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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9 13:40
기자들을 보던 제 경험에서보던 대화를 통한 정보 습득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이 무슨 의도로 어떤 말을했는지 잘 기억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회사에서 회의하고 결정권자가 한말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다가, 회의록도 지나가면서 한말과 주요 내용 구분도 안되는 일을 많이 봤네요
24/12/29 13:45
이번 사고에서도 속보 보낸다고 제대로 확인도 안된걸 사실인것 마냥 얘기하는걸 보고 학을 뗐습니다 (기장 생존 오보 등)
한국 기자 대다수는 수준이 너무 낮고 본인들이 수준을 올릴 생각이 없는거 같습니다
24/12/29 13:47
예전에 오바마가 한국기자들에게 질문하라고 했는데 아무도 질문안했던 영상 기억하는 분 있나요? 그게 한국기자의 수준입니다.
일잘하는 한국인이 기자만 되면 이상해지는거보면 이건 언론사 시스템의 문제도 있겠지만 "말"이라는 표현수단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회의 영향도 크다고 봅니다. 지식은 타국민에 비해서 오히려 월등하지만 그걸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부족한거같아요.
24/12/29 13:51
다시금 그 떄가 오버랩 되는군요
판 깔아주면 아무 말도 못하고, 만만하면 죽어라 취재라는 이름으로 공격하고, 상대가 무서우면 입꾹닫 대다수의 기자라는 사람들 행동을 보고 있으면 이게 언론이야 황색언론이야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24/12/29 14:00
전직 종합지 기자로서 설명드리면
1) 매체가 늘어나면서 기자 개개인의 실력도 천차만별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거치지 않는 매체도 매우 많아졌고요. 그야말로 하향평준화 상태입니다. 2) 뉴스 소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속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현장에 급파된 기자들은 데스크의 압박과 기사를 빨리 써야한다는 부담감을 동시에 가지게 됩니다. 능숙한 기자가 아니라면 이런 사고 상황은 매우 힘듭니다. 3) 대형 사고는 너무나 드문 일입니다. 대부분 기자들이 처음 경험하며, 심지어 현장에가는 건 그 중에서도 막내급이 도맡습니다. 애초에 기자 생활이 짧은 이들인데 거대한 재난을 마주하면 멘탈이 깨지는건 일견 당연합니다. 준비된 인터뷰가 아닌데 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레기라는 단어가 일상이 된 직업이지만 재난현장에서 구조대원 다음으로 고생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미 도망쳐 나왔지만 현장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소식을 전하려고 애쓰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조금은 더 따뜻한 시선을 주시면 어떨까요.
24/12/29 15:28
재난현장에선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저마다 다른 직업군들이 다 고생하시겠지요. 딱히 우위를 가르고자하는 표현은 아니고 무척 고생하는 직업이라는 뜻으로 적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24/12/29 15:32
기자회견 현장 보니 기자님들 중에 거의 윽박지르고 질책하는 논조로 말하시는 분들 많던데 빠르게 소식을 전하려는 의도로 비쳐보이지 않았습니다
24/12/29 16:35
막내급이 간다는 의견이 가장 부합할것 같습니다. 당장에 정치적 문제로 풀가동 되고있는 상황에 갑자기 거리가 있는 곳에서 터진 참극이라
24/12/29 22:23
보통 '고생한다' 는 말은 이런 상황에서
타인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쓰는 말이지 본인 기사거리 하나 건져보겠다고 악다구니 쓰는 사람에게 쓸말은 아닌 것 같군요 본문 내용 자체가 같은 질문 또하고 또하고 하면서 가뜩이나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에서 혼란과 피곤만 더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한 성토인데 그걸 '누구보다 빠르게 소식을 전하려' 로 포장하는 건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지만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네요
24/12/29 14:02
본부에서 시키는대로 하는거죠. 질문을 자의적으로 고를 기회가 없을 말단들일겁니다. 뭐 결국 소통의 오류가 있는거고 제3자가 볼땐 왜 저러나 싶겠지만 너무 노골적인 직업비하나 모욕을 하시는분들이 더 눈쌀찌푸려지네요.
