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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7 02:10
이전 논의에서 이미 논리적으로 결론이 끝난 부분이라고 보므로 굳이 투표의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거니와, 피지알 정체성과 심각하게 닿아있는 문제이므로 오히려 다수결에 반대한다는(정확히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의견 남기고 갑니다.
13/03/17 02:42
일단은 여기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원론적인 설명이 나옵니다. "1. PGR의 방향"을 읽어보셔요.
https://pgrer.net/pb/pb.php?id=free2&no=43021
13/03/17 02:47
윗 링크에는 명시된 게 아니고, 이전 Toby님의 리플을 좀 인용합니다.
'일베글 금지에 대해서는 운영진간에 논의된 바가 있습니다. 금지가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단순히 출처가 일베라고 금지할 수는 없겠다는게 결론이었구요. 피지알 다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마지막 줄에 주목해주십시오. 제가 말한 피지알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이 공간에 올라와도 되는 글과 아닌 글이 무엇인가'를 구분하는게 그 커뮤니티의 정체성과 아주 밀접하다는 것입니다. 특정 글에 대해 이 글이 정체성에 맞는 글인가 아닌가는 회원간의 토의, 합의, 때로는 다수결을 써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이트가 주인이 확실하고, 운영자가 회원합의에 의해 구성된 곳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원칙은 회원의 다수결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소수의 운영자들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합니다. 물론 운영자가 상황에 따라서 회원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이양하여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다수결로 처리할 수도 있겠지만(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과거 pgr 폐쇄 사건이었죠), 이 사안의 경우 '피지알은 일베와 척을 지는 사이트임을 명시해야만 하는가'라는 문제라서 다수결로는 안된다고 봅니다. 왜냐면, '나는 일베가 좋아서' 혹은 '나는 일베가 싫어서' 어느 쪽으로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즉 투표하는 개개인의 집단 지성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13/03/17 03:03
당위성을 넘어 감정적인 선택을 하게 될 공산이 큰 주제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운영진이 투표 결과를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그 결과가 운영진에 대한 강제력을 가질 필요는 없고 가져서도 안됩니다. 그런데 투표 결과가 나왔을 때 운영진이 그 결과를 따르지 않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2차적인 논란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PGR은 다수결보다는 논의와 당위성에 의해서 운영되어온 곳입니다. (신규 운영진을 선발할 때도 투표에 의하지 않고 운영진 임의대로 고르죠.) 기존의 결정이 번복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논의를 통해 다른 방향의 당위성이 서로 간에 납득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생각합니다.
13/03/17 03:07
무시로 비춰질 수 있어서 조금 더 부연하고 갑니다. 위에 jjohny=Kuma님 말씀과 비슷한 맥락인데, '피지알에서 일베와 공식적으로 척을 져야하는가'와 회원 개개인의 '나는 일베가 좋은가 싫은가'가 혼동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주제라고 봅니다. 뭐 실제로 정치 투표에서도 혼동되는 일은 비일비재합니다만, 이 경우는 민주주의의 당위론과 책임론에 의해서 '설사 그렇다할지라도 상관없다'라는 결론이 난거지만, 이 사이트는 민주주의의 특성을 온전히 지녀야 하는 사이트가 아닙니다. 단지 외부의 상식에 의해서 민주주의적 가치를 상당 부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사이트고, 그러므로 오히려 원칙, 지표가 되는 문제는 운영자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판단의 기준은 운영방침이어야 하고 운영방침은 합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입니다.
13/03/17 02:59
다른 부분은 차차 논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기본적을 다수결은 반대합니다. 아무리 빡빡한 규정의 커뮤니티 내부라 할 지라도, 인터넷에서의 '다수결' 혹은 '투표'는 대체로 끔직한 상황이..
13/03/17 03:03
일베글의 게시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은 벗어나서 답변을 하자면요.
