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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07 20:37:01
Name 장수풍뎅이
Subject [질문] 재생에너지와 핵발전에너지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처음에 탈핵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당연히 재생에너지가 가능하다면 좋지!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핵발전을 지속해야한다는 주장의 근거도 탄탄한 것 같네요

현실적 여건이라던지, 비용문제라던지, 관리만 잘한다면 안전하다라던지

핵발전 중단한다던 독일도 전기 수입해서 쓰고있다라던지

하지만 재생에너지 옹호측 나아가 탈핵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독일도 한다는데 우린 왜 못하냐.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이다. 정부의 지원만 있다면 당장 가능하다.

같은 사안인데 주장이 너무 극과 극이라서 중심을 잡기가 어렵네요.

절대 불가능 vs 무조건 가능 구도인 것 같아요.

혹시 관련 자료나 의견 있으신분 댓글 부탁드려요!



p.s. 차세대 수출, 성장동력으로 기대하던 원전관련 홍보가 MB정부 원전수주 이면계약건으로 주춤한걸로 알고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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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7 20:53
수정 아이콘
보통 화력발전이나 원자력발전, 수력발전 등의 경우 수증기를 이용해서 발전기를 돌려서 sine 파 곡선을 그리는 220V 60Hz 교류 전기를 만드는데요.
(사실 발전소의 경우 이것보다 높은 고전압의 전기를 만들겠지만 이해의 편의를 돕고자...)

지열발전을 제외한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는 전력품질을 하락시키기 때문에(sine 파를 왜곡시킨다 보면 됩니다) 신재생에너지를 깔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전력시스템(계통)에 연결할 경우 선로용량의 15% 이하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몇몇지역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를 연결할 수 있는 최대용량에 다다른 경우가 많구요.

수력이나 지열발전, 바이오매스를 태우는 발전방식의 경우 다른 신재생에너지원보다 비교적 발전기를 일정한 속도로 돌릴 수 있으니 아무래도 제한이 덜하겠구요.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이 기저부하가 될 수 없는 발전방식의 경우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불규칙적으로 생성된 전기에너지를 저장해서 인버터를 통해서 220V 60Hz 전력을 생산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 돈이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돈이 가장 문제긴 하죠. 돈버는 방식이 전력판매 + REC 인증서 판매 + @ 일텐데 전국에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가 워낙 많이 깔려서 REC 인증서 가격도 뚝뚝 떨어지고 기름값도 뚝뚝 떨어져서 전력판매수익도 별로고, 수리비도 장난아니고, 민원도 장난 아니게 들어온다고 알고있습니다...

정말 친환경적인지도 잘 모르겠구요...
장수풍뎅이
15/05/07 21:11
수정 아이콘
재생에너지는 전력품질이 낮군요, 혹시 두번째 문단에 신재생에너지를 연결할 수 있는 최대용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요??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몰랐던 사실이 여러군데에서 나오네요
15/05/07 21:00
수정 아이콘
한전에선 전기통계를 제공합니다.
15년 3월 기준 대체에너지는 전체 발전량의 약 5% 정도를 차지합니다 ( 5,036/95,365 MW/월 )
원자력은 약 3만Mw였으니 원자력을 대체에너지로 대체하려면 대체에너지발전을 700% 올려야합니다.

그리니 아마 산술적으론 가능할 겁니다.
m2당 발전량이 낮은 대규모 풍력, 태양광발전을 위한 부지매입, 그 과정에서 일어날 아귀다툼등등을 중재할 정치력이 있고
본격적으로 가동된 이후에도 뒤떨어지는 가성비를 해결하기 위한 전기요금 인상과 보조금 문제등등을 해결할 수 있다면요.
장수풍뎅이
15/05/07 21:19
수정 아이콘
독일처럼 비용상승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 가능하긴 하다는 이야기로 이해해도 될까요??

