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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6 16:46
행군 페이스가 40분 걷고 10분 휴식인데 4키로 걸으니 그대로 걸어도 군장없이 21시간인데 크크 운동도 안한사람이가능할리가
17/09/06 16:48
지금은 배터리 없어서 충전중이라 방송이 안되네요.
채팅창에서는 칠갑산을 넘느냐 아니면 어두운 길로 가느냐를 가지고 토론중... 크크.. 아 다시 됩니다.
17/09/06 17:11
설령 걷는다 해도, 발과 다리, 체력이 아작나고, 등산화 아니면, 신발도 하나 버리는 건데.. ;;
20만원+조금 관심 받는 것 따위에 하는 건 손해 같네요. T-24 사건 처럼 관심을 최대한 끌어모아서 돈도 타고, 명예도 타면 할까 말까 일듯. 아 물론 저는 못 걷습니다. ;;;
17/09/06 17:18
저게 그냥 관심 조금 받는다기 보다는 사람이 100km 걷는게 쉽다 쉽지않다로 엄청나게 다툰걸로 압니다. 아마 거기에 반발해서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17/09/06 17:18
군시절 100km행군 (무박2일) / 200km행군 (3박4일)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0km행군이 훨씬 힘들었던 기억이네요. 200km행군은 마련된 숙소 (주로 이제 안쓰는 타부대 구 막사) 에서 푹자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시작하고 해서 50km를 4일간 한거여서 어느정도 체력회복이 됐었습니다만 100km행군같은경우는 운동장같은데서 중간에 2시간정도 누워서 쉰거 말고는 그냥 쭉 가다보니까 진짜 힘들더라구요 크크 [졸면서도 걸을 수 있다] 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근데 해본사람 입장에서 불가능하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물론 20으로는 안할것같고 금전보상이 크다면 충분히 할 용의가 있습니다. 예컨대 누가 천만원 줄테니까 하라 그러면 당장 하겠네요..
17/09/06 18:19
일단 최초 파이어된 글에서도 제목에서부터 '군대에서 행군 해본 경험들 때문에 혼자 오래 걷는 걸 우습게 보더라' 로 시작해서, 결국 예비역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거의 경험했을 행군의 기억 때문에 오래 걷는 걸 쉽게 보는데, 다수와 함께, 누군가가 페이스 조절 다 해주면서 거기에 맞춰 오래
걷는 것과 혼자 오래 걷는 건 다른 일로 보라는 게 파이어된 글의 내용이긴 합니다. 저는 혼자 오래 자전거를 타 본 일은 있지만... 행군 외에 혼자서 40km, 50km씩 쉬지 않고 걸어본 적은 없어서 별로 더 보탤 말은 없지만서도... 저 루리웹 본문글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긴지 모르겠지만 아마 게시판 흐름이 '군대에서 50km 행군해봤는데 할만하던데?' '100km도 해봄 껌임' 등의 기류가 있었고, 그것에 대한 반론-군대 행군 경험을 갖고 혼자 걷는 것도 할만하다고 생각들 많이 하는데 생각과는 많이 다름요-을 제기한 거 아닐까 싶네요.
17/09/06 21:17
네 물론 그렇게 이해했고 그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사회에서 혼자 걷는것에는 그런 어려움이 추가되는것과 동시에 [방탄을 쓰지 않아도 되고, 무거운 총과 더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지 않아도 되고, 불편하고 무거운 전투화 대신 가볍고 편한 운동화를 신고 걸을 수 있다]는 메리트 또한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할만할것이라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17/09/06 22:28
음, 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는가' 와 '하기 쉬운가'는 분리해서 생각해야할 것 같아요. 24시간 내 100km 주파든, 48시간 내 200km 주파든 1주일만에 서울-부산을 가든, 할 수야 있겠죠. 다만 할 수 있다고 해서 그 행위가 하기 쉬운가를 논하라고 하면 쉬운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안 했을 떄의 패널티가 무엇인가, 혹은 했을 때의 어드밴티지가 무엇인가가 관건일 뿐 본문의 지적은 핀트가 어긋난 지적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지적 자체가 [군대 행군 경험으로 쉽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인데 [군대 행군 경험으로 보건대 할만하다] 는 것도 좀 핀트가 어긋나지 않았나... 뭐 느낌적인 느낌은 누군가 [아마 레벨 경험으로 프로토스가 세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프로 레벨에선 프레기다] 라는 주장에 대해 - 주장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 [아마 레벨 경험으로 보건대 프로토스 충분히 세다] 라고 맞받는 형국이라.. 물론 첫댓글에 대댓글의 내용이 함께 있었다면 셈을 그렇게 할 수도 있겠군 하고 넘어갔겠지만요 하하.
17/09/07 10:28
M60친구들이 특히 남들보다 몇배로 고생이었죠.. 저희 대대에서는 당시 전 중대원이 M60을 돌아가면서 매줬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한두시간쯤 해줬었는데 진짜 M60들고 풀로 하는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크크
17/09/06 17:28
군대있을때 몇키론진 모르겠는데..행군은 아니었지만 작전상으로 헬기타고 적진 뒤로 내려서 포위하는식이었는데..
강원도에 내려서 적군에게 들키면안된다며 험한길로 무박 2일동안 걸어서 경기도로 돌아왔던 기억이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느낌상 50~100km 정도 되었던거같은데..
