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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08 00:17:30
Name Grundia
Subject [삭제예정] 육아21.com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육아 선배나 동료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사적인 내용으로 삭제할수 있음을 미리 언급드립니다.

47개월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글 쓴적이 있지만 잘 안먹고 예민하고 여린 딸내미입니다.

발달장애나 자폐에 해당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신경정신과 진료보고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은 아이라 듣고 약도 복용했었고 센터에서 감각통합치료, 사회성치료 등도 받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태어난 이후 한번도 육아가 순탄했던적이 없었던거 같네요. 먹는 거 자는 거 싸는게 기본인데 이게 제대로 된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여기까진 그냥 기본정보 + 한탄이구요. 질문은 요즘 애기가 너무 예민하고 감정기복이 심합니다. 사소한 것들에서 예민해하면서 일상이 힘들어요. 예를 들면
1. 외출할때 양말 신발 싣고 바지 입을 때 본인이 원하는 위치나 정돈이 있는데 이게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울먹거리면서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본인이 어느정도 할 수 있는 나이라 본인에게 하라고 하면 평소엔 할 수 있지만 이렇게 감정이 틀어져버린 상태에서는 아빠나 엄마에게 해달라고 하고 역시나 본인 마음에 들지 않아 울먹거리고 진정하는데 30분 이상 시간이 흐르게 됩니다. 마지막은 안아달라고 하구요.....
2. 밖에 나갔다 와서 손 씻는 것도 비슷합니다. 옷에 물이 젖을까봐 안 씻는다고 하면서 자꾸 씻자고 하면 울먹거리고 또 실랑이를 하게 됩니다.
3. 밥 먹는거, 양치하는거 등등... 그 외의 일도 본인 마음에서 벗어나는 일이 있으면 울먹거리면서 안한다고 하거나 못할거 같다고 하거나 합니다.

물론 기분 좋을때는 잘 놀고 엄마 아빠랑 사이도 좋고 애교도 부리고 하는데 위에처럼 일상생활에서 자꾸 틀어지는 일이 잦아지니 와이프랑 저 모두 힘들어하게 됩니다. 절대적인 시간으로 따지면 하루 중에 2~3시간 정도 위와 같은 상황이 생기는데 뭐만 하려고 하면 트러블이 생기니 주말 같은 경우에는 거의 매시간마다 힘든 주기가 찾아오네여.

첫째이고 주변에 육아를 같이 하는 사람이 적어 판단이 어렵네요. 원래 애기라서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건지, 아니면 우리 아이가 너무 예민해서 이렇게 일상생활이 힘든건지요..... 아니면 그냥 엄마 아빠가 육아 초보라 그런건지... 참 어렵습니다.

