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4/01/07 10:18:16
Name 20231003
Subject [삭제예정] 사회성을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1. 사람들이랑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감을 못 잡겠습니다.
무언가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데, 데이터가 없어서 그런가 말이 중간에 뚝뚝 끊기더라구요 <-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보았을 때 흔히들 아싸화법이라고 하는 단정적인 화법때문인가도 싶지만... 안 하려고 노력은 하고있습니다
다른사람들이 적절하게 이어가는 걸 보면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2. 사람들이 저를 비호감으로 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맹세코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하지 않는데도 사람들이 저를 조금씩 기피하더라구요
어디서 그룹을 짓거나, 보드게임 동아리 등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저를 불편해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3. 해결을 못해서 공과사를 분리한다는 느낌으로 새로운 곳에서 다른사람들을 업무적으로만 대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상호 교환? 이라고 해야할까, 건조한 관계도 잘 안되네요. 직장이 아니라서 그런가..
지금은 반쯤 체념한 상태로 살고있습니다. 아 내가 원래 그런가보다

그런데 그것때문에 생기는 불합리한 페널티(사회성으로부터 오는) 건 또 못참겠습니다 크크크

친구가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만, 고등학교 친구들 열명이 전부입니다. 졸업하고 좀 되서 그런가 카톡에서는 종종 말하고 평일~주말 디스코드에서 게임하는게 전부인 정도?

4. 사실 이정도라면 받아들이면서 살 수 있겠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서 그렇습니다
    이미 다른사람들과 일반적인 대화 - 어딜 가서 좋았느니 - 이런건 벌어진 지 한참이지만요
    지금 대학원 진학을 생각중인데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진짜 아무것도 안될 것 같거든요
    제 안의 무언가가 결핍된게 문제일까요?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제 가치관과 인생관은 매우 정상적입니다 흐흐

5. 혹시 몰라서 삭제예정으로 두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동네슈퍼주인
24/01/07 10:44
수정 아이콘
본인이 단정적인 화법을 쓰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체로 대화를 '티키타카'로 생각하시더라구요. 대화는 A-B-A-B가 아닙니다. A-A1-A2-A3-B-A4-B-A5 정도죠. 에컨대 '오늘 차를 가지고 출근했는데 눈이 와서 혼났어요'하면 대답은 '전 지하철 탔어요'가 아니라 '어머 차가 많이 밀렸나봐요?'라고 해야 대화가 이어집니다. 상대편이 A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을 이어가게 해야 하는데 보통 대화가 안되시는 분들은 상대편의 문장(말이 아니라 문장입니다. 말은 안 끝났어요)이 끝나면 '내가 말할 차례'가 왔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단정적인 화법, 아싸화법, 이거 온라인에서나 우스개로 얘기하지 밖에 나가면 '예의 없는 말투'입니다. 상대편을 진짜 상대로 안보고 그냥 '대화 상대'로만 보시는 거 아닌지 돌아보세요. 진짜 저 사람하고 친해지고 같이 뭔가 일을 하자가 아니라 '말을 걸었으니 대답한다'가 아니었는지요. 대화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면 안됩니다.
20231003
24/01/07 11:08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을 한 세번정도 읽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문득 생각을 해 보니 어느 순간부터 대화는 저에게 즐거움 보다는 정상적으로 보이기 위한 행위처럼 느껴졌다는걸 이걸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건 대화라기보다는 다른 무언가에 가까웠겠죠

