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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3/18 11:57:27
Name Elvenblood
Subject [일반] 어느 옵션 트레이더의 하루 일과
미국에서 가끔씩 트레이딩 관련글을 올리는 사람입니다. 미국에서는 Flash Boys와 같은 책들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낯설은 HFT(High Frequency Trading) 트레이딩 회사에 근무하는 트레이더로써 하루 일과를 픽션 섞어서 적어봤습니다.



(전날) 오후 7시: 장이 4시에 닫히고 트레이더들 대부분이 5시에 퇴근하긴 하는데 가끔씩 아시아 세션이 열리기 전에 마켓을 움직이는 뉴스가 터질 때가 있다. 예를 들면 가장 최근에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보좌관 Gary Cohn이 강철과 알리미늄 관세 부과에 반발해서 사퇴한적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움직였다. 사실 이정도는 약과이고 브렉시트, 그렉시트, 아님 재작년 미국 대선 정도 되는 움직임이면 한밤에 들어와서 포지션을 헤징하는 경우는 종종있는 일이고, 아예 밤새 트레이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뉴스가 터지면 우리 데스크 단톡방에 채권 선물이 얼마나 움직일지, 밤에 잡아놓은 포지션이 얼마나 벌지/잃을지, 아침에 들어오면 변동성 가격과 콜 풋 가격이 어느 정도 되어 있을지 예측을 하려한다..만약 우리의 예측과 다르면 포지션을 얼마나 잡을지 토론을 하는 것은 덤이고 그 이후에서야 잠자리에 든다. 잠들기 바로 직전에 미국 증시와 채권 가격 체크하는건 이제 일상이 되어 간다.



오전 5시~6시: 대체 이때쯤 기상한다. 다시 일어나서 블룸버그 뉴스랑 주요 증시 가격들을 체크하고 집을 나서면 대충 밤동안 데스크 PNL (수익이나 손해)가 어느정도인지 대충 감이 온다. 밤동안 큰 포지션을 잡아 놓은 날에는 희로 애락이 교차된 상태로 출근할때도 많다. 주니어 트레이더들 같은 경우에는 전날 잡아 놓은 포지션이 돈을 많이 잃으면 가끔 멘붕하기도 하는데, 얘네들을 북돋아 주는것은 언제나 고참 트레이더들의 몫이다.



오전 6시~7시: 트레이더들이 하나 둘씩 출근하기 시작한다. 예전엔 6시 전에 와서 프로그램들이랑 모델들을 다 세팅해놓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데스크에서 짬이 좀 차서 요새는 오전 7시에 칼출근한다. 트레이딩할때 필요하는 프로그램들을 키면 내 앞의 6개의 모니터를 한가득 매꾼다. 그 사이 새벽 2시부터 아시아 세션을 트레이딩하는 트레이더랑 무슨 큰 옵션 주문이 들어왔는지, 가격이 어떤식으로 변동했고 지금 우리 데스크의 PNL이 어디서 왔는지 이야기를 한다. 아시아랑 유럽세션은 그리 경쟁도 안 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영국의 큰 헤지펀드들이 와서 막대한 주문을 쏟아낼 때가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세계에서 트레이딩하는 미국채권인만큼 (일단 한중일이 갖고 있는 미국채권 규모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적지 않는 거래가 미국 장시작 전에 발생하는데 여기서 버는 돈도 적은 편은 아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윗층으로 올라가면 회사 식당이 있는데 거기서 밥을 받고 커피한잔을 들고 다시 데스크로 내려온다. 일을 시작한지 4년정도 됬는데 그 동안 데스크 밖에서 아침이랑 점심을 먹어본적은 거의 없다. 오전에 엄청 바쁘면 9시 쯤에 아침을 받으러 갈때도 종종 있다. 데스크의 모든 트레이더들이 밥을 가지고 내려오면 오늘 어떤식으로 트레이딩할지, 우리가 변동성과 옵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각은 어떻고 주의해야할 옵션 거래 주문들을 주니어 트레이더들에게 얘기해준다.



