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grer.net/pb/pb.php?id=qna&no=119233&divpage=58&sn=on&keyword=BBTG
이전에 올렸던 글입니다. 영화를 봤는데 액션신이 잘 안보여서 힘들었습니다.
그 뒤로 걱정이 되어서 시력 검사도 받았습니다.
교정시력 1.0, 일반시력 체크했습니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정확히 무슨 검사인지는 모르지만, 시선을 한쪽에 고정시킨 채로 불빛을 천천히 움직이며 눈을 살피는 검사도 받았습니다. 이상이 없었다고 하구요.
그런데 그 뒤로 너무 신경을 쓴 탓일까요? 아니면 미세하지만 정말로 이상이 발생한 것일까요? 신경쓰이는 증상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1.(안경 쓴 뒤 시력 기준입니다) 물체 윤곽선이
[애매하게] 흐려 보입니다
예를 들어 손을 쫙 펴고 볼펜을 본다고 했을 때, 눈에 초점을 일부러 흐리면 좌/우 시야가 통합되지 않아서 물체가 두 개로 보이잖아요?
그런데 초점을 잘 맞추고 있을 때도 물체가 두 개로 보입니다.
애매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1)눈에 초점을 일부러 흐렸을 때 두 볼펜 사이 5~7cm 거리라면, 제가 겪는 건 1~2mm 아주미세합니다.
(2)게다가 눈의 초점 한 가운데(fovea?)에 위치하면 금방 사라집니다.
2.결과적으로 물체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작은 물체가 아닌 이상 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체의 일정부분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장자리가 흐려 보입니다. 가장자리로 눈을 가져가면 나머지가 애매해집니다.
3.그런데 순간적인
[물체 및 글자 인식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액션영화 같은 경우가 이래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1)물체 인식에 문제가 없습니다. 눈 앞에 물건이 어떤 물건인지 보는 순간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2)글자를 읽을 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선이 하나인 데 두개로 착각하거나, 물건개수가 네 개 인데 다섯 여섯 개로 제대로 세지 못한다거나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3)거리감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잔상때문에 물체를 헛잡거나, 반대로 잘못 치거나 하지 않습니다.
(4)그런데 링크 걸었던 어벤저스의 경우, 눈동자가 움직이면서 전체를 파악하기도 전에 장면이 넘어가니까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가설을 세웠습니다.
진짜 애매한 증상이고, 저 자신조차 그냥 기분탓이 아닐까 수 십 번을 스스로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데도 한참이 걸렸네요; 읽는 분께도 괜히 혼란을 드릴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일단 답답해서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