말씀하신 걸 보면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용기? 열린 마음에서부터 출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지만요
계속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 구체화 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짐바르도
24/01/07 10:51
수정 아이콘
2번 같은 경우 그냥 말 없고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배척하지는 않습니다. 말 한 마디 안 해도 자리에 맞게 처신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는 사람은 일원으로 인정받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알게 모르게 글쓴이님이 내뱉는 말들이 배려 없이, 들으려는 경향 없이 툭툭 내뱉는다고 느낄 공산이 큽니다. 먼저 어딜 가든 여기는 어떤 사람들이 있고 무슨 대화를 하는구나 먼저 들어보는 연습을 하세요.
20231003
24/01/07 11:31
수정 아이콘
제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을 수 있던 것이네요.
최대한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자치킨
24/01/07 12:19
수정 아이콘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천천히 해보세요. 말과 행동에 겸손과 배려가 드러나면 좋고여. 사회적 기술을 배운다 생각하고 하나씩 천천히 해보세요.
잘웃고 부드럽게 말해보세요.
24/01/07 13:34
수정 아이콘
지금은 조금 부담을 갖고 계시거나 자신을 사람들이 안좋아할거다 라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있으신거 같아요. 일단 마인드셋부터 시작해보세요!
피우피우
24/01/07 13:35
수정 아이콘
첫 댓글이 핵심을 잘 짚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부연하자면, 주변 사람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똑같은 내용의 얘기를 해도 어떤 사람이 하면 재밌고 반응이 좋은데 어떤 사람이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게 대화에서 내용보다는 그 외의 요소들, 일명 비언어적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친구 만나서 재미있게 얘기하고 와도 누가 '무슨 얘기했어?'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정리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사는 얘기했어' 라고 하고 말죠. 이것도 대화의 내용보단 친구와 얘기하며 교류를 했다는 사실이 즐겁기 때문이죠.