어려울거 같지만 탈핵운동 하는 쪽 이야기 들어보면 고준위 핵 폐기물처리비>>재생에너지 기타 비용이라는데

단순히 비용문제만 놓고 본다면 당장 비용이 들더라도 재생에너지를 확충하는 방향이 더 낫지 않나요??
15/05/07 21:40
수정 아이콘
예전에 sonnet님 블로그에서 본 자료를 찾을 수 없어서 위에 쓰려다 말았는데
부지매입비 + 건설비 + 발전소운영비 + 폐기물처리비등을 포함한 환경보전비(?) 를 계산해서 만든 발전단가에서
대체에너지는 수력발전급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1)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을 뛰어 넘어 사회적 협의가 성공해서 대체에너지단지를 조성하고 그 과정에서 전기세가 두 배가 된다.
그럼 결정권자 목이 남아 날까요? 결정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인가요? 제가 결정권자라도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일단 대체에너지를 들이밀려면 발전단가부터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전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 가끔 마을규모의 대체에너지 단지 설계나 자문에 참가할 기회가 있는데
산을 깍는 둥 거창한 짓을 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정비(지반조성, 정비로포장, 배수설비설치 등등)은 해야하기때문에 환경이 파괴되는 건 똑같습니다. 그래서 전 대체에너지가 고준위폐기물 온실가스같은 문제에서 이점이 있겠지만 정말 '친환경적' 인가?? 부터에 의문이 있는 쪽입니다. 똑같이 입지가 제한되고 주변환경을 파괴하는 선택을 한다면 더 효율이 좋은 수력발전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정리하자면 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인 난관이 크다.
기술이 발전하면 된다지만 그 동안 다른 기술은 놀고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가망성은 낮다. 정도겠군요.


(1) 참고로 화력발전(그중에서도 석탄) >> 원자력 >= 수력 > 대체 순이였습니다. 다만 화력발전은 대가가... 온실효과죠. 이산화탄소는 우주밖으로 탈출하는 소수를 제외하면 영원히 남지만 고준위폐기물은 천만년쯤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어떤 점에선 더 문제가 많다고 볼 수 있겠죠.
별빛달빛
15/05/07 21:05
수정 아이콘
풍력발전도 요즘 또 산 깎아내서 만든다느니 어쩌고 하면서 환경파괴한다고 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예 해상에 풍력발전 플랜트를 건설하는 쪽으로 나아가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의 대체에너지로는 탈핵을 운운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비슷한 비용으로 그만한 전력을 만들어낼 재간이 없죠... 화력발전소야 원료수급 및 공기오염 문제가 또 따라나오게 되어 있고요. 발전에 드는 비용 역시 원자력 발전이 가장 싸게 먹히고 있고...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사용후핵연료가 발생하니까 단순히 발전 비용 싸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주장하긴 합니다.)
장수풍뎅이
15/05/07 21:25
수정 아이콘
역시 사용한 핵연료 처리가 문제군요.. 차폐처리 후 묻는방법 이외에 뾰족한 수단이 없고 아직 그것에 대한 정확한 비용산출이 되지도 않았구요

'그럼 탈핵보다는 있는 핵발전소 잘 감시해서 안전하게 쓰고, 재생에너지 효율이 높아질 때 까지 연구하자.'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일까요
Around30
15/05/07 21:48
수정 아이콘
전기는 기본적으로 저장이 어렵죠 지금 쓰는 전기 수요에 맞춰 바로바로 공급해줘야합니다
수력발전해야 하는데 가뭄이 오고 태양열 해야하는데 먹구름이 끼고 풍력해야하는데 바람이 안불면 ? 현재 기술로는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비싼것 뿐만 아니라 위와같은 디메리트 때문에 베이스로드 즉 기저발전이 될 수가 없습니다
다만 탈핵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것이 원자력에 버금가는 전력 제공이 가능한 또 하나의 베이스 로드 화력발전이 있죠
온실효과의 이미지가 있지만 일본을 필두로 차세대 화력발전의 효율은 상당하고 고효율은 곧 온실효과감소와도 직결됩니다
화력발전에 애드온 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장치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요. 사실상 전 이 편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문재인
15/05/07 23:02
수정 아이콘
댓글 읽고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고 갑니다.
역시 피지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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