오전 7시 20분: 채권옵션의 트레이딩 Floor가 개장하는 시간이다. 비록 몇년 동안 트레이딩 시장이 급격히 자동화 되면서 많은 양의 옵션 거래가 Screen (HTS를 생각하시면된다 - 인터넷으로 하루 23시간 거래 가능한 플랫폼)으로 넘어 왔지만 그래도 아직 30% 가량의 주문들은 실제 트레이더들이 서있는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이루어진다. 옛날 주식시장 관련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둥글게 서서 손들고 소리지르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 곳이 Floor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나보다 나이가 두배정도 되는 사람들이 시카고 옵션 거래소 플로어에 서서 소리지르는 장면을 보면 가끔 90년대 트레이더의 로망은 이런 것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족이긴 하지만 10년전만 해도 옵션 트레이딩은 원숭이가 해도 될 정도로 엄청 쉬웠는데, 금융위기때 미국채권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상태로 1년에 수십억씩 벌고 은퇴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그 때 은퇴를 못한 사람들은 이제 금융공학으로 무장한 전문 회사들에게 밀려 밥벌이를 걱정해야 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어쩌겠는가. 인생이란 원래 불공평하고 운이 대부분인 걸.



오전 8시: 트레이딩 플로어 개장후 한시간 정도안에 가장 많은 주문들이 들어온다. 내가 보고 있는 스크린과 시카고 옵션 거래소 플로어 양쪽에서 주문이 쉴새 없이 쏟아지고 트레이더들은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최상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계속 머리를 굴려야 한다. 플로어에서 수백조정도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엄청난 양의 옵션 매도 주문을 내는 순간 스크린에 다른 매수 주문이 있으면 재빨리 스크린의 구매자에게 옵션을 파는 식으로 말이다. 옵션 딜러로써의 나의 목표는 내가 운용하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으로 어떤 거래가 돈을 벌지 포착하고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거래를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데스크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수십만건이 넘는 옵션거래를 한다. 한 거래당 수십센트씩만 이윤을 남긴다고 치면 수십만불이 되는것이다. 인덱스 옵션의 경우에는 더 심하다. S&P나 Kospi 데스크의 경우에는 수백만건의 옵션거래를 하고 거래당 몇 센트의 이윤을 남기는 것을 목표를 한다. 카지노처럼 51%의 확률로 이기는 룰렛을 최대한 많이 하려는 것이 HFT 트레이더의 목표라고 보면 된다.



오전 11시: 8시 30분 ~ 10시 30분까지는 미국시장 개장과 유럽시장 폐장이 겹치는 시간이어서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때가 많다. 그 이후에는 엄청 바쁘지는 않기 때문에 주니어 트레이더들한테 데스크를 맡기고 미팅을 하러 갈 때가 많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더 빨리' 거래를 넣을 수 있을지 개발자들과 트레이더들이 머리를 모아서 미팅을 했다. 여기서 '더 빨리'는 인간이 눈 깜빡할 새보다 훨씬 짧은 나노 세컨드 (0.000000001초) 단위를 말한다. 자동화 된 트레이딩 시스템들끼리는 결국 속도 경쟁이 주가 되기 때문에 이런 나노 세컨드 차이로 우리회사가 스크린에 들어오는 좋은 거래를 체결할지 경쟁 회사에게 빼앗길지가 정해진다. 그래서 요새 잘나가는 트레이딩 회사들은 이런 속도 경쟁에 수십억 수백억씩 투자하는 것은 예사이다. 기나긴 미팅 후 트레이더들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데이터 애널리스트들과 개발자들이 타당성을 검토하고 그 날 당장 개발에 나선다. 이런 추진력이야 말로 HFT 회사들의 장점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아는 큰 은행들보다 의사 결정 과정이 유연하고, 직급체계가 매우 수평적이라는 것이다. 파트너들이 먼저 와서 질문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격려를 하는 조직은 흔하지 않다. 돈이 최우선인 트레이딩 회사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돈만 벌 수 있으면 어떠한 아이디어든 유용한 아이디어라는게 트레이더들의 마인드 셋이다.