어떤 주제와 내용으로 대화를 해야할 지 고민하기보단 대화하는 상황 자체를 즐기려 노력해보세요. 주제를 골라서 대화를 주도하는 건 사회성이 좋고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지 스스로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대화를 잘 따라가기만 해도 됩니다. 보통 이걸 '잘 들어준다'고 하죠. 물론 성향에 따라 잘 들어주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는데 그 정도는 노력으로 극복 가능할 겁니다. 내용보다는 비언어적인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도 기억하시면 좋구요.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잘 웃고 부드럽게 말하시면 훨씬 좋아지실 겁니다.
엘브로
24/01/07 14:16
수정 아이콘
잘 들어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랬어? 아 그랬구나?
내 이야기는 굳이 먼저 안해도 되요
24/01/07 15: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친구 무려 10명이나 있으시고 연락도 자주 하시는 편이네요. 왠지 제가 감히 사회성에 대해 조언드리기가 부끄러울 정도 크크
저도 엄청 내성적이고 직장 외에는 인간 관계 거의 없고 대화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인데 그래도 남녀노소 누굴 만나든 나름 대화가 원활히 진행되는 편이고 그간의 여러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이미지도 꽤 좋은 것 같습니다. 제 대화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경청하기(미소 지은 상태로 추임새, 맞장구도 틈틈이 치며), 잘 모르는 주제면 그 부분은 잘 모른다고 자세히 알려 달라고 하거나 자신이 잘 아는 주제로 전환 시도해보기, 각 나오면 감사합니다 시전하기(덕분에 오늘 좋은 거 알게 되었습니다 등), 잘 아는 주제면 길게 얘기해보되 상대 반응 봐가며 적당선에서 끊기(상황에 따라 단답형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단답형이 안 좋다고 너무 길게 말하는 것도 안 좋음)
근데 위의 패턴은 의식적이라기보다는 본능에 가깝습니다. 대화를 하실 때 대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기보다는 대화 자체에 몰입하시면 자연스럽게 나올 법한 행동들 아닌가 싶습니다.
20231003
24/01/07 16:00
수정 아이콘
위에 답변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알바 끝나고 너무 피곤한지라 따로따로 답변을 달아드릴 여력이 없습니다
추후에 천천히 달겠습니다
24/01/07 18: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원래 조용한데 별다른 매력이 없어서 남들이 굳이 다가갈 이유가 없는 사람은 본의아니게 '쟤는 (나,여기,우리 등등)이 맘에안드나?', '쟤는 우리한테 별 관심이 없는거같은데?' '쟤는 눈치,개념 등등이 없는거같다' 등등 안좋은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그냥 무난히 1인분하며 업무적으로는 책잡히지 않도록 살되 친하다싶은사람이 잡힌다면 그사람에게 정성을 쏟는게 그나마 답입니다. 친한사람이 생기면 적어도 그 친한사람을 통해서 '쟤 알고보면 괜찮다, 재미있다 등등' 내 이미지가 좀 나아질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다리가 되니까요. 그런데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친구 10명정도면 사회성 없는 수준의 아싸가 아닙니다. 최소 평범한 수준은 드는 사람이라서 딱히 아싸입장에서의 조언이 의미가 없긴 하겠네요.
Energy Poor
24/01/07 19:27
수정 아이콘
저도 잘 하지는 못하는 편인데, 쓸데 있는 대화보다는 쓸데 없는 대화를 자주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크크
24/01/08 09:23
수정 아이콘
사회성이 없는데, 불합리성을 못참는다? 상대방이 너무 대하기가 힘들 것 같지 않을까요.
어차피 사회라는게 상호균등교환이 되지도 않고, 될리도 없는게 그걸 신경쓰면 서로(본인뿐만 아니라 상대도) 힘들어져요.
목적이 있어도 목적을 감추고 수단에만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예를들면 사회성을 기르고싶다는 목적이 티나지 않게 대화라는 수단에만 집중하는거죠)
24/01/08 14:35
수정 아이콘
저도 사교성이 그리 좋지는 못한 입장에서
이런 고민을 스스로 하고 계신다는 것 자체로 응원하게 되네요.
화이팅 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4576 [삭제예정] 팝송 노래제목 좀 찾아주세요 [1] 삭제됨4308 24/01/22 4308
174571 [삭제예정] 사촌동생이 어플에서 심한 성희롱을 당했는데 이정도면 통매음 신고 가능한가요? [5] 삭제됨6526 24/01/22 6526
174567 [삭제예정] [나눔]이놈의 스타벅스 쿠폰 처리 도와주실분...? [4] 삭제됨4887 24/01/22 4887
174566 [삭제예정] 뻘글. 7급공무원vs꼬마빌딩 건물주 [32] wish buRn6152 24/01/22 6152
174546 [삭제예정] 듀얼센스 인풋이 표시되는 프로그램을 찾고있습니다 [2] v.Serum4257 24/01/21 4257
174469 [삭제예정] 모든 답변 감사드립니다! [34] 삭제됨7929 24/01/15 7929
174444 [삭제예정] 이직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16] 삭제됨5419 24/01/12 5419
174436 [삭제예정] 후진하다가 뒤차와 살짝 부딪혔습니다. [13] 삭제됨5223 24/01/12 5223
174435 [삭제예정] 인생의 선배님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53] 생힝7386 24/01/12 7386
174430 [삭제예정] SONY WF-1000XM4 가져가실분 있을까요?(가져가실분 나왔습니다.) [9] 삭제됨7286 24/01/12 7286
174419 [삭제예정] 육아휴직 부정수급 신고 [5] 삭제됨6173 24/01/11 6173
174373 [삭제예정] 이번주말 타이페이 여행 복장 질문입니다 [9] 삭제됨4160 24/01/08 4160
174365 [삭제예정] 20대 중반 연애 이별 조언 부탁드려요 [39] 삭제됨6564 24/01/08 6564
174353 [삭제예정] 사회성을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14] 202310038349 24/01/07 8349
174347 [삭제예정] 어르신들 편한 신발 추천좀 부탁드려요 [8] 삭제됨6356 24/01/06 6356
174320 [삭제예정] 자동차 할부액은 가능하면 줄이는 게 이익일까요? [2] 삭제됨4434 24/01/04 4434
174304 [삭제예정] 아이폰 배경화면 설정할 때 질문 [3] Love.of.Tears.5323 24/01/03 5323
174287 [삭제예정] 친구가 마블 시리즈 너무 많다고 제일 필요한거 5개만 추천해달라고 하는데 [9] ttyu5675131 24/01/02 5131
174282 [삭제예정] 무보험자가 주차된 차량을 긁었을 때 [7] 삭제됨5982 24/01/02 5982
174257 [삭제예정] [운전면허] 1종 보통과 수동운전이 가능하다는것의 메리트가 있을까요? [28] 조헌5573 23/12/31 5573
174256 [삭제예정] 저의 앞으로 5년 인생계획입니다 실행가능할까요? [12] 정공법6309 23/12/30 6309
174250 [삭제예정] 스팀-듀얼쇼크 키씹힘문제 v.Serum5030 23/12/30 5030
174249 [삭제예정]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8] 삭제됨5513 23/12/30 55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