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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5 23:11
야구는 시간제한이 있는것도 아니고 프로에서는 아마와 같이 콜드가 있는것도 아닌 이른바 턴제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타 스포츠에서 찾기 힘은 일종의 불문율 같은것이 생겼는데, 그거 관련해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세리머니 가장 안하고 홈런치고 가장 열심히 뛰는 곳이 메이저입니다.
14/10/15 23:21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제가 야구를 좋아하지 않게 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불문율이 뭐 그리도 많은지...... 특히나 세러모니를 못 하게 하는 불문율은 참....;
14/10/15 23:27
메이저리그는 세레모니 안하는것도 불문율이고..
꼭 보복구 하는것도 불문율입니다.. 크크.. 이런경우 꼭 해야되는데 시즌경기가 없으니.. 내년 시즌에 나오면 보복구 던지는식으로라도 꼭 하더라구요.. 처음볼땐 좀 많이 웃겼었던 기억이 나네요..
14/10/15 23:34
사실 이게 또 불문율이라고 하기도 웃긴 게 항상 약자측이 타자측이 됩니다.
반대로 투수가 사구 실수로 맞혀놓고 사과하는 거 봤습니까? 예의로 따지면 이쪽이 훨씬 예의없는 짓이죠. 근데 프로의식 운운하며 사과하는 경우는 없죠. 그냥 강자가 약자에 가능한 핍박이고 서로 타자들이 피해 안볼려고 조심하는 웃기는 상황일 뿐이죠. 만약에 사구 나왔을 때 무조건 출장정지까지 징계가 가해져버리면 불문율 같은 것도 안나올 겁니다. 그냥 투수가 타자에게 일방적인 폭력을 저지르기 쉬우니까 이런저런 예의를 빙자한 불문율이 나온 거죠. 윗분 말대로 갑인 투수 기분 상하게 하지마라. 당장 유게에 나오는 반응도 세레머니 해서 기분나쁘니 다음엔 우리가 세레머니 하겠다가 아니고 기분 나쁘니 상대에게 폭력을 저지르겠다는 건데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반응이죠.
14/10/16 00:19
갑인진 모르겠는데 강자는 아니인게 야구에서 투수는 뭘라까 팀에서 보호해줘야할 대상정도의 느낌이죠.
아무래도 특히 선발의 경우는 경기를 선발이 전체적으로 책임지다보니 그러한 점도 있는 거 같고요.
14/10/15 23:36
과도한 세레모니 떄문에 신경전이 과하게 펼쳐질수있기 떄문인거 같아요. 윗분이 말씀하신거처럼 투수가 갑의 위치기떄문에 빡쳐서 보복구를 던질수도 있는지라... 어떤식으로 시작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대팀을 위하는 마음보단 같은팀때문에 시작한게 아닐까 생각해봐요 크크.
14/10/15 23:39
야구가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지만 진짜 웃기는 게 그런 거죠.
잘 해도 기뻐할 수 없는 게 불문율이라니... 홈런 맞기 싫으면 홈런볼 안 던지면 되는 겁니다. 고의사구도 있고 투수를 그만두는 선택지도 있죠. 자기가 던져서 홈런 맞아놓고는 세레머니하면 기분나쁘다고 뭐라고 하고 나중에 맞추기나 하고.. 이게 프로가 할 짓인가요? 유치원 애들도 이렇게 유치하게 행동하진 않을 겁니다.(그래도 우리나라는 덜 해서 다행)
14/10/15 23:44
머리맞추고 사과하면 개념선수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반대로 머리맞추고 세레머니 하는 투수도 있는데, 그 투수에게는 어떤 보복도 불가능합니다. 윗분 말씀처럼 투수가 슈퍼갑이죠. 결국은 투수 심기 건드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14/10/16 00:24
글쎄요. 댓글이 전체적으로 투수를 성토하는 분위기인데 개인적으론 생각이 다르네요.
mlb를 그렇게 많이 보는 것도 아니고 그 쪽 문화를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해한 바에 따르면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될 거 같아요. 과도한 세레모니 또한 바꿔 생각했을 때 내가 당하면 기분나쁠 소지가 있는 거죠. 빈볼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빈볼이 문제가 됐을 때 빈볼이 줄어들게 된 계기가 보복구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팀 타자를 맞춘다? 그러면 너네팀 타자도 맞추는 거죠. 그러니까 서로 맞추지 말자는 게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우리가 당하면 그만큼 갚는 뭐 그런 문화가 아닌가 싶어요. 야구가 만들어진게 미국이다보니 그쪽 분위기를 이해하면 쉬울 거 같은데.. 그리고 투수가 슈퍼갑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보통 투수는 보호해야할 대상, 약자의 이미지를 갖고있고 이 부분에 대해선 mlb 경기중에 김형준 해설인지 송재우 해설인지 언급을 하셨었는데 가물가물하네요. 또 원래 투수도 야수이고 타자죠. 야구의 시작이 원래 이렇고 AL에선 타자의 역할이 매우 줄었고 국내는 없다고 봐야하지만 원래는 그게 또 아니니까요.