오전 11시 30분: 미팅을 하던 도중에 주니어 트레이더가 헐레벌떡 뛰어와서 블록(block) 거래 요청이 왔다고 나를 데려간다. 블록 거래라는 비밀 거래(private transaction)라고 보면 되는데, 구매자와 판매자가 거래 체결 후 시장에 거래 내용이 공개되려면 시간이 걸리는게 특징이다. 장점은 거래 내용을 나만 알고 다른 시장 참여자들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짧은 순간 동안 정보의 우위에 서있게 된다. 단점은 블록 거래의 대부분은 스크린에서 유동성을 찾지 못하는 거대한 규모이기 때문에 거래 후 엄청난 크기의 포지션에 노출되게 된다. 허겁지겁 자리에 앉으니 월가의 어떤 은행이 5만 계약 정도를 거래하고 싶으니 매도가와  매수가를 달라고 한다. 채권 옵션 5만 계약이면 대략 한화로 수백억 정도 된다. 물론 이정도의 규모는 1년에 한두번 있는 흔하지 않은 크기고, 게다가 우리는 웬만한 리스크는 다 헤지해버리기 때문에 실제로 이 정도 규모의 옵션 거래로 인해서는 대략 수억~수십억 정도 벌고 잃는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우리 데스크 열흘가량의 PNL이 걸린 돈이 한 거래에 달려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순간이다. 데스크의 트레이더들과 상의 후 우리는 영국의 모 헤지펀드에서 저저번달에 사간 옵션 거래를 익절하는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에 맞춰 가격을 조정한다. 예상대로 이 클라이언트는 옵션을 우리에게 팔았고, 우리는 스크린에다 우리가 클라이언트에게 사간 옵션의 대다수를 더 높은 가격으로 내다 팔았다. 거의 무위험으로 5일어치의 수익 할당량을 15분 남짓한 시간안에 벌었다. 물론 세상사가 항상 이렇게 쉽진 않다.



오후 1시: 대망의 미국 연준 미팅이 있는 시간이다. 이미 데스크에서 원하는 포지션은 다 갖춰놨고, 막판에 연준미팅을 위해 자기가 원하는 포지션을 위해 거래를 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서 우리에겐 쏠쏠한 시간이다. 오늘은 옐렌 의장이 마지막 날이자 파웰이 미국 연준 의장으로써의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어떤 헤지펀드는 새 파웰 의장이 예전 옐렌 의장보다 더 금리인상에 적극적일 것이라 생각하는지 열심히 풋옵션을 사간다. 옆에서 일하는 유로달러 옵션 데스크 쪽에서는 자기 시장에는 아무런 풋옵션 구매자가 없다는 걸 우리한테 알려주고 우리 데스크는 안심하고 풋옵션을 판다. 옵션트레이딩에서는 자기 상품뿐만 아니라 연관 있는 상품에 어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코스피 주식의 콜옵션의 구매자가 나타나면 아마 가격이 오르지 않은 삼성전자 콜옵션을 구매하는게 좋은 거래일 확률이 높다. 우리 예상대로 미팅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우리가 판매한 풋옵션은 가치가 떨어져서 소소한 수익을 올리게 되었다. 오후 2시에 옵션 만기이기 때문에 한 트레이더는 곧 만료되는 만기일 옵션을 관리하고 나머지 트레이더들은 트레이딩에 집중한다. 트레이딩 플로어가 닫히는 2시까지 다시 거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후 3시 30분: 2시에 플로어가 닫히면 스크린만 4시까지 열려있는데 이때는 몹시 조용해서 주니어 트레이더 한명만 데스크를 보고 고참급들은 안 갔던 화장실을 가거나 프로젝트와 미팅을 한다. 밀린 이메일도 체크하고 뉴스기사랑 리서치도 읽고, 마음에 안드는 거래가 있으면 오늘 하루를 다른트레이더들이랑 복기하기도 한다. 오늘 하루 낸 수익이나 손해를 이메일로 회사 전체에 보내는 것 언제나 막내 몫이다. 다른 데스크들 수익도 체크하고 커피도 사오고 5시에 퇴근할때까지 밀린 일을 좀 하다가 내일은 더 많은 거래를 할수 있기를 기원하며 퇴근한다.



