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gr 눈팅 경력이 10년이 넘는, 수많은 회원중 한명입니다.

질게에 먼저 글을 올렸었는데 (https://pgrer.net/pb/pb.php?id=qna&no=11723)
집에 있는 헌책을 나눠드릴까 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쓰고, 덧글 달고 정모 나가고 번개도 하는 그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이 취업, 결혼, 육아 3단 콤보에 의해 거의 없다시피한 삶을 5년 가까이 살고있다보니 글재주가 별로 없고 서툴러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1> 왜 하게 되었는가

소설가 김영하님(정확하지는 않습니다.)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읽을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사 놓은 책 중에서 읽을 책을 고른다"
이 말에 감명을 받아 지름신 영접을 받아 구매후 읽지도 않은 책이 몇권이나 되는지 참...

결혼 이후에도 그런 구매행위를 몇번 하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식하기는 하지만 책을 좋아해서 책 사는 행위를 신성시하였으나 역시 결혼은 현실이더군요. 돈생각을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 꼭 필요한 책, 바로 읽을 책이 아니면 사지않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태어나고 커가는 모습을 보다보니 이상하게 제것에 대한 소유욕이 사라지더군요. 정말 필요한 책은 사서 바로 읽을 책이고, 내가 보고싶어하는 책은 도서관에 얼마든지 있으니 굳이 읽지도 않을 책을 공간 낭비해가며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지않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새 주인을 찾아주는게 좋을듯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만......막상 보낼려고 하니 아쉽기도 하고, 찾으시는 분들이 있으려나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2> 어떤 책을 나누어 드릴 것인가

몇개월간 책을 어떻게 할까 생각만 해왔지 막상 대상이 될 책을 이 야밤에 추려내다보니 옛 추억도 떠오르고 괜시리 감성적이 되어버리네요.

추첨작업, 택배 발송 작업 등을 제가 어느 정도까지 제 일을 하면서 감당할 수 있을지 몰라서 우선 나눌 책의 일부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다빈치코드 1, 2권 - 댄 브라운 / 베텔스만
*  장미의 이름 (상), (하) - 움베르트 에코 / 열린책들
* 오빠가 돌아왔다 - 김영하 / 창비
* 아랑은 왜 - 김영하 / 문학과 지성사
* 마이너리티 리포트 - 필립 K. 딕 / 집사재
*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 한겨레신문사
* 왜란종결자 전 6권 - 이우혁 / 들녘
* 퇴마록 혼세편 전 6권 - 이우혁 /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