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4/03/25 16:19:46
Name 사람되고싶다
Subject [질문] 여러 언어를 쓰시는 분 계시나요?

한국인의 쓸데없는 엄격함을 배격하고 말 그대로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정도면 됩니다.

궁금한 건 각 언어에 느끼시는 감정이랄지 편안함? 자연스러움? 이런 게 궁금합니다. 이게 단순히 실력에 정비례하는지 아니면 다른 팩터가 있는지..

저같은 경우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세 개를 할 줄 압니다.(당연하지만 셋 다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님)

객관적인 실력으로 따졌을 때 한국어를 제외하면 영어 >>>> 일본어 입니다. 어휘, 문법의 정확성, 회화, 작문, 전체적인 수준 등 모든 게 압도적으로 영어가 높습니다. 그런데 제가 편하게 느끼고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건 일본어입니다. 정작 쓸 수 있는 어휘도 제한적이고 (한자를 몰라서) 읽고 쓰기는 전혀 안되고, 말도 대충 감으로 때려맞추느라 문법도 빈번히 잘못되지만요.

액티브 스킬과 패시브 스킬의 차이랄까요, 영어는 읽고 듣고 말하고 하는데 에너지, 주의를 쏟아야 할 수 있지만 일본어는 걍 뇌 비우고 들어도 들리고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창의성이랄지 감은 오히려 일본어 쪽이 훨씬 뛰어납니다. 사실상 모어인 한국어랑 거의 엇비슷한 수준. 반면 영어는 계속 머릿속으로 처리하느라 자연스러운 느낌이 전혀 안들고요. 물론 이해는 합니다만 어감이랄지 이런 세세한 부분들이 와닿지가 않습니다.

이게 단순히 일본어가 한국어랑 가깝기 때문에 그 감을 그대로 가지고 쓸 수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영어를 완벽하게 체화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인 건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은 사용하시는 언어에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샤크어택
24/03/25 16:38
수정 아이콘
저는 구사 레벨이 영어>>중국어>>>>>>>>>>일본어이고, 중국어는 중국에 5년 이상 거주해서 일상회화 큰 문제 없고 업무로도 활용하는 수준, 영어는 해당 어권에 거주는 안 해봤지만 아무래도 영화, 책을 많이 봐서 중어보다 어휘가 많은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생각해보면 이십여년전 잠깐 익히고 잠깐 머물렀던 일본의 일본어가 말씀하신 부분에 의해 가장 편안합니다. 어순, 문법체계가 한국어랑 가장 가까워 그럴듯 해요. Linguistic distance요. 비슷한 사례로 스웨덴 사람이 영어 쉽게 익히는 것 처럼요. (참고로 편안한게 일어란거고 편한 것은 아무래도 중국어네요. 말이 짧아서 경제적으로 휙휙 말할 수 있으니까요.)
고라니
24/03/25 17:11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대학교때 주로 쓰던 언어가 어휘력이 가장 높고, 회화의 편함은 최근 어느 누구와 주로 대화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같습니다.
모국어의 어휘력이 항상 높진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영어랑 친하기 때문에 뇌를 비워도 말이 가능합니다. 앙드레 김선생님처럼 영어가 중간에 들어올 수도 있고요. 체화의 수준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성야무인
24/03/25 18:22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 언어를 할 때 그 언어로 적응하는 데 4-5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걸 언어의 스위치 언/오프 상태라고 하는데