14/10/16 00:40
사실 저도 야구 잘 모르긴 하는데 세리머니가 기분나쁘다고 공을 던져 맞추는 스포츠가 스포츠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다칠수도 있을것같은데; 축구에서 골 넣은 선수 세리머니가 기분나쁘다고 백태클하는 느낌? 세리머니가 기분나쁘면 다음에 더 잘해서 역으로 세리머니를 날리면 모를까 폭력으로 응수하는건 좀 잘못되었지 싶네요
14/10/16 00:45
유게에서 폭발한 건 헤드샷이었기 때문인데요. 헤드샷이 그만큼 위험하고 문제 소지가 다분하죠.
다만 보통 사구정도는 용인되는 수준이긴 하죠. 살 많은 엉덩이쪽으로 맞추곤 하고요. 보통 문제시 될만한 세레모니를 해서 사구를 맞은 경우 묵묵히 걸어나가곤 하고요. 축구하고 비교하면 오히려 축구가 더 위험한 경우도 많죠. 아무래도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다보니.. 그래서 저게 야구보고 저게 스포츠야? 할 수준은 안되지 싶어요. 하나하나 따지면 축구도 그럴 요소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야구에서 사구는 '방지'의 의미도 있다고 봐야죠. "하지마, 너네가 안하면 우리도 안해 그럼 되잖아?"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서로 기분 상할일 하지말자 이거죠.
14/10/16 01:04
.. 축구의 경우에는 보복성이라는 것이 명백히 드러날 경우 "가중 처벌"을 받죠. 그래서 세레모니 격하게 해도 그것에 대해서 보복하지 않는 것이고요. 야구도 마찬가지죠 뭐. 보복성으로 판단될 경우 가중 처벌 강하게 하면 세레모니 따위의 이유로 상대 선수에게 보복하는 행위도 그냥 줄어들 겁니다. 괜히 명백하지 않은 불문율 따위로 얽매지 않아도.
14/10/16 01:15
그 보복하는 행위가 있기 때문에 상대팀도 조심하는 거죠.
빈볼이 줄은 게 빈볼 탓인 것 처럼요. 이게 옳냐 올지 않냐는 논의할 수는 있지만 논의 이전에 현행대로는 지금처럼 가는 거죠. 바뀌는 게 좋지않나 생각도 들지만 애초에 이걸 만든 동네 문화가 그렇다니 따라가는 거죠 뭐.
14/10/16 01:19
폭력으로 응수한다는 것 자체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마추어 경기에서 가장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원래 그런데...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팀도 조심하기는 하는데.. 이번 행위처럼 "만인이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복행위가 "만인이 납득하지 못하는" 정도로 이루어진다면 논란이 가라앉기는 커녕 더 커질 수도 있고요.
14/10/16 01:26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엘지는 보복하지 않았죠.
나바로는 홈런을 쳤거 승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레모니를 했죠. 엘지는 상처입었죠. 스포츠는 패자를 존중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어긴건 나바로죠. 아직 보복구를 던지지도 않았고 국내 정서상 엘지가 던질 확률도 낮죠. 보복구 문화는 대게 메이저리그 문화이고 그쪽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니 이러한게 있다 정도이죠.
14/10/16 01:32
그런 불문율을 따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연장되고 있는 거죠 뭐. 기분 나쁘니 폭력 응수. 이런 불문율이 있는 것을 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저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이고요. 사구에 사구로 대응 수준도 아니잖아요. 세러모니가 기분 나쁠 뿐인데.. 내 팀이 기분 나쁘니 폭력으로 응수하겠다? 맞기 싫으면 내 기분 나쁘게 하지 마라? 이건 이상한 것 같으니 따라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세레모니가 패자를 존중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스포츠에서도 세레모니에 상처 입었다고 폭력을 대응하지 않는데 야구만 그렇게 해야 할 이유도 없고요.
