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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0 15:34:26
Name 앓아누워
Subject [질문] [연애] 관심있는 처자와의 애매한 시추에이션?
안녕하세요 전역을 14일 앞둔 말년병장입니다.

제가 얼마 전부터 연락하는 처자가 있는데요

제가 말년에 훈련이 잡혀서 며칠 연락을 안하다가 훈련 끝나고 토요일에 당직 근무가 있어서 그날 하루 종일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군요

그러다 밤12시쯤 같이 당직서던 간부님 핸드폰 빌려서 전화를 해보니 되게 주변이 시끄러운 상태에 전화를 받더니 제 목소리가 안들리는지 계속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다가 끊기고 결국 그날은 포기하고 다음날 그러니까 어제 전화를했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안받다가 그래 마지막으로 한번만 해보고 안받으면 까인거라고 생각하고 연락하지 말자 하고 밤11시쯤 전화를했습니다.
근데 받더라구요. 그래서 안받을줄 알았던 저는 좀 벙쩌서 어버버 하다가 정신차리고 대화를 했습니다.

전날은 회식자리에 있어서 전화를 못받았다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괜찮다고 하고 통화하다가 다음날 얘가 출근도 하고 해야되서 끊어야 할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근데 서로 좀 아쉬운지 저만 아쉬운지 암튼 계속 못끊고 말없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얘가

"야" 하길래 "어?" 이러니까 갑자기 쪽!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러더니 좀 멋쩍다는 듯한 말투로 끊어~ 하길래 전 좀 당황해서 또 어버버 하다가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기분이 묘하고 좋긴한데  아까 통화하다가 제가 예전에 대화했던 내용을 몇개 까먹은게 있어서 얘가 좀 삐진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부 폰을 또 빌려서 문자를 했죠.
기억 못한거 미안하다는 내용이랑 뭐 일 화이팅하라는 내용이랑 마지막에 그거 고맙다고 보내고 이제 자려고 했습니다. 근데 답장이 안올줄알았더니
'전화 할수있으면 지금 해' 라고 오는겁니다.

보자마자 불이나케 달려가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 나가는데 괜찮겠냐 뭐 그런식으로 시작해서 얘기를 계속 하는데 얘가 너는 답례도 안해줘? 뭐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저도 쪽 해줬죠. 그랬더니 기분 묘하다 어쩐다 하면서 서로 좀 부끄러워 하며 대화를 하다가 팔베게 받고싶다 그러네요. 그러더니 지금 바로 오면 팔베게 할수있게 해줄게 이러면서 막 장난을 치더군요.

그리고 이 통화 끝날때 까지만 여자친구 해줄게~ 이러면서 또 쪽 하는겁니다. 근데 이걸 한번만 한게 아니라 연속으로 7번정도를 하네요. 그래서 막 웃었는데 왜 웃냐면서 뭐라 하길래 저도 계속 해줬습니다.

저도 요정도면 확실한 그린라이트라고 봐서 지금 그니까 니가 내 여자친구인거지? 하니까 응 자기야 이럽니다 그래서 서로 막 좋아해 사랑해 자기야 이런 낯뜨거운 말들 하면서 놀다가 제가 아까 얘가 해준거처럼 연속 뽀뽀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 계속하네~? 이러면서 계속하면 내가 귀에다가 한다? 이러길래 뭔소린가 하다가 그냥 계속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또 어~? 후회안하지? 하더니 쪽쪽 거리길래 뭐야 별다를거 없네 하고 생각하는순간.

뭔가 그 혀섞을때 나는 소리같은걸? 같이 내는겁니다.
저는 그래도 걍 좋기만 해서계속 웃으면서 좋다는 표현울 했는데 걔가 갑자기 별로 안좋은가봐...이러는겁니다. 제 반응이 너무 시큰둥했다면서 막 목소리가 안좋길래 아니라고 너무 좋고 설렌다고 했지만 기분이 풀린거같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그후로 계속 달래다가 이제 그만 자~ 이러길래 화 풀면 자겠다고 했죠.

근데 내일 출근도 해야되고 늦었으니까 빨리 자~ 이러는겁니다. 이때 목소리는 좀 사그라들었길래 출근 얘기까지 꺼내고 하니까 알겠다고 내일 아침에 전화로 깨워주겠다고 하고는 끊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정말 미칠뻔 했던게 끊자마자 문자가 오는데

'너 미워' '전화 안받아줄거야' 이러는겁니다ㅡㅡ

전 당황스러워서 문자좀 하다가 전화 걸었더니 진짜 안받길래 두세번 더 했더니 받더군요. 그래서 계속 사과하면서 진짜 내가 시큰둥했던게 아니고 부대 안이기도 하고 혼자 생활하는것도 아니니까 조용조용 말한느라 그렇게 들린거라고 나는 진짜 기쁘고 좋았다고 계속 말했습니다. 근데 문자랑은 다르게 또 전화로는 아니야 괜찮아 얼른자 이러면서 끊으라는겁니다.

저는 그래도 계속 풀어주고 풀어주고 했는데 알았으니까 만나서 얘기하자는겁니다..

아니 나가려면 10일이 넘게 남았는데 그럼 그때까지 연락 하지 말라는거야 뭐야 생각하면서 계속 풀어줬습니다. 근데 시간도 계속 늦어지고 해서 결국 (제 느낌으로는 안풀렸지먼) 풀렸다면서 끊었습니다.

