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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1 19:02
높은데는 위험합니다. 위험하니까 공포증이 생기는건 당연한 거 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성 특수성 이라던지.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다면 극복하려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킥복싱 선수라면 아퍼도 참고 종아리에 야구배트를 수도 없이 때려서 고통을 극복하겠지만. 일반인들이 그런걸 하지는 않자나요. 반대로 높은데 올라가도 하나도 무섭지 않다면 그게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19/12/21 19:25
놀이기구는 원래 무서움을 유발하려고 그렇게 만드는거니까 정상입니다
치료라는게 항불안제+이완훈련 정도인데.. 전문가의 도움 없이 그냥 무턱대고 공포에 노출되면 역효과가 나기도 한답니다 조금 익숙해지시고 싶은거면 VR을 써보시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19/12/21 20:45
극복할 수 있는가.. 애매하네요.
저도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확실하게 체감한 것은 중2 수학여행 때 포항 제철공장이었나. 거기 견학 갔는데, 2층 높이 정도 되는 복도에서 시야가 좁아지며 다리가 후들거리고, 걸을 수가 없더군요. 그 후로 간간히 기회가 될 때마다 노력은 해봤습니다. 각 지역마다 하나씩은 있는 흔들다리나 육교 같은 곳도 도전해보고, 본문에 말씀하신 군대에서 줄타기도 도전했었죠. 외줄은 만점. 세 줄은 어질어질했지만 성공. 두 줄 타기는 요령을 몰라 줄을 놓쳐 낙마까지 했습니다. (두 줄타기는 아래 안전망이 있어서 거길 걸어서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지역에 있는 케이블카도 좀 타보기도 했어요. 바로 위 댓글에 놀이기구 탈 수 있으면 고소공포증이라 하기 애매하다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몸이 굳어서 한 걸음도 못 움직일 때도 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그걸 이겨내고 건널 때도 있으니... 아무튼 그래서 극한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름 고소공포증을 이겨냈다고 자부했었는데, 순창에 있는 강천산 흔들다리를 건너려고 올라갔다가 흔들다리 앞에서 한참 서성이다가 포기했었네요. 다른 흔들다리들처럼 해보면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순간 엄두가 안 날 정도로 두렵더군요. 약물치료 같은 건 안 해봤고, 스스로의 의지로 자꾸 도전한다고 쉽게 치유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19/12/21 21:19
저는 놀이기구 같은 것도 어릴때는 무섭더니 나이 드니깐 높은 곳 올라가고 무섭다는 생각은 안 들던데요. 놀이기구는 아에 즐기는 수준까지 되었고~ 극복했다 정도로 뭘 한게 아니지만 자연스레 겪다보면 적응될거 같은데요.
19/12/21 21:22
그냥 좀 높은 곳에 올라가면 누구나 공포심을 느낍니다
그정도로는 고소공포증이라 하지 않습니다. (꼰대같은 소리가 아니고 실제 그렇습니다...) 실제 공포증은 안전한 곳에서도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걸 말합니다. 본문에 나온 증상은 극복은 할 수 있는데 일&돈과 관련된 게 아니면 굳이 억지로 그걸 극복해야하나 싶긴합니다..
19/12/21 23:52
유격훈련 강하훈련은 애초에 가장 공포를 느끼는 높이 (10M 전후)를 기준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이기구 역시 비슷하게 공포와 쾌락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고요. 위에 몇 분이 말씀하셨듯이 공포증이라 불리려면 평범한 사람은 전혀 공포를 느끼지 않을 상황에서도 공포를 느낄 수준이 되어야 합니다.
정신과에서 보통 치료를 받아야 하는 기준을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이 있을 때로 잡는데 본문에 나온 상황 말고 평범한 일상생활 중에 그러한 공포를 느끼신다면 병원을 찾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12/22 05:35
극복까지는 모르겠는데 상황에 따라서 어느정도 완화 되기는 하더군요.
저의 경우엔 군대 였습니다. 막내때 첫 유격을 받았는데 막내라고 산악코스 같은걸 다 시키더군요 와 내가 이런게 가능하구나 싶었었습니다. 모 군대에서야 그러려니 했는데 제대하고 했던 노가다 알바에서 낮은 건물이지만 벽타는거 비스무리한거도 할 정도는 되더라고요. 모 몇년 지나고 나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긴 했습니다.
19/12/22 05:58
고소공포증 너무 심한데
안전바없는곳은 다 무서움 바이킹못탐 1미터50센치정도에서도 잘못뜀 양손에물건있으면 계단한칸씩내려감 입니다 여자친구랑 롯데월드가서 물썰매같은걸 탓는데이것조차도무서웠습니다 크크
19/12/22 08:57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꼭 극복해야한다 이런 건 아니었고 높은 곳에서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즐기시는 분들이 보여서 궁금했었네요. 크크
19/12/23 10:33
고소공포증, 폐쇄공포증 이런 것들이 공황장애의 한 종류들이에요.
저는 이 중에서 폐쇄공포증이 훨씬 심한 형태구요. 영화보다가 극장에서 뛰쳐나온 적도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상황을 자연스럽게 자주 경험을 하면서 심리적인 공포를 조금은 줄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 해도 그게 극복되는건 아니에요. 이런건 억지로 극복하려고 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극복해야 하는 것도 아니구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면 약을 쓰는게 좋고, 그렇지 않으면 그런 상황을 안만드는게 제일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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