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을 즐기는 말 그대로 평범한 서민 유저입니다.

심해라면 심해고 아니라면 아닌 골드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롤을 시작했지만 하루에 한 게임 정도 하는 라이트 유저였고,
랭크 게임은 올해 1월에 처음으로 시작해서 올해에는 꽤 많은 게임을 했습니다.
점수제에서 리그제로 넘어올 때 실버에 배치받았고 2백여 게임을 한 끝에 골드로 올라왔습니다

골드 올라와서도 2백게임 가까이 했지만 플레티넘으로 올라갈 낌새는 전혀 없고 아마 여기가 제 실력인 거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문제 없는데.. 못 올라간다고 징징거리려는 것 아니고, 트롤 때문에 못 올라간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냥 여기가 제 실력이니까요...

작년까지는 거의 친구들과 함께 노말을 돌리면서 재미있게 게임을 했습니다.
그 내내 게임 하면서 남탓 해 본적 정말 없었고 (네 누가 먼저 뭐라 하지 않는 한엔 정말 한 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정말로요.)
고의가 아닌 이상 다른 라인에서 10데스를 하건 20데스를 하건 그냥 조용히 게임했었습니다.
물론 그게 고의적일 때는 좀 억울하지만요.

올해 들어와서 다들 생업으로 인해 바빠지다 보니 같이 즐기던 친구들과의 접속 시간이 거의 안 맞고
혼자 심심하던 차에 솔로 랭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로 랭크를 계속 하다 보니 저도 인간인 이상 똥도 자주 싸고, 그때마다 말하기 힘든 욕설도 많이 들었습니다.
랭크를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나고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른채 서로 맞붙어 쌍욕을 하고 시비도 거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어요.
하도 심한 욕설이 오가고 어처구니 없는 비매너와 고의 트롤을 경험하면서 어느 새 변했던 건지...
이러다간 정말 나도 저들과 같은 사람이 될 까봐 솔로 랭크는 그만 두었습니다.
점수 떨어진다고 경고 뜰때만 한 두판 하고...

근데 요즘은 그러다 보니 게임을 할 기회 자체가 거의 없어요.
한 편으로는 혼자 게임하니까 지인도 없고
그냥 혼자 큐를 하면 욕을 들어도 너무 심하게 듣고 그러니까....
클랜을 찾아 보기도 하고 했습니다만
그런 곳에 가입해도 레이팅에 따른 부심, 실력이 없는 사람에 대한 무시 및 심지어는 '왜 그렇게 못함?' 으로 시작해서 욕설까지,
솔로랭크와 다를 게 없더라구요...

정말 부담없이 즐겜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그런 곳 없을까요?
저처럼 LOL 게임은 재밌지만 유저들의 비인간적일 정도의 비매너에 지친 사람들이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