글은 며칠후에 삭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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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밭을갈자
18/03/18 12:01
수정 아이콘
와우 글만으로도 바쁨이 충분히 전해져오네요!
잘 봤습니다~
18/03/18 12:0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업계의 현실을 슬쩍 들여다본 듯해서 참 좋았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8/03/18 12:02
수정 아이콘
이렇게 큰돈이 직접 오가는 거래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스트레스때문에 돌아버리거나 무감각해지거나 둘중 하나로 수렴할거같아요
Elvenblood
18/03/18 12:05
수정 아이콘
저는 무감각해졌고..스트레스 받아서 일하다 거품 물고 짤린 친구도 있네요.
18/03/18 12:07
수정 아이콘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유아유
18/03/18 12:21
수정 아이콘
실체를 알 수 없는 자칭 현업인의 얄팍한 투자 지식이나 투자논리가 아닌....
진짜 현업인의 내공을 알 수 있는 글들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하하
수미산
18/03/18 12:46
수정 아이콘
머리가 지끈거리겠어요.
프리템포
18/03/18 12:48
수정 아이콘
잘 모르는 분야지만 읽기에 굉장히 재미있네요 ! 이런 글 또 올려주시면 감사합니다
i_terran
18/03/18 13:00
수정 아이콘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전문적인 집단이 주식을 하고 있으니 개미는 수익을 못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오전11시30분 상황에서 클라이언트에게 사서 그걸 되팔아서 수익을 냈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걸로 어떻게 이득이 나는 건지. 클라이언트는 왜 직접팔지 않는 건지. 대충 읽어보면 법이 터치하지 못하는 아슬아슬한 불법의 경계처럼 보이네요. 저도 코인을 하니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원리가 잘 이해가 안되서 그럽니다.
Elvenblood
18/03/18 13: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를 들면 워렌버핏이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고 하면 수백주 사지는 않을 껍니다. 전체 주식의 수~수십%정도를 사고 팔고 하겠죠. 그 정도의 규모의 거래를 하려면 개미들이 사용하는 HTS 같은 플랫폼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워렌버핏이 저희 회사나 은행 몇몇 군데에 전화를 걸어서 이정도어치의 주식을 매수하려는데 얼마에 팔수 있냐 물어보고 제일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에 블록을 해버리는 거죠. 그러면 워렌버핏에게 삼성전자를 대거 판 회사는 마켓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물량을 다시 매수하던지, 다른 연관있는 상품으로(e.g. 코스피 인덱스) 헤지하던지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건 전부 트레이더의 재량이고 이에 따라 손실과 수익이 나는거죠. 워렌버핏의 경우에는 정해진 가격에 미체결 위험없이 거래를 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그리고 마켓메이커들은 트레이더의 헤지 재량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블록 거래를 선호합니다.
i_terran
18/03/18 16:23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질문의 수준이 진짜 낮았는데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셨네요.
자유의영혼
18/03/18 15:31
수정 아이콘
미국은 모르겠고 한국에서는 HTS상에서 블록딜 체결내역 확인 가능합니다. 장전,장후 시간외 대량매매.. 대략 이런 메뉴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정보 체크해서 매매하는 개미는 별로 없지요.
Elvenblood
18/03/18 23:23
수정 아이콘
미국도 나옵니다. 단지 5분후에 공개되죠. 5분 동안 그 정보를 가지고 무지막지한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도망가지마
18/03/18 13:03
수정 아이콘
글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웰의장이 인상은 안했지만 옐렌 전의장보다 더 적극적으로 느껴지긴합니다.
멀리서 보기엔 그냥 트럼프의 하수인이라 보였었는데 의외인듯..
Elvenblood
18/03/18 13:42
수정 아이콘
일단 단기 채권 마켓은 다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3월에 인상 안하면 엄청 급반등 할 꺼 같습니다.
18/03/18 13:3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히는것 같습니다.
유늘보
18/03/18 13: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예전처럼 최근 증시 글을 계속 올려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18/03/18 14:10
수정 아이콘
아무나 할 일이 아니라는게 느껴지네요. 스트레스 어마어마할듯...
유스티스
18/03/18 14:51
수정 아이콘
삭제하신다니... 아쉽습니다... 그래도, 그나저나 항상 글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술이 싫다
18/03/18 15:16
수정 아이콘
변동성이 경제지표 발표때 제일큰거 같은데 예측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지표를 기반으로 금리 인상 유무가 결정나고 대단하네요.
Elvenblood
18/03/18 23:24
수정 아이콘
경제지표 발표 때의 volatility는 뭐 예전 volatility를 가지고 모델 만들어서 추측하기도 하기도 하는데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2년 전에는 고용률지표가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더 중요했지만 지금은 반대인 것 처럼요.
4막1장
18/03/18 16:06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좋아요^^ 트레이딩 관련 영화 꽤나 좋아하는데, 치열한 일상을 볼 수 있어서 인듯 해요
도르래
18/03/18 16:31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혹시 전체 거래량 중 자동화된 HFT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lvenblood
18/03/18 23:25
수정 아이콘
주식시장은 80~90% 생각하고 옵션시장은 60~70% 생각합니다. 사실 HFT의 정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거죠. 나노세컨드가 아니라 마이크로나 밀리 세컨드 단위의 전략을 HFT라 생각 안하면 한 50%정도라 봅니다.
토마토
18/03/18 17:25
수정 아이콘
한가지 질문좀.. 트레이딩에서 돈을 벌수있는 방법을 하나만 꼽으라면 확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인간의 통찰이라 생각하십니까?
Elvenblood
18/03/18 23:27
수정 아이콘
통찰 이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확률의 재해석이요. 통찰이 제일 중요하죠. 그래서 아직 컴퓨터가 아니라 제가 일하고 있는거고요.
18/03/18 22:10
수정 아이콘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짐승먹이
18/03/18 22:18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10년전만 해도 옵션 트레이딩은 원숭이가 해도 될 정도로 엄청 쉬웠는데, 금융위기때 미국채권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상태로 1년에 수십억씩 벌고 은퇴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그 때 은퇴를 못한 사람들은 이제 금융공학으로 무장한 전문 회사들에게 밀려 밥벌이를 걱정해야 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어쩌겠는가.