회원들을 대상으로한 투표는 운영진이 판단을 하는데에 있어서 선택하는 방법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회원분들은 운영진에게 피지알 회원들의 다수결을 파악하기 위해 투표를 건의하기보다, 어떠한 것에 대한 의견과 함께 건의를 하면 운영진이 그 건의를 피지알에 적용시키는데 있어서 회원들의 중론이 어떠한지를 알기 위한 선택으로 투표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회원들의 중론을 파악하는데에 투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할 필요가 없는거죠. 어떤 사항을 적용할 때, '회원들이 이러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바꿀 수는 있습니다만, '어느 기간동안의 투표 결과 무엇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바꾸는 것은 적합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투표를 해야지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라면, 두 개의 의견이 공존하는 것이지 몇 표차이로 어느쪽 의견을 채택해야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되거든요. 그리고 일베글 게시, 나아가 일베글 출처를 밝히는 일에 대해서는요. 이 문제에 있어서는 일베를 출처로 적는 글이 타당하냐는 것에 대해 회원들간에는 이견이 있었습니다만, 사이트간의 비교를 지양하고, 자료의 출처를 게시하는 것을 권유하는 방향을 생각한다면 일베의 글이라고 해서 배척하거나, 일베글인 경우 출처를 적지않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이야기 된 적이있고, 기존의 방향(일베의 출처를 밝히는 방향)을 바꿔야 할 만한 타당한 근거제시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베의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은 엄연히 예외규정이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쪽을 선호하느냐보다는 예외를 둬야 할 만큼의 타당성을 갖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게시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게시한 회원에 대한 부당한 인신공격 역시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건의게시판을 통해서 신고하시면 조치대상입니다.
13/03/17 12:08
피지알 규정을 존중하고 지키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나온 일베의 문제를 사이트간의 비하 정도로 이해하고는 있지 않습니다. 일베사이트는 뉴스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그 폭력성과 범죄의 가능성, 명예훼손의 법적 위반 여지를 가지고 있고 기타 금지하고 있는 사이트에 비교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만, 여기 있는 동안은 규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조금 정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 맘에 드는 데로 세상을 살수는 없다는 점이 여기에도 적용되겠죠.
13/03/17 13:02
경우에 따라 투표, 설문조사등의 다수결을 따르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다수결의 부작용을 우려하여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피하고 있습니다.
투표가 아니더라도 다수 회원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일례로 20플 이상 삭제불가 규정의 경우는 게시글로 의견을 묻는 작업을 3회이상 하였고, 회원들의 의견별 빈도를 참고하여 해당기능을 보존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13/03/17 17:33
아니 이걸로 논란이 몇번이나 있었고 운영진 공식 답변으로 막지 않기로 했는데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 있으면 그사람들 싹다 징계주면 되는거죠. 규정 싫으면 그만 떠나세요 제발. 당신들의 혐오에 다수의 사람들은 그정도로 공감하지 않았음이 최근 논란들에서 들어났는데 아직도 태클거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있다니..
몇번이나 말하는거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겁니다. 당신들이 하는 행위가 일베보다 pgr을 망치고 있네요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3/03/17 20:44
문제는 해당논란을 유발하는 작성자의 행태가 점점고도화 된다는거죠. 실제로 운영진의 답변후 단순히 출처를 일베로 적은글에는 분란이 없었습니다. 이번엔 "작전명다운폴"로 새로운 분란을 조장한거죠.
그리고 뭐만하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데 절에 바퀴벌레 몇마리 있다고 중이 떠나지는 않습니다. 말은 좀 가려서 하셨으면 좋겠네요
13/03/17 21:01
애초에 작전명다운폴을 처음에 지적할 당시엔 그 닉네임이 문제라고 말해서 지적한 게 아니라, "일베충 닉네임까지 언급해야 하냐"면서 지적한 겁니다. 계속 핑계를 대면서 논란을 일으키지만, 본질은 같죠.
13/03/18 10:32
오히려 다수결로 투표하면 그냥 프리패스를 부여하는 느낌일 것 같은데요.. 댓글의 흐름이나 pgr유저의 성향으로 볼때 글쓴분의 의도대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3/19 08:14
민주화 라는 반대버튼은 민주화의 가치를 폄훼하기 위한 뜻은 아니더군요. 피지알에도 '민주화' 라는 단어의 제대로된 해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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