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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4 13:08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유명 콩쿨에 입상할 정도면 나이가 어떻게 되었던 대학까지 가지 않아도 입상 즉시 프로 연주자로 공연 다니면 됩니다.
24/10/04 13:46
쉽게 비유하자면 올림픽 금메달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림픽 참여하려면 그 이전부터 세계 선수권 및 국내외 종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얻고 대표팀 선발전 통과하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쥬니어 대회가 따로 있잖아요. 국제 음악 콩쿨도 보통 약 3-5년 주기로 한 번 열리고 여기 참가권(?) 얻기 위해서는 그 이전 자잘한 주니어 대회 경력도 요구되는 곳도 있고, 1-2시간 짜리 연주 테이프 그리고 유명 음대 교수의 추천서 등등 필요합니다. 우승자가 돋보여서 그렇지 본선, 결선 진출자뿐 아니라 예선을 통과하는 것 자체로 이미 그 나라에서는 그 바닥에선 알아주는 유망주입니다. 아마추어는 능력적으로 참석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흔히들 우리가 접하는 “에잇 공부 못 하면 걍 너 음악적 재능 있으니 음대나 가라~~” 이건 진~~~짜 레벨 낮은 학교 음대생 얘기구요, 서울대나 한예종 음대권 다니는 학생은 5-7살부터 교수님, 그리고 연습 도와주는 작은 선생(흔히 음대에서는 새끼 선생이라 불립니다. 보통 교수님의 제자인 학원 원장, 대학원생이 맡습니다). 그리고 스케줄 철저히 관리하는 부모님. 이렇게 3-4명의 어른이 세트로 5-7살 시절엔 매일 2-3시간. 초등 저학년은 3-5시간 초등 고학년은 4-6시간. 중고딩은 6-8시간 씩 매일 훈련, 연습하고 저정도 국제 콩쿨은 8-10시간이 기본 연습값입니다. 그래서 저 선생님들의 레슨비, 연습실 비용, 악기 비용 등등 따져서 음악 전공하려면 아파트 1-2채는 말아 먹는 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국제 콩쿨에서 우승하면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뭐 스타탄생이나 마찬가지라 ”등용문“ 이 맞을 겁니다. 젊은 연주자의 업적 쌓기로 보기엔 콩쿨이 3-5년에 한 번 열리고, 엄격한 나이제한 (만 30세 이전까지 참가 가능) 있어서요. 그리고, 콩쿨 주최측 (쇼팽 콩쿨, 차이코프스키 콩쿨, 번 클라이번 콩쿨, 퀸 엘리자베스 콩쿨 등등등)이 자신들 콩쿨의 권위를 위해서 1위 레벨이 없으면 1위 없는 2위. 1위 없는 3위. 이렇게 우승자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레벨이면 29살보다 20살에게 더 포커스를 맞춰 점수를 주고, 같은 대회 재수생(?) 참가자에겐 훨씬 더 엄격해서요, 콩쿨 업적 쌓기는 음…… 이것도 거의 불가능(?) 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콩쿨이니깐 점수로 평가하지만 그냥 예선부터 참가하는 연주자들 80-90% 는 보통 10 여년 뒤에 각자 다 음대 교수나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는 프로로 보시면 됩니다. 예선 꼴찌나 콩쿨 우승자나 종이 한 장 차이 실력으로 생각하셔도 되요~~ 물론 종이 한 장 두께는 그 때 그 때 좀 다르겠지만
24/10/04 14:32
자세한 설명 감사 드립니다. 콩쿨은 애초에 누가 참여해도 1위 장담은 힘든 그 정도 뎁쓰가 있는거고 생각보다 참여기회가 많지도 않군요(저렇게 드문드문 열리는지 몰랐네요. 저런 기간 생각하면 정말 천운도 필요할 듯..)
일반인들이 아는 음대 출신들은 다들 힘든 학창시절을 보낸거네요... 어휴 듣기만 해도 빡시다...
24/10/04 16:00
콩쿨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은 맞는데 이 학생들이 그냥 말 그대로 피아노 학원 다니면서 피아노 배우는 학생이 아니라
예원/예중-예고-(서울대, 한예종 등) 국내 굴지의 음대를 다니면서 교수들에게 레슨 받는 엘리트 연주자 코스를 월반하면서 밟아온 학생들입니다.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 생각해보시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4/10/04 19:29
네 저도 저런 국제 콩쿨 나가는 사람들이야 선발되고 선발된 사람들이라 생각은 했는데 콩쿨이 저들한테 무슨 의미 정도인지가 좀 궁금했습니다. 올림픽이라 생각하면 최고의 영예 중 하나겠군요. 감사합니다.
24/10/05 07:53
올림픽은 두번도 나가지만 음악가들이 우승한곳에 한번더 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유명한 사람은 다른 메이저에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우승했는데도 안유명해지면 나갈수도 있을까요?
임윤찬씨는 반클라이번 이후에 많이 유명해진게 사실입니다.
24/10/05 10:00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콩쿨이 최고라는 거네요. 콩쿨 입상 없이 유명해지는 피아니스트..는 거의 없겠죠? 유명해질 정도면 콩쿨 입상 정도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24/10/05 11:33
네, 유명해질정도면 콩쿠르에 입상하죠.
키신, 호로비츠, 리히터,굴드 등 콩쿠르 없이 유명하죠. 바이올린이지만 장영주도 콩쿠르 없이 했고요. 클래식쪽으로 많이 찾아보시면 좋은 음악도 많지만 정말 좋은 음악가들 많습니다.
24/10/05 12:06
콩쿨로 일약 스타가 되지 않더라도 실력이 좋으면 어떻게든 유명해지나 봅니다. 일단 인정받기 시작하면 굳이 콩쿨 입상할 필요까지는 없다 느끼나 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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