이걸 보고 여쭤보고 싶은데요. 10년전 옵션이 그렇게 쉽게 벌수있었는데 사람들이(전문가들?) 거기 안뛰어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전 코인을 하는데 1월은 말할것도 없고 최근 한달도 30일중 25일은 하루 백만원이상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작년 5월이후로 쉽게 돈벌수있을거같았지만 분위기를 보면서 계속 늦었겠지, 늦었겠지하다 그래도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에 상승끝물인 1월초에 시작했는데 아직도 제가 쉽게 돈을 벌고 있다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되서요;;

그리고 옵션으로 돈벌었던 사람들은 그 돈으로 금융공학으로 무장한 전문회사를 차린게 아니라 수익이 점점 줄어들면서도 그냥 기존의 방법을 고수하는건가요? ^^; 조금 의외네요.
Elvenblood
18/03/18 23:32
수정 아이콘
전문가들이 몰랐죠. 가상화폐도 맨 처음 시작한 DRW 같은 회사들은 단타 마켓메이킹으로만 1년에 수천억씩 벌엇습니다. 저희 회사도 시작하면 수백억정도는 1년에 가뿐히 챙겨갈 수 있는데 안하고 있죠. 일단 정부규제랑 점점 낮아지는 변동성이 현재는 걸림돌입니다. 예를 들면 2015년 중국발 쇼크때 중국에서 트레이딩하는 HFT 회사들 수백억~수천억씩 벌었지만 다 자산동결 먹고 쫓겨났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회사인 만큼 리스크/리워드를 많이 따지죠. 12월 ~ 1월같은 격동의 가상화폐 장이 계속됬으면 많은 회사들이 참여하고 그만큼 기존 사람들의 파이가 낮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옵션으로 돈 벌었던 사람들은 회사가 아니라 그냥 5명 내외의 작은 그룹들이었습니다. 수십억가지고 회사를 차리기는 힘들죠. 말했듯이 속도경쟁에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합니다.
짐승먹이
18/03/18 23:58
수정 아이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아 잘몰랐는데 이미 단타하는 단타회사가 있었군요. 전 거의 없는줄 알았거든요^^; 말씀하셨듯이 리스크를 고려하고 작년의 코인상승이 주식시장 활황과 맞물린 점을 생각하면 코인하는 회사가 그렇게 많지않다는건 이해가 갑니다.

