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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0/20 02:25:18
Name 장바구니
Subject [일반] 받아들이는 정보에 따라 선입견이 생기네요. 결혼, 차별 (수정됨)
저는 모르는 것을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판단을 합니다.
무슨 정보가 저에게 주입되는냐에 따라 저는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가치 판단 혹을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돌아다니면서 흥미가 가는 주제는 결혼과 차별입니다.

어릴 때는 누구나 결혼을 하기에 저도 당연히 결혼해야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결혼 없는 삶에 대한 정보 자체가 없었죠.
그런데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여자들은 결혼 참 싫어하더군요. 흔히 말하는 시월드죠. 모든 걸 희생하고 자기는 없는 그런 삶이요.
그리고 또 어느 순간부터 남자도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흘러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책임감이라는 부담감도 싫은데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와도 딱히 인정해주지 않고 애초 결혼 자금 부터도 불합리하고 이런거 왜함?
이런 정보들이 넘쳐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결혼 그런거 안하고 싶네요.
신문에 사건사고가 넘쳐나는 것처럼 그냥 특이하고 불행한 결혼 생활이 이슈가 되고 대다수의 커플들은 잘 살겠죠.
실제 나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부정적인 정보를 자주 많이 접하다보니 겁이 납니다

또 하나 요즘 차별에 관한 글도 많이 봅니다.

남녀 차별은 방금 말한 결혼과 비슷한 맥락이네요. 남성이 잘하는 것 여성이 잘하는 것으로 남녀 역할을 나누었는데 여자라서 안되 에 반기를 들기 시작하면서 남자가 쪼잔하게도 의 부당성도 토로하기 시작했네요. 이럴 바엔 기계적인 평등이 낫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해외 사시는 분들의 인종차별에 관한 글, 뉴스, 기사 등을 자주 읽다보면 뭔가 무서워집니다.
예전엔 미국이 그런 게 심하고 유럽은 천국인줄 알았습니다. 총기사고 정보가 계속 주입되는 미국은 여전히 무서운 곳입니다
그런데 유럽은 인종차별이 더 심하다는 얘기를 들으니 가고 싶은 유럽여행 낭만적인 유럽생활이 두려움의 장소로 바뀌어버렸네요.
사실 유럽이 좋다고 느낀 것 또한 예전엔 유럽에 호의적인 정보가 많이 유입되어서 그렇겠죠.

뭐 그냥, 이렇게 오늘도 방구석에서 인터넷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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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0 02:37
수정 아이콘
결혼이나 성평등 관해서는, 극단적인 사람들의 의견은 들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현실 세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정상적이죠. (속으로야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문제는, 인터넷에서는 유난히 혼자만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목소리가 크다는 점 같습니다. 다른 주제에서도 이런 경향은 항상 보이지만, 성 관련해서 유난히 심하지 싶어요. 아무래도 남초 여초 사이트가 갈리다보니 서로 말 조심할 필요도 없고, 동성이 나쁜 짓 벌이면 그건 일부 이단이 한 일이니까 나랑 상관없고, 이성이 나쁜 짓 벌이면 그건 그 쪽이 다 그런 거니까 욕해도 되고 뭐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Eyelight
17/10/20 07:29
수정 아이콘
저는 그 말씀도 물론 맞지만 오히려 그 반대 관점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는 극단적인 사람/표현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제가 그리 생각하는 극단적인 자칭 애국보수, 일베, 여시, 메갈 하시는 분들은 실제로 보면 우리 주위에선 지극히 평범한 분들일 경우가 많거든요. 말씀하신 (겉으로는 정상적인) 이 중요한 부분이죠. 일상이나 인터넷이나 같은 사람들인데 드러나는 양태가 다르다는 건,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평소 감추고 사는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거라 봅니다.
17/10/20 08:04
수정 아이콘
예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긴 합니다. 저는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괴리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보는 쪽이라, 온라인에서 갑자기 극단주의 전도사로 변신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소수라고 생각하는 거죠. 물론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심리와 행위, 그리고 그 온오프 간의 괴리를 일으키는 요인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행선
17/10/20 09:10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17/10/20 02: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전에 단군님 신혼여행썰듣고 꽤 놀랐죠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유럽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있는데 뒤에서 손이 나오더니 내 가방을 뒤지고 있어서 쳐다보니까 걍 웃으면서 갔다고...

길 한복판도 아니고 공항에서 대놓고 소매치기한다는거보고 한국은 진짜 좋아졌구나 생각했네요


예전엔 회사서 여자가 커피타는게 나쁘다 라는식으로 말해서 저도 그게 무조건 나쁜건줄 알았는데 힘쓰는거처럼 남자만 하는게 있으니 그게 진짜 나빳던건가 싶네요
17/10/20 03:07
수정 아이콘
어떤 스펙트럼이 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중간 어디쯤에 몰려잇겟지만, 사람들은 자극적인걸 찾다보니 극단이 마치 전부인양 나오는 거겟지요
17/10/20 03:12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해서 별탈없이 잘사는게 팩트인데, 그런 사람들은 인터넷에 그다지 글을 올리지 않으니...뭐 많은 문제들이 그렇지만 힘든 것만 눈에 보이기 마련이죠

그와는 반대로 취직해도 어지간한 수입으로 결혼은 꿈도 못 꾸는 것도 팩트긴 합니다... 사실은 여자도 없지만! 앞으로도 없을 게 뻔하지만!
안개곰
17/10/20 03:14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세상을 보면 극단적인 시점들을 많이 접할수 밖에 없죠. 뭐든지 읽으면 그 글의 신빙성, 그 글의 의도 등등을 현실과 접목시켜서 보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저도 아직 미혼이지만 결혼도 주위에 보면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많잖아요. 시부모님과 굉장히 사이 좋은 경우도 주위에서 많이 보이고요. 말씀하셨듯이 다수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때문에 인터넷에 하소연을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 될거 같아요.

