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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1 10:40
저에겐 신뢰한다 안한다의 문제가 아니구요
솔직히 신뢰도가 그리 높진 않습니다(동네병원 포함하면요) 근데 선택지 중에서는(대체의학이나 민간요법 등등) 제일 높아서 병원을 갑니다. 대학병원은 그래도 높은 확률로 신뢰합니다.
18/11/01 10:42
보통 병원을 신뢰안하고 자주 안가는 분들은 병이 커지고 나서야 병원에 가게 되죠.
1. 아프다 말다 하는건 초기 증상인데, 초기에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것과, 중기까지 버티는 것. 당연히 병원에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자기 몸은 자기가 잘 안다. 마찬가지로 자기 몸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을 키울 수 있으니 병원에 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3. 무서운 이야기 듣는 것 꺼려한다. 그 무서운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야 병원에 가게 되겠죠. 4. 뭐.. 이건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죠. 심지어 민간요법뿐 아니라 한의원에 가서 진료받고 와도 병원에서 볼때는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18/11/01 10:45
- 나는 괜찮은데(자신만의 생각) 병원가면 이상한거 시키고 나 하던것도 못하게하고 돈 내라함
- 나는 괜찮은데 내가 잘못한거(내 생각에는 잘못한거 아닌데..) 지적질해서 싫다 - 이웃의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도움은 안되도 몸에 안해로울것같지만 의사가 주는 '약', '주사', '수술'은 잘못될 것같음 - 의사의 선고를 들을것 같으면 애초에 내가 몸이 안좋은것같긴한데 들으면 확인사살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나쁨 어차피 치료 못할것 같음
18/11/01 10:45
요즘 문뜩 드는 생각인데....
큰 병은 아닐까 라는 두려움도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요?... 30대 넘어가고 나서 어디가 아프고 아픔이 지속되고 나니... 불안감이 엄습했던 적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런 불안감은 커질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런게 아니라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50대분들이 젊었을 때는 병원보다는 시간이 지나거나 약국 약 처방으로 괜찮았던 경험 및 기억들이 많을테니) 참고 계시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이들고, 비용적인 부담도 있을꺼라 생각이 들구요...
18/11/01 10:46
노년층에서는 3번 + 비용 문제인 것 같은데... 신뢰도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돈 안 든다고 하면 병원 갈걸요. 특히 대학병원. 단순히 병원비 문제뿐만 아니라 입원이든 통원이든 하면 당장 생업에서 쉬어야 하기도 하구요. 단순히 내가 큰 병이라고 판정 받는 것보다, 거기에 돈이 들고, 그게 가족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걱정일 겁니다.
18/11/01 10:48
저희 아버지는 병원가서 정말 큰 병 나올까봐 두려워서 검진받으시길 꺼려하세요.
물론 그렇게 말씀은 안 하시고 돌팔이의사놈들 못 믿겠다고 말씀하시지만 두려워서 못 가세요.
18/11/01 11:07
'병원 갔다가 정말 큰 병 걸린 걸 알게 될까봐' 안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런데 오히려 연세 드신 분 붕에는 틈만 나면 동네 사랑방 가시듯 병원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18/11/01 11:09
저도 병원 잘 안가는(?)데요. 저는 딴 이유 하나도 없습니다. 돈 때문입니다.
의사를 못 믿는다기보다, 의사라고 한계가 없는 게 아니거든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많은 검사를 해야합니다. 병의 원인을 알기 위한 검사만으로 큰 돈이 깨집니다. 검사를 안하고 문진만 할 경우라면, 사실 의사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큰 병 일수도 있다'라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 뿐이죠. 처방전이 필요한 진통제가 필요하다든가 할 때는 병원에 들러서 진료를 받고 받아오는데, 검사를 받을 생각이 없다면 진료를 받아도 큰 소용이 없다고 봐서 잘 안갑니다. 그리고 병원에 갈 때는 MRI와 CT 촬영을 감안하고 가죠. 맨 윗 줄에 잘 안간다고하고 물음표를 표시한 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자잘한 병이 워낙 많아서 병원에 수시로 가기 때문인데요. 어지간하면 병원에 안가려고해도 다른 사람들 평균보다는 자주간다고 봐야... 별개로 어르신들은 병원에서 큰 병이라고 하면 수술해야하는데, 수술비 걱정 때문에 안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약에 큰 병이라고 했을 때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굳이 큰 병이라는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리고 어르신들은 저와 마찬가지로 병원에 잘 안가신다고 하면서도 병원에 자주 가십니다. 어쩔 수 없이요.
18/11/01 11:18
보통 약 한번 먹고 개선되지 않아서가 큰 것같아요.
혈압약 같은 경우 한번 먹으면 지속적으로 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약에 의존하면서 증상 개선은 쉽게 안되니까 더욱 그렇게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한번 진단 받으면 진찰 받으러 가도 크게 진찰받는 느낌도 없고, 시간과 돈이 낭비되는 느낌이 사실상 들죠. 그리고, 특정 통증이 있으면, 휴식이나 운동을 하라고 하는데, 그게 일상생활과 직장생활 하다보면 쉽게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니, 병원 진단 보다는 그냥 약국에서 필요한 약 사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18/11/01 11:32
첫째날 : 아프다!! 아파서 꼼짝을 못하겠다. 집에서 쉬어야겠다.