예전에 월가에서 시카고까지 인터넷선을 최단거리로 새로 깔았다는 말을 들었을대 응??? 헐 돈이... 생각했는데 진짜 어마어마한가보군요^^;
근데 얘기들었을때 의문이 든게 아무리 인터넷선을 새로 깔더라도 애초에 시카고에 있는 회사들과는 속도에서 상대가 안되지않나 싶은데 어떤가요?
Elvenblood
18/03/19 00:13
수정 아이콘
일단 시카고에 있는 회사들도 동부 거래소에 트레이딩하고 마창가지로 동부에 있는 회사들도 시카고 거래소에서 트레이딩합니다. 즉 이 인터넷 선 (microwave라고 합니다)의 목적은 누군가 동부 NYSE 거래소에서 주식을 사서 가격이 오를때 중부 CME 거래소에서 제일 빠른 속도로 선물을 사기 위해서 인거죠. 즉 시카고 - 동부 재정거래를 하는 모든 회사들은 이 microwave가 몹시 중요합니다.
짐승먹이
18/03/19 04:26
수정 아이콘
아아 그렇군요. NYSE에서 변화가 생겼을때 CME에서 사는게 시카고에서 사는게 제일 빠르지만 어차피 시카고에서 사라고 신호를 보내서 시카고에서 사게하는게 그냥 뉴욕에서 주문 넣는게 더 빠르겠군요.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darknight
18/03/20 07:40
수정 아이콘
어제까지만 해도 코인시장 안 좋았는데 그렇게 버시다니 대단하네요.

주로 코인 마진거래로 버시나요?
잉차잉차
18/03/19 02:44
수정 아이콘
ELW하는 입장에서 본업(?) 뛰시는 분의 업무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동안 양질의 글 많이 써주셨는데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슈퍼디럭스피자
18/03/19 08:39
수정 아이콘
마이크로 단위 hft 국내 브로커입니다 흐흐
혹시 전공이랑 트레이딩 입문은 어떻게 하셨나요?
Elvenblood
18/03/19 10:32
수정 아이콘
반갑네요. 컴공이랑 통계 전공하고 학부졸후 바로 입사했습니다.
슈퍼디럭스피자
18/03/19 10:40
수정 아이콘
저도 반갑습니다.
입사를 전통적인 금융회사 예를 들면 ib로 하셨나요 아님 drw나 virtu 같은 hft 전문 회사로 가셨나요? 업계분 얘기 들으니 괜히 궁금해지네요 흐흐
Elvenblood
18/03/19 23:17
수정 아이콘
곧장 hft로 갔습니다. 잘 한 선택인거 같아요.
18/03/19 16:35
수정 아이콘
낯선 세계를 엿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하신다고 하셔도 추천할겁니다. 후후
손목날라가붕게
18/03/19 19:42
수정 아이콘
친절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한때 매우 동경했던 포지션이라 더더욱 글이 재밌게 읽히네요^^
18/03/19 22:08
수정 아이콘
현장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글, 글로 통해 잠깐이나마 하루를 엿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arknight
18/03/20 07: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녕하세요 잘 읽었습니다. 요즘 주식/ 코인 관련해서 챠트 공부를 좀 하고 싶은데요,