4-5시간 정도는 한국어에서 다른 나라 언어로 생각하면서 바꾸지만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생각안하고 그나라 언어로 나옵니다.
김삼관
24/03/25 19:25
수정 아이콘
한국어와 일본어의 어순이 크게 일치합니다. 웬만해선 단어발음만 갈아끼우고 동사변형 형용사변형만 적용시키면 되니 그래서 그렇게 느끼시는 걸 겁니다.
한국인이 익히기 쉬운 언어가 일본어라는 것도 동일선상의 이야기죠. (마스터하기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딴죽 걸릴까봐 첨언.)
Starscream
24/03/26 09:01
수정 아이콘
4개국어를 할줄압니다.
그냥 한국어와 일본어가 문법이 비슷하고 애초에 한국과 일본이 지역적 역사적 여러가지 원인으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비슷한 부분이 엄청나게 많다보니 일본어가 편한게 아닐까싶어요.
또 하나는 모르는건 아는것과 비례하는지라 일본어가 아직 입문급이기때문에 더 쉽게 느껴질지도요. 더 잘 하면 더 잘 할수록 언어의 미묘한 부분을 알게되고 그걸 다 이해하고 구사하려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거죠.
24/03/26 14:09
수정 아이콘
영어는 유치원생 수준에 중국어는 그래도 공부 좀 하기도 했고, 중국에서 오래 살아서 꽤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서 오래 사니 윗분들 말씀 처럼 아무 생각없이 술술 나오는 건 일본어인 것 같아요.
그런데 와이프 말로는 일어 보다 중국어를 아직도 더 잘한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5515 [질문] 아즈락 메인보드 시리얼 넘버 찾기 [15] 틀림과 다름3545 24/03/26 3545
175514 [질문] 식사대용 할만한 실온보관 제품 괜찮은것 있나요? [5] 공부맨4009 24/03/26 4009
175513 [질문] 크롬 줄간격 늘어난 문제 해결법 wook983244 24/03/26 3244
175512 [질문] 글로벌셔터 카메라가 많아질까요? [3] v.Serum3514 24/03/26 3514
175511 [질문] 아주 오래된 일본만화 찾습니다(80~90년대 극초반) [8] 롯데리아4044 24/03/26 4044
175510 [질문] 2003년생이 2028년 2학기나 2030년 1학기에 졸업하면 많이 늦나요..? [10] No.99 AaronJudge3271 24/03/26 3271
175509 [질문] 임팩트 있는 컷신 뭐가 있을까요? [19] 느나느나타임3468 24/03/26 3468
175508 [질문] 혹시 포켓몬 랭크 배틀과 유사한 모바일 게임이 있을까요? [3] 메탈젤리3136 24/03/26 3136
175507 [질문] 문서작업용 놋북 추천 가능할까요? [3] 주인없는사냥개2615 24/03/26 2615
175506 [질문] 컴퓨존에서 구매관련 질문드립니다. [6] 리얼리스트가3287 24/03/26 3287
175505 [질문] 컴퓨터 견적 문의드립니다 [2] DDKP3491 24/03/26 3491
175504 [질문]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이용해 보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13] 아롬3625 24/03/26 3625
175502 [질문] 키보드 채터링 질문드립니다. 하쿠쿠2800 24/03/26 2800
175501 [질문] 본체 견적 이륙 가능할까요? [3] JOE2921 24/03/26 2921
175500 [질문] 제가 안아키(?)인지 봐주시겠어요? [32] 택배4833 24/03/26 4833
175499 [질문] 중학생 핸드폰으로 a34 정도면 어떤가요? [21] 본좌4779 24/03/26 4779
175498 [질문] 고양이는 산책이 어려운 걸까요? [14] vi20nq4072 24/03/26 4072
175497 [질문] 경력직 이력서에 프로젝트 항목도 다 적어야 할까요. [7] 하얀샤프란3605 24/03/26 3605
175496 [질문] 비례대표 순번 궁금합니다. [5] 학교를 계속 짓자4293 24/03/26 4293
175495 [질문] 집 보고 매수 결정 하실때 보통 얼마나 걸리셨나요? [24] 기다리다4708 24/03/25 4708
175493 [질문] 홍대쪽 데이트 코스 추천부탁드립니다 [8] 퍼블레인3090 24/03/25 3090
175492 [질문] 우산을 분실했는데 이렇게까지하는건 좀 무리일까요? [15] 라리5334 24/03/25 5334
175491 [질문] '기본 예의' vs '커피 한 개 가지고' 어느 쪽에 공감하시나요 [42] 수리검5410 24/03/25 54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