둘째날 : 어제보다 좀 나은거 같다. 약국에서 약 사먹고 무리안하면 되겠지.... 셋째날 : 많이 괜찮아진거 같은데? 이정도로 병원가는건 좀 오바인거 같아. 반복반복반복...
18/11/01 11:35
일단 인생을 살면서 허망하게 가는 분들을 보거나, 가족 중에서 병원의 과실로 돌아가는 분들이 계시면서 신뢰도, 의지 측면에서 낮아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아프면서 알게 되더라고요. 의외로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걸요. 진짜 생명이 위급한 질병이나 외과 수술이 아니면 의외로 현대의학에서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요. 저도 현대 의학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프면서 의지를 어느 정도 덜어냈습니다. 진짜 자기 몸은 자기가 관리해야 된다는 걸요. 병원 가도 증상을 완화시켜주지 완치시켜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18/11/01 11:55
전 시간때문에.....물론 많이 아프면 출근이고 자시고 가겠지만, 애매한 경우에는 시간때문에 못갑니다. 응급실이 아닌 이상에야 내 업무시간과 병원 여는 시간이 거의 비슷해서....
18/11/01 12:08
연세가 드시면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몸의 기능이 떨어지잖아요.
몸이 예전같지 않고 아프긴 아픈데 사실 특별한 병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니까 검사를 여러 가지 해도 뾰족한 진단이 없고 뾰족한 진단이 없으니 대증요법으로 약을 좀 먹는다거나 해도 확 차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속시원하게 해결도 못하는데(사실 나이먹어서 그런거니 답이 없음) 병원비 약값은 비싸서 돈들고 종합하면 병원 가나마나 별 차이도 없는것 같은데 돈만 쓰게 되니까 잘 안 가게 되고 뭐 그런 거죠.
18/11/01 13:24
1. 신뢰도가 약하다
2. 그들(병원)의 이익과 나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다. 특히 큰 사병원들은 수술시키고 입원시키고 오래 약물을 써야 자기들이 이익을 보는 구조라, 환자의 건강을 담보로 장사하는 경우를 워낙 봐서요.
18/11/01 14:07
제대로 검진 받으려면 돈이 좀 드니까 잘 안가려고 하죠
저는 참다가 큰병 걸리거나 일상생활에 피해가는게 더 손해라고 생각해서 호들갑 떨면서 가죠 크크 어르신들은 2번이 좀 강하시더라구요. 아니 난 안아프다는데 자꾸 검사하래 or 난 아픈데 아무 이상 없대(할 수 있는게 없대)
18/11/01 14:52
개인적으로
병원을 아주 크게 신뢰하지는 않습니다만 (뭐 옛날이야기지만 필로폰도 약으로 나왔죠) 그렇다고 다른게 그만한 신뢰를 주는곳도 없습니다. (내몸내잘 이딴거보다야 훨씬 신뢰가 높죠) 그래서 정 믿음이 가지 않는 사안이면 여러곳 다녀서 견적 내봅니다.
18/11/01 16:23
돈도 돈이지만 제일 큰 이유는 '나를 불안하게 만들만큼 불편하지 않으니까' 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어떤 증상이 자신을 신경쓰이게 하고 특정 치명적인 병과 증상이 유사하면 돈이고 번거로움이고 다 무시하고 병원을 찾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증상은 가만 있으면 낫겠지 싶거든요. 실제로 다 낫기도 하고 병원이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고요. 저 역시 병원 가면 더 나을 걸 알면서도 그냥 알아서 낫겠지 하고 쿰척대는 게 일상입니다... 흑흑
18/11/01 17:18
사실 심각한 질환 아니면 해주는게 별거 없거든요. 해줄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말과도 같겠네요.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불안하기 때문에 보통 권하는 검사를 하게되지만, 그게 치료와 직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지요.
18/11/01 17:49
대학병원 신뢰합니다 그리고 개인경험상 일반병원이라도 지방보다 서울병원이(특히 잘 사는 동네) 확실히 좋더라고요
다만 대학병원은 예약해서 시간맞춰가서 3분만에 진료끝나는거랑 비싸고 번거롭고(진료의뢰서)해서 최후의 수단으로 갑니다
18/11/01 20:42
자기 몸에 대한 자신감과 이면에는 큰 병이 있을지 모를 두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만 사람 바이 사람인듯 합니다. 챙기는 사람은 엄청 챙기고 안챙기는 사람은 50-60대까지 그 흔한 위내시경도 한번도 안 해보다가 큰병에 걸려서 돌아가시고.... 제발 국민건강보험공단 5대암검진 정도는 모두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18/11/02 09:08
의외로 3번 이유로 안가는 사람들 보이던데요. 전 3번땜에 병원가요.
보통은 큰병은 아닌거같고 아프다 말은 하지만 많이 아프진 않은 모양이죠.
18/11/02 13:25
아뇨.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1. 병원은 환자를 생각하지 않아요. 병원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죠. 2. 해줄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도 않구요. 치료하지 못하는 것도 많네요. 진단해보겠다고 비싼 돈 받아가며 시간들여가며 검사받고 진단 못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래서 안 가겠다는건 아니고, 상황판단 잘 해서 좋은 병원으로 잘 이용해야겠죠. 병원을 신뢰하는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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