괜찮은 서적이나 다른 방법 아시는 게 있으시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반인이 챠트 분석하는데 괜찮은 프로그램 있을까요?
Elvenblood
18/03/21 09:02
수정 아이콘
전 차트를 안봐서...엉엉
세인트
18/03/20 11:52
수정 아이콘
와 그냥 업무내용만 적으신건데 박진감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8/03/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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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저도 비슷한 일을 하는데.. 왜 삭제하시는건가요? 제발 남겨주세요 ~!!!
볶은완두콩
18/03/2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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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핏트레이더는 아니지만, 10년 전 옵션 트레이딩이 원숭이가 해도 될 정도로 쉬웠다고 적으셨는데 동의하기 힘드네요. 단순히 고교 졸업만 하고 큰 돈을 번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서 그 일이 쉬운 일이었단 것은 스타트업 CEO중에 대학 중퇴자가 많다고 스타트업하기가 쉽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단편적인 생각입니다. 핏에서 트레이딩하는게 언뜻 쉬워보이지만 스크린에서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퓨처핏이야 그렇다쳐도, 옵션은 스큐 자체를 머릿속에 그리고 오더플로우 트래킹해야하고, 델타 헷지할 때 암산한거 조금이라도 틀려서도 안되고, 바닐라는 그나마 익숙해지는데 스프레드 가격 산정에 헤징까지 몇 초내에 머릿 속에서 해서 arb로 클럭한테 전달해야 합니다. 그 와중에 실시간으로 팀원들과 마이크로 대화하면서 팀포지션 관리해야 하구요. 많은 부분들이 머릿 속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만 놓고 보면 훨씬 어려웠어요. 반면 스크린은 모든 계산을 다 알아서 해주고 포지션 리스크도 자동 계산이 되니 훨씬 쉬운 편이죠. 그뿐만 아니라 브로커와의 기싸움이 피엔엘에 그대로 반영되는 부분까지 있기 때문에 기싸움하랴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계는 유지하랴... 끝이 없지요. 그래서 고교 졸업하고 큰 돈 번 사람들은 학력은 낮을지라도 머릿속 암산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들이고, 거기에 퀀트 트레이더에게는 요구되지 않는 담력과 자기절제를 두루 갖춘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 발전으로 인해 사양산업이 되어가는 파트의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비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단지 예전과 지금에 있어 요구되는 스킬셋이 다를 뿐이죠. 트레이딩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는 변화하기 마련이고 계속되는 사이클일 뿐이에요. 코더들도 앞으로 코딩하는 AI가 출시되면 사양직종이 될 것인데, 그 때 '코딩은 원숭이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HFT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HFT의 프라임 타임은 이미 지난지 몇 년 되었어요.

장수하는 트레이더는 하나같이 겸손합니다. 글쓴 것 보아하니 3~4년차 정도 되나요? 한창 이고가 높아질 타이밍인 것은 이해하는데 겸손하고 하심하세요. 지나고 보면 그런 사소한 마인드셋 하나하나가 피앤앨에, 인생에, 커리어에 반영됩니다. 아무리 사소해도, 그것이 51%의 승률을 49.5%로 만드는 주범입니다. 메뉴얼 트레이더든 퀀트 트레이더든, 트레이더가 아닌 사람에게도 다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건승하세요.
Elvenblood
18/03/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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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 발언으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현재 보이스 트레이딩과 스크린 트레이딩을 동시에 하는 사람으로써 제가 예전 핏트레이더들이 하는 암산, 오더 플로우 트래킹, 그리고 업스테어 브로커랑 언쟁까지 전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프레드 1틱에 수십만개의 옵션이 있는 현재랑 스프레트 10틱에 수천개 옵션이 있는 5년 전이랑 난이도 자체가 차원이 다르죠. 수년 전만해도 핏 동서남북으로 Arb 가능한 오더들이 널려있다고 현재 저희랑 일하는 핏 트레이더들이 이야기해 줍니다.

