데, 구조물의 보강 재료로 사용하는 Reinforcement에는 그렇게 부르지는 않습니다. 2. 흔히 400강도라고 할 때 이것이 최소한의 강도입니다. 공장에서 만들 경우 보통 400이면 500정도로 나오는데, 이 값을 설계에 그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강도상승에 대한 부분을 설계자들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 재료 실험을 하고 이를 토대로 설계합니다. 500대신 400을 사용했다고 하면 바뀐 재료에 대해서 구조검토를 반드시 다시 해야만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저 건물은 붕괴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잘못 지어진 건물입니다. 3. 최근 사용하는 설계는 구조물의 한계상태까지 고려하는 설계입니다. 예전에는 지나치게 안전하게 설계하였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94년이라면 어떤 설계법을 적용하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중은 기준에서 정한 계수를 곱하여 더 확대시켜서 적용하고 부재에는 Reduction factor를 곱하여 안전율을 두고 있습니다. 기둥 같은 경우에는 구조물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안전율이 상당히 큽니다. 911에서 처럼 큰 충격하중이 건물에 가해지지 않는 이상 거의 모든 건물에서 기둥이 먼저 파괴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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