17/09/06 17:33
세계적으로 보면 하루 50km씩 수십일을 걷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 억지로 시킨다면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못할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하는 결단력은 아무에게나 없는 것이지요. 즐겁게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앞 문장을 부연 설명하자면 더 잘하는 누군가가 많으니 저분도 할 수 있다는 논리는 아닙니다. 저는 일반인으로 취급받는 누군가가 기존의 틀을 깨는 접근법을 갖고 있다거나, 꾸준히 훈련을 해온 사람이였다거나, 괴물 같은 피지컬을 갖고 있어서 세계 최고를 경신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17/09/06 17:43
행군처럼 속보도 아니고 그냥 걷는거면 연속 100km도 전혀 문제되지 않을텐데요.
행군은 무거운 군장에 물집유발 전투화, 방탄모와 총, 탄띠를 차고 속보로 가는건데 피로도가 비교될리 있나요..
17/09/06 17:48
까미노 다녀왔었는데 짐(12kg) 메고 하루 48km 가까이 걸은 날이 있었네요 매일 20~30km 을 걸었음에도 그날은 정말 힘들었었는데.. 불가능하단 생각이 들진 않네요
17/09/06 18:00
저보고 해보라고 하면 굳이 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불가능할 정도라고는 생각이 안 드는데요...
어쨌든 이왕 시작한거 성공하고 찌질이 입에 지퍼나 채우길
17/09/06 18:57
제대하고 이십여년 가까이 지나고 몸무게도 더블 가까이 찍은 지금도 그냥 산책 으로 15km은 가는데..
길을 아예 모르면 모르겠는데 운동화 좋은거 신고 평지에 수분과 당이 언제든지 공급되는 상황이면 해볼만하죠. 다만 후유증이...
17/09/06 19:56
군대 같은데서 강제로 시키면 어떻게라도 해낼 수 있습니다. 못하면 벌금이든 뭐든 벌칙이 존재한다면 더 해내고 말겠죠.
여기 댓글 단 사람들 잡아다가 100km 걷게해도 많은 사람들이 해낼겁니다. 하지만 스스로 (시작)한다는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보상도 없는 일일 경우는 더더욱...(20만원? 아이구야..)
17/09/06 20:05
보통 군대 행군이 시간당 4~5km, 군장이 없고 휴식도 가능하다면 페이스가 좀 더 올라갈테고
본인이 기꺼이 도전하겠다고 한거면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을테니 불가능은 아닐듯 하네요.
17/09/06 20:26
전설의 보부상 이용익이 200km를 그것도 밥먹듯이 12시간만에 주파하는 전설적인 사례도 있으니(신빙성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많지만) 못할 것도 없지요. 물론 몸은 많이 상하겠지만
17/09/06 22:37
신빙성 문제가 아니고 불가능 아닌가요... 200km 12시간은..
마라톤을 2시간 32분정도의 페이스로 한번도 쉬지 않고 5번정도 뛰어야 합니다. 인간이 가능할리가 없죠.. 갑론을박이 많은것도 신기하네요.
17/09/06 23:23
그게 아주 옛날 기록이면 모르겠는데 기껏해야 120년 전 기록이라....
더구나 저당시엔 24시간 개념이 아니라 12지시 개념이라 실제로는 14시간 200km라고 하더군요.
17/09/07 05:13
120년이면 엄청난 옛날입니다. 육상 발달과정에서 가장 많은 기록발전이 있었던 종목이 마라톤입니다. 기록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세계기록 1908년 존 하예스 선수가 2시간 55분입니다. 그 기록으로 계속 뛰어도 14시간 200km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옹이 2시간 26분 42초 세계 신기록이네요. 거기에 보부상이면 엄청난 양의 짐도 들고 있을텐데 이걸로 갑론을박 자체가 웃기네요. 마치 드래곤볼 손오공과 크리링 초창기에 100m 7초4라고 세계신기록이네 하는 느낌입니다.
17/09/07 06:45
민씨의 은밀한 편지를 전해주던 사람이라 일단 큰 짐은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고 잰 수치가 아니고 지역과 지역간에 걸리던 시간이 기록된 거라 정확한 km와 시간으로 셈하여 계산하고 하는 과정들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용익의 저 기록이 만약 과장없이 그대로 진실이라 했을 때 세계기록과 거의 근접합니다(14시간 185km니 7할이 아니라 9할 이상입니다). 따라서 인간이라면 범접할 수 없는 무조건 구라일 수 밖에 없는 기록은 아니라는 겁니다. 갑론을박. 충분히 있을만 합니다. 얼추 그랬을 수도 있겠네 혹은 그냥 자료가 좀 과장이라 저 정도까진 아니고 조금 밑이겠지 이 정도의 의견차이인 셈입니다. 스카이님 기준에선 갑론을박되는 자체가 웃기다고 하셨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나 많았으니 이미 활발히 이야기가 오간 것이겠지요.
17/09/07 00:21
약간의 과장은 있을 수 있는데 윗분 말씀대로 실제 시간의 차이도 있고 km를 재고 한 것도 아니고 단순 서울~전주 이런 식의 거리라 사실 변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도로체계가 현대식이 아니었던 그 시절에 보부상 출신이라 빠른 길을 따로 알고 있었다던가 옛날 사람이라 현대인보다 피지컬이 더 좋다던가 등등.. 더군다나 저 기록이 완전 불가능할 정도로 터무니없는 기록이냐?라고 하기엔 또 아니거든요. 실제로 세계기록 소유자들이 저 정도 수치와 거의 근접합니다. 뭐 진실은 당사자만 알겠지만요 흐흐
17/09/08 03:36
저도 여기에 한표... 사람들이 착각하는것중하나가 당시의 도로상황을 안보신다는게... 그당시에 지금같이 평탄한길도 없었도 신발은 짚신이에요.... 보부상이 등짐에 짚신을 묶어놓고다닌게 헤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서 그래요. 거기다가 당시의 도로는 안전지대가 아니죠. 괜히 고개하나 넘을때 밤이라도 걸리면 마을에서 쉬고가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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