14/10/16 00:48
흠.. 궁금했던게 처음 불문율이 생길때,
상대가 세레모니 해서 기분이 나쁠때 맞세레모니로 갚는게 아니라 보복구로 갚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서로 맞세레모니 하다보면 경기가 지나치게 길어지기 때문이었을까요??
14/10/16 00:51
그거까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보복구가 좀 더 효과적이니 그러지 않았을까 하네요. 그리고 맞세레모니를 하려면 우리가 뭔가를 해야하는데 그런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14/10/16 00:50
뭐 축구나 배구는 기분 안나빠서 안맞추나요?
그냥 "안그래도 기분 나쁜데 내 손에는 흉기가 있다." 입니다. 지난번에 레이예스가 박석민에게 날렸던 헤드샷 같은 경우도 분명 그런 경우입니다. 투수가 그냥 갑인 상황이에요.
14/10/16 00:53
헤드샷은 분명 잘못된 거죠.
앞에서도 썼지만 투수가 그냥 갑은 아닌게 NL같은 경우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죠. 국내 한정해서 투수가 갑이라고 볼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14/10/16 01:01
14/10/16 01:39
저도 글쓴분과 비슷한 정도의 야구에 대한 걸 알고있어서 불문율에 대해 처음 알았네요.
저딴 불문율이 있는것도 놀라운데 그걸 야구팬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게 더 놀랍네요 . 조롱도 아니고 기쁜걸 표현했다고 사과해야한다는 의견부터 보복구얘기까지....유게에 오늘 세레모니 관련글들에서 보이는 일부팬의 태도는 충격이네요
14/10/16 03:17
말도안되는 불문율이죠
세레머니했다고 빈볼을 아주 당연시 여긴다는 자체가 좀.. 불문율이라고 당연시 여기는데 바꿔야죠. 안좋은거는 버려야죠.
14/10/16 04:14
뭐 좋은 거라고 지켜야 할 법처럼 여기는지 모르겠네요.
추가) 근데 나바로 세레머니 보니까 LG팬도 아니고 로이스터 이후로 야구도 제대로 안 본 라이트 시청자인데도 약간 움찔 하게 되는데요. 음.. 음음.. 좀 강력하긴 하네요. 크크크
14/10/16 05:10
이번건 좀 희안한게 보통은 감정표현이 자유로운 한국의 타자들 vs 세레머니 해봐라 니 머리에 구멍낸다는 북중미의 투수들 간의 대립이였는데 이번엔 반대네요.. 크크크 그 때는 보통 한국엔 그런 불문율 없으니 한국법 따라라 라고 보통 결론 나던걸로;;
14/10/16 09:44
저도 참 마음에 들지 않는 불문율입니다. 홈런치고 좋은 기분을 투수 기분 상하지 마라고 억눌러야 되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불문율입니까.
그리고 어제는 마지막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는 홈런이라서, 봐 줄 만하다는 생각이구요. 이승엽선수는 홈런 세레머니 안하기로 유명한 선수인데(베이징올림픽 때 8회 홈런치고도 그냥 베이스 돌았습니다.), 2002년 9회말 동점 3점홈런치고는 이상훈선수 앞에서 만세불렀죠.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MLB도 그냥 넘어갑니다. 얼마전 세인트루이스 9회 끝내기 홈런 친 타자는 만세부르며, 고함지르며 돌던데요.
14/10/16 11:19
위에 분들이 잘 설명 해주셨는데요.
다른 조그만한 측면도 있습니다. 실제 야구 선수들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자존심이 엄청 쎄다고 합니다. 워낙 연습벌레에 프로에 있는 선수들은 중고등학교때 지역에서 날고 긴다는 선수들이라 자존심과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다고 하네요. 그 정점에 있는 선수들이 야수보다 투수이고 그 투수들을 자극하지 말자 이런게 내포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야 xx야 니가 몇년간 남들 놀때 니는 연습하고 지역에서 상받고 최고 선수 대우 받고 프로에 입단했어 계약금 그 어린나이에 그마이 받고..근데 니가 프로에서도 잘해? 그럼 사실 자부심이 엄청나지거든? 근데 어쩌다 실투를 던졌는데 그게 홈런 맞았어. 근데 타자가 엄청 좋아해. 아니면 가만 서서 응시하고 빨리 공던지고 싶은데 안뛰어? 만약 너라면 열받겠나 안받겠나?'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비속어 뺏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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