그냥 육아 경험도 좋고 쓴소리도 좋고 잔소리도 늘어놓고 가셔도 좋습니다. 답변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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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23/05/08 00:26
수정 아이콘
저희 딸이랑 비교하면 + 주변 아이들 들어보면
아이가 조금 많이 예민한 편이긴 한 것 같습니다... (힘드시겠네요 ㅡㅜ)
예민한 아이들 집 얘기 들어보면, 특별한건 없고
애가 좀 클때까지 엄마/아빠가 다른집에 비해 좀 더 (많이) 힘들더라...
그래도 크면서 조금씩 좋아지더라...
화이팅...
23/05/08 13: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간 지나면 좋아지겠지 싶다가도 하루 걸러 불안해지고 그러네요.
나른한오후
23/05/08 00:39
수정 아이콘
5살딸래미 키우는데 저희도 유독 자기맘에 안들면 우는게 엄청나게 잦아졌네요.
마누라랑 옷 입는거부터 시작해서 울고불고 심해졌습니다.
그럴때 다른걸로 관심을 돌리거나 준비다돼면 사탕준다던가.. 급하면 잘안보는 휴대폰 보여준다는식으로 달래서 스스로 하게 하고는 있습니다만
비슷한걸보니 큰 문제는 아닐것 같습니다.
저희 안아주고 달래면 금방 달래진다는점 정도만 다르고
나른한오후
23/05/08 00:45
수정 아이콘
딸래미가 아빠를 엄청 따라다녀서 주말에 집에 있으면 휴대폰.tv 보여줄때 외엔 계속 달려듭니다..
밥먹든 양치하든 잘때까지 옆에 오라고 난리고 아니면 울고 .. 어휴
감정기복 심한것도 비슷하네요
밥잘먹고 웃고 놀고하다가 양치하라고 하면 엄마 이워 하면서 울어버리고.. 아침에 출근할때는 가지말라고 울고불고 하다가 맛있는거(사탕) 사올께 하면 잘다녀와 라며 손흔들어주고.. 맞춰주기 힘드러요 ㅜ
23/05/08 13:05
수정 아이콘
애들 맞춰주고 애들 마음 파악하기가 왜 이리 힘들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모나크모나크
23/05/08 01:09
수정 아이콘
꽤 예민한 편인 것 같네요. 고생 많으세요.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요?
23/05/08 13:05
수정 아이콘
차차 나아지겠죠 감사합니다!
23/05/08 07:25
수정 아이콘
저희 첫째 딸애는 세네살 때 엄청 예민했는데, 캐릭터 옷을 입으면 옷에 있는 캐릭터가 꾸겨지면 안 되어서 허리 절대 안 숙이고 손으로 계속 쫙쫙펴고 꾸겨지면 울면서 짜증내고 그랬는데 이제는 다 옛날 일이 되었네요. 저희 둘째도 만만치 않게 삐뚤어진게 있으면 못 참는 성격이고 고집도 쎄서 꼭 자기가 해야하는 성격이라 준비해서 차타는데까지만 해도 30분씩 걸렸던 기억이 나네요. 둘째 먹는거는 편식이 심한데 아직도 고쳐지지 않네요. 여전히 정돈된거 좋아하고 고집도 쌔지만 그래도 이제는 와이프랑 그때 그랬었는데 하는 재미난 추억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23/05/08 13:15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시간 지나고 꼭 좋아지면 좋겠네요. 둘째분 편식도 좋아지길 바라겠습니다.
loveyuna
23/05/08 10:1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글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하시는지 묻어나와서..
저도 잘은 모르지만 놀이로 다른 선택지를 주면서 얼떨떨하게, 기분좋게 선택지를 열어주거나
혹은 아이가 감정을 충분히 토로하고 나서 꼭 차분히 얘기를 해주고 또 다음을 맞이하고 하다보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연히 기다리라기보다 그런 과정들을 하다보면 조금씩 줄어들 것 같습니다.
23/05/08 13:17
수정 아이콘
고민은 하지만 노력하는 것은 쉽지 않네요. 기다려주고 좋은 말로 설명해주고.... 답변 감사합니다! 시간 지나면 좋아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23/05/08 13:41
수정 아이콘
또래 친구들과 놀이터나 키즈카페 등에서 있을때는 잘 어울리나요?
때로는 부모보다는 또래들 사이에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던데
지금 나이에는 부모가 친구 만들어주기위해 많이 노력해야하더라구요
23/05/08 21:43
수정 아이콘
또래 친구들하고는 사실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이전보단 좋아지긴했지만... 친구 만들어주려고 더 노력도 해봐야겠네요
23/05/08 15:06
수정 아이콘
저희 첫째가 좀 예민하고 섬세해서 반찬도 뭔가 하나만 마음에 안들면 그걸 해결해줘도 절대 안먹고 손씻다가 옷에 물묻으면 갈아입혀달라고 하고 그림 그리다 좀 삐뚤어지면 울고불고 난리였는데요. 육아가 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그런 상황에 오면 스스로 해결하게 두니 저희도 별로 스트레스 안받고 아이도 스스로 해보다가 안되는 것만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아 그리고 스스로 해결하면 칭찬 많이해 주세요.
23/05/08 21:42
수정 아이콘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고 괜찮을거라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항상 있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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