24/12/29 14:06
전국에 모자란 사람들만 기자 시키는 것도 아닐테고 다른 직종의 사람들은 뭐 얼마나 실수없이 프로페셔널한 행동만 할까요? 까보면 다 거기서 거기일거라고 봅니다.
24/12/29 14:45
출생연도는 뭐 세세하게 따지자면 언론사별로 표기가 달라서 그렇긴 합니다.
언론사별로 나이 표기법이 달라서 정확하게 하려면 출생연도를 물어봐야하긴 하거든요. 물론 저라면 그냥 쓰고 말죠
24/12/29 14:11
지금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나와서 기자회견하고 있는데 기자들이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미 다른 브리핑에서 발표된 내용을 왜 또 물어보고 있는거지..
24/12/29 14:57
언론들이 좀 과한느낌이 있습니다.
mbc같은 경우는 사고장면을 초반에 여과없이 반복해서 내보내고, 제주항공 대표의 브리핑 영상이 끝난 후에는 앵커가 '분노를 느끼실 시청자가 많을거 같습니다'란 사족을 달지 않나... 제주항공이 유가족 지원 대책을 명확히 제시 못하고 있다등으로 비판하는게 맞는건가 싶네요..
24/12/29 15:22
전에 보니 인터넷 신문 빌더 같은 게 있어서
홈페이지 만들고 국내외 기사 긁어서 기사까지 작성한 다음에 중간에 사람이 잠깐 검수하면 네이버 같은데 올리는 반 자동 시스템도 있더군요. 언론이라기보단 그냥 상가 투자해서 월세 받아먹는 느낌이던데.
24/12/29 16:20
그건 며칠전 추락한 아제리 항공기 사례로 반박가능하죠.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41228601006
[[아사도프는 “만약 여객기가 바다 위에 착륙했다면 재앙이었을 것이다. 비행기는 산산조각 났을 것”이라면서 “내가 아는 한 그 속도에서 (비행기가 바다와 충돌한다면) 바다가 콘크리트보다 단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4/12/29 17:23
기자분들도 저런 태도 지양해야죠 왜 브리핑 하는 사람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아닌데 화를 넘어 짜증을 내는 건지 그리고 질문 좀 생각해서 하면 안되는 지
소방 관계자나 행정 관계자들도 휴일에 큰 사고 나서 긴급으로 나와서 고생하는 데 저런 태도는 너무 하네요
24/12/30 21:54
사실 기자 까는 게 스포츠이고, 뉴스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크게 관심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윗 댓글 말씀들 대부분 맞다는 전제 하에 몇가지 더 짚어드리면,
일단 기자회견은 결과물이 아닙니다. 사실 기자회견이 공개된 지도 몇 년 안됐습니다. 기자회견하고 브리핑을 구분해야 한다고 보는데, 예전엔 브리핑은 거의 공개가 안됐는데, 요새는 거진 공개가 되어서 오해가 쌓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브리핑은 말그대로 공동취재, 정말 이래저래 막 물어봐야 하는 자리죠. 저런 질문을 왜?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자가 공부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두번째 오해는 같아 보이는 질문인데, 다른 질문일 때가 있습니다. 또 브리퍼가 제대로 답을 하지 않고 넘어갈 때가 많아서, 반복해서 묻는 경우가 잦습니다 브리핑 특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가령 정부 부처 정책 발표 브리핑 같은 경우, 중복 질문도 없고 때론 기자랑 공무원 간 선문답처럼 질문을 주고받기도 하는데, 이게 서로 맥락을 알아서 입니다. 근데 이번 일 같은 경우 사실 누구도 경험이 없죠. 국내 항공기 참사가 2002년이 사실상 마지막이라… 그러니 두서 없는 질문이 나갑니다. 솔직히 어느 언론사도 항공 전문 기자을 둘만큼 여유있지 않아요. 말그대로 그 자리에서 공부해서 요약본 만들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한국 언론시장이 독자가 침착히 기다리고, 문해력이 충만하며 좋은 기사를 골라 읽고, 좋은 기사다 싶으면 돈도 내고 그러면 사정은 나아지겠으나 안그러겠죠. 언론도 좋은 기사에 관심 없고 독자도 좋은 기사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 사회는 그냥 담론을 구성할 능력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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