그리고 해외만 그런거 아닙니다 흐흐. 저는 반대 케이스로 한국을 인터넷으로만 접하게 되는데 피지알같이 비교적 온건한 (?? 아닌가) 사이트를 주로 접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한 여러가지 편견이 저도 모르게 생기는게 느껴져요. 그러다가 이따금 한국을 직접 방문하면 사람사는곳은 다 똑같다는 것을 느끼고 오죠. 인간인 이상 어쩔수 없는거 같네요.
17/10/20 03:34
수정 아이콘
가면 갈수록 삶이 퍽퍽해지는지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도 댓글도 더 강렬하고 자극적인 표현으로 오가는 것 같아요. 시월드가 겁나지 않는 여자들은 거의 없겠지만 그것 때문에 결혼을 안 하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실제 사례로는 아직 주변에 없더라고요.
17/10/20 04: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주위엔 시집때문에 결혼을 후회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결혼하지 말라고 권하고 다니는 사람은 있었어요. 자기는 해놓고 왜 남들보고 하지 말라고 말하고 다니는 지는 늘 의문입니다만...
17/10/20 05:24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는 늦게나마(40세 전후) 다들 결혼하는 분위기네요..
옛날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결혼 적령기도 늦춰지는건가.. 그런 느낌이에요.
Grateful Days~
17/10/20 08:00
수정 아이콘
원래 인터넷에서는 극단적인 예만 나와요. 대다수는 별문제없이 맞춰가면서 삽니다~

@ 저흰 저희쪽은 방생분위기(이건 남자 역할이 크죠). 처가집쪽은 극성분위기(애 봐주십니다.. 감사합니다~ 갓모님..)
카미트리아
17/10/20 08:34
수정 아이콘
캐바캐도 크고..
평범한 글은 글쓴이가 잘쓰지 않는 한 인기가 없거든요..
그래서 점점 극단적이 되어간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결혼 잘해서 와이프랑 잘 살고..
처가 본가 양쪽다 잘 조율해서 그냥 저냥 트러블 없이 사는데..

거짓말 하나 안 쓰고도
처가든 본가든 인터넷 상에서 이혼 해라 하는 소리 나오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사람 사는게 좋은 거랑 나쁜게 있기 마련인데
나쁜거만 쓰면 순식간에 쓰레기이라서요
17/10/20 08:56
수정 아이콘
글의 주제랑은 별 상관없지만,
이혼률을 보면 대다수의 커플이 잘 사는건 아니죠.
돌돌이지요
17/10/20 09: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런데 언론에서 떠드는 수치는 상당히 과장된 정보인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 분석한 글 하나와 통계청 통계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http://sam9040.tistory.com/83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580
http://www.index.go.kr/potal/stts/idxMain/selectPoSttsIdxSearch.do?idx_cd=4031&stts_cd=403102&freq=Y
평행선
17/10/20 09:52
수정 아이콘
이게 맞죠.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글 쓰기엔 아니겠지만요.
카디르나
17/10/20 12:10
수정 아이콘
좋은 자료네요. 감사합니다.
아저게안죽네
17/10/20 12:44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은안님 댓글이 주제와 상관이 있어졌네요.
성큼걸이
17/10/20 11:23
수정 아이콘
부정적인 견해를 지닌 사람들만 이슈화되는 면이 있죠
일례로, 결혼 싫어하는 여자들이 많다지만 결혼정보업체는 회사를 막론하고 여성의 가입비가 남성보다 높고, 여자 회원이 더 많은 경향이 있어요.
결혼에 부정적인 여자가 많은 것과는 별개로, 결혼을 간절하게 바라는 여성이 남자보다 많다고 볼 수 있는 거에요
돌돌이지요
17/10/20 11: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최근들어서는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작년기사이기는 한데 올해라고 큰 변동이 있을까 싶고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8384821

일단 댓글들은 무시하시고 기사내용에서는 여성의 비혼성향이 높아진 점과 남자들이 예전과 달리 결혼정보회사를 선호하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는데 이와 관련한 다른 기사를 보면 성비가 극단적으로 깨진 점도 있다고 하네요
-안군-
17/10/20 13:28
수정 아이콘
저의 짧은 경험으로 단정짓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결혼정보 회사들이 내놓는 정보들은 도무지 신뢰를 못하겠어요.
여성들이 알바(?)로 나오는 경우를 당해봐서... 이 무슨 7시에 만나면서 저녁식사를 하고 왔다질 않나,
1시간도 못돼서 얼토당토 않은 핑계를 대면서 자리를 뜨질 않나...
적어도 30만원에 육박하는 소개비를 냈다면, 본전 생각 나서라도 그렇게는 안 할텐데...

그래서 매니저한테 쌍욕하고 남은 횟수 환불해달라고 진상부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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