그러고는 오늘 아침에 전화를 하는데 다섯번정도 연결음 두번들리고 끊기는겁니다.
그리고 여섯번째 거니까 통화음 좀 길게 가더니 받아서 아직도 안풀렸냐고 하니까 아니라면서 또 제자리걸음.... 점호 시간은 다가오고.. 결국 그상태로 일단 마무리 짓고 저보고 밥 먹었냐고 하길래 안먹었다니까 밥 먹고 너네 쉬는날이니까 (전투휴무) 좀 더 자라고 합니다. 알았다고 일단 갔다와서 전화할게 하고는 끊었습니다.

그러고 점호 끝나고 걸어보니까 전화기 꺼져있습니다ㅡㅡ
그래서 일단 사과하고 달래는 문자 하나 보내놓고 전화 시도는 계속 하는중인데 지금 이시간까지 꺼진상태... 일때문에 (공연쪽 일이라) 꺼놓았을 수도 있지만
전 지금 진짜 미칠거같네요. 어제 그렇게 애정표현에 분위기도 좋았는데 한순간에 천국갔다 지옥갔다ㅠㅠ

담배만 줄창 피우고있습니다...
이여자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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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저그
14/03/10 15:39
수정 아이콘
어장에 오신거같은데....ㅠㅜ 하지만어장도 물고기는 살만합디다...
손연재
14/03/10 15:40
수정 아이콘
여자 분은 진지함보다는 원래 아무한테나 저렇게 하는 성격일 가능성이 크구요. 그래서 저런 드립도 쳤는데 거기에 글쓴 분께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고 전화를 많이도 하셨네요. 만약 전역하시고 만나서 잘 되어도 힘든 연애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앓아누워
14/03/10 15:54
수정 아이콘
아무한테나 그런 성격은 아닌걸 알아서 제가 어제 당황을 한거라서요 ㅠㅠ 제가 답답하게 나오니까 애가 용기내서 들이댄거같은데 또 제가 답답하게 반응했나봅니다... 이놈의 소심한 성격...저한테도 화나네요
김선신
14/03/10 15:48
수정 아이콘
전역부터 하세요... 그럼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적토마
14/03/10 16:21
수정 아이콘
22222222
14/03/10 15:51
수정 아이콘
적어주신 내용들만 보면 저라면 진지하게 만날 것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그래도 만나보실 생각이라면 전화 자꾸 하지 마시고, 자꾸 들었다놨다 당하지 마시고 그냥 10일 참으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14/03/10 15:55
수정 아이콘
조금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세요.
앓아누워
14/03/10 15:59
수정 아이콘
아 빼먹은게 자기 혼자 너무 오바한거같다면서 나혼자만 좋았나봐 하면서 삐진 티를 막 내는게 죽겠습니다 내가 좋아서 전화하는데 지 혼자만 좋아했다 어쨌다 이러니까 답답하기만 하고 ㅡㅡ
14/03/10 16:12
수정 아이콘
전역할 때까지는 연락을 줄이세요.
전역하고 나서 진지하게 그 분이 좋은가 판단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전역을 하고 나면 그 여자분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 같아요.
14/03/10 17:00
수정 아이콘
만약 제가 마녀사냥 엠씨고 이런 내용이 올라왔다면 '그린라이트'를 키지 않을것 같습니다.
초반에 '쪽' 한번일때는 그린라이트 켰다가 그 이후 상황을 듣고 끌거 같아요.

다시말해 그다지 '잘되어가는 상황'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여자분이 좀 도발적으로 떠본다거나, 글쓴분을 만만하게 보는 느낌이 있어요.

여자들의 즉흥적인 감정에 끌려다니면 안됩니다. 여자들은 오늘 나와 키스했다고 하더라도
다음날 그 사실에 대해 물으면 불쾌해하거나 곤란해 하고 거리를 둘 수 있어요.

그냥 그때는 그런 분위기였고, 좋았고, 그건 그뿐이고 오늘은 오늘에 맞게끔 또 사이를 이어나가면 됩니다.
언제라도 어느정도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그런 기회는 또 올거에요.
오히려 그 사실에 글쓴분이 크게 의미부여하고 기대심리가 크면 오히려 낭패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아직은 마음이 크게 달아올라 이 연애의 성공을 확신할때가 전~혀 아닙니다.
Le Plan de Réseau
14/03/10 17:10
수정 아이콘
Typhoon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Love&Hate
14/03/10 17:46
수정 아이콘
별로 신경안쓰셔도됩니다.
근데 실제 만나본 적은 있는 사이신가요?
14/03/10 18:57
수정 아이콘
으잌크크크크 시버러버라니....
앓아누워
14/03/10 18:36
수정 아이콘
의견 듣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니 일단 무던하게 연락도 좀 안하고 일단 전역하고 생각해야겠네요
글고 저번 휴가때 만났습니다
탕수육
14/03/10 18:53
수정 아이콘
이거 어장입니다. 수 년 간 여자들에 둘러 싸여있던 사람의 감으로는 98퍼센트에요.
14/03/30 13:55
수정 아이콘
병영내 군기 확립이 시급합니다.
부대안에서 썸이라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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