분명한 건 10년전 옵션 트레이딩은 지금의 옵션 트레이딩보다 쉬웠다는 겁니다. 리스크를 더 적게 지고도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었죠. 몇 달 전에 소위 김치프리미엄으로 인해 가상화폐 재정거래가 붐이었는데, 그 때의 재정거래가 지금보단 훨씬 쉬웠던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어떤 분야든 블루오션일때가 레드오션일때보다 성공하기 쉽고, 저와 같이 일하는 많은 사람들도 예전 옵션 트레이딩은 지금에 비해 경쟁이 훨씬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매일 겸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볶은완두콩
18/03/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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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포인트가 조금 다르군요. 저는 지적인 난이도를 말한 것인데 댓글에는 돈을 버는 난이도를 말씀하셨으니까요. 말씀하신 돈을 벌기 쉽다 어렵다하는 난이도와 '원숭이도 할 수 있다'고 할 때의 지적인 난이도는 엄연히 다른 겁니다. 지적 난이도를 생각한다면, 10년 전과 그 이전 90년대의 핏 트레이딩을 지금의 핏 트레이딩을 토대로 상상하시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지금이야 플로어에도 다들 타블렛으로 하지만 (아직도 간간히 종이들고 있는 트레이더들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침에 만기/행사가별 가격이 static하게 있는 sheet를 clerk에게 받습니다. 기초자산의 개장가격에 맞춰진 옵션 프라이싱이라서, 개장 이후 기초자산이 변화하는 것에 따라 머릿 속에서 그 종이의 옵션 가격들을 계산하는 겁니다. 지금처럼 기초자산과 내재변동성에 맞춰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가격들로 트레이딩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8:30 CT 개장시간에 고정된 가격 위에서 모든 암산이 이루어지는 거죠. 그러면 기초자산 가격이 움직인 것에 델타만큼 더한 옵션 가격들로 스프레드같은 것을 계산해야하고, 감마에 따른 델타 변화도 스스로 개장초 값으로 멈춰있는 종이 위에서 생각을 해야합니다. 지금 스크린 트레이딩하시는데, 딱 8:30 CT의 화면을 스크린 캡쳐한 것만 손에 쥐고 트레이딩한다고 상상해보시면 될겁니다. 현재 상존하고 있는 핏트레이더들이 이야기해주는 그런 arb 가능한 오더들이 널려있는 상황은, 핏에도 태블렛이 상용화되는 그 과도기 때, arb인지 바로바로 스크린으로 확인가능하면서도 엣지가 그렇게 상존하고 있었던, 핏트레이더들의 행복한 찰나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종이의 static sheet라니 80년대 얘기하는거 아니냐?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아이패드가 최초로 나온게 2010년이니 생각보다 태블렛이 핏까지 보편화된 것은 굉장히 최근의 일입니다.

돈을 버는 난이도는 당연히 지금이 어렵습니다. 5년 전에 스프레드 10틱이란 건 지나친 과장이지만 지금보다 약 2배에서 2.5배되었던 건 사실이고, 그 이전, 저렇게 static sheet로 트레이딩할 때는 그보다 넓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위에 다른 분에게 답변하신 것처럼 단순히 '전문가들이 몰라서 쉽게 돈 벌었던 것'이 아니고, 불완전한 옵션 모델에서 오는 리스크 프리미엄, static sheet 때문에 오는 리스크 프리미엄, 자동 헷징이 안되니 퓨처 핏이나 업스테어 헷져한테 육성으로 전달해서 델타 헷지하는 시간동안 마켓이 움직이는 리스크 프리미엄, 각종 Greek을 실시간으로 트래킹 못하니 오는 리스크 프리미엄, 그리고 현재보다 비교적 낮은 옵션마켓 유동성 등으로 인해 응당 받아야할 보상이었습니다. 물론 거기에 핏의 이권을 둘러싼 독과점 체제도 한 몫 했겠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다른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게 리스크가 지금보다 적은데 많은 이익을 내는 마냥 행복한 블루오션이었던 게 아닙니다. 한 70년대 옵션시장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말이죠.

지금 그쪽이 레드오션이 된 것은 맞습니다. 테크에 투자하는 비용은 점점 높아지는 반면 스프레드는 제로에 근접하고 있으니 마켓 메이킹은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지 오래입니다. 제가 겸손하라고 말씀드린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입니다. 말씀하신 것을 토대로 미뤄볼 때 어느 회사에 계신지 알 것 같고, 그러면 좋은 대학도 나오셨을 거고, 보통 똑똑한 사람이 아닐텐데, 그러면 몇 밀리언 벌고 말 것은 아니잖아요? 그곳에서 정말 잘되면 몇 밀리언까지는 벌 수 있지만, 얼마 안가 ceiling이 존재하고, 해가 다르게 지날수록 본인의 잡마켓에서 marketability가 떨어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이 현역 때는 잘 모르는데 지나고보면 생각보다 transferable skill이 하나도 없어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데 애를 먹습니다. 그러니 부디 자기계발 게을리하지 마시고 건승하셔서 큰 성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8/10/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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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글 항상 감사했습니다.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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