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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5/06/12 23:42:44
Name Uripin
Subject [질문] 유비와 촉한의 주요인물들이 고평가받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얼마전 삼국지를 오랜만에 정주행을 하고 문득 든 생각입니다.

물론 유비, 제갈량을 비롯한 인물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길고 긴 중국사에서 유독 부각 되는 이유가 궁금해졌어요.

앞선 시간대에서는 여러 패왕들과 4군자, 수 많은 명재상들(상앙, 범저, 관중, 오자서 등)이나 명장들(악의, 오기, 백기, 왕전, 조사, 염파 등)

항우와 유방과 그 영웅들..

이후로는 주원장, 진우량, 장사성의 전쟁 등

항상 대륙이 통일 되는 과정 속에서는 걸출한 인물들이 존재해왔는데..

특히 삼국시대에서의 유비로 대표되는 촉한의 인물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역시 올타임넘버원 인기소설 삼국지연의 때문인걸까요?

혹은 그 시대의 구도가 많은 전란의 역사 속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구도여서 더 주목받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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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5/06/12 23:45
수정 아이콘
저도 연의빨에 한표.
Mephisto
15/06/12 23:49
수정 아이콘
윗분 말씀대로 연의때문이기도 하구요.
연의던 정사던 유비라는 인물의 출신과 그 행보 자체가 다른 군주들에 비해서 너무나 다이나믹했죠.
예니치카
15/06/12 23:51
수정 아이콘
연의의 힘입니다.
15/06/12 23:51
수정 아이콘
삼국지가 그 먼 옛날부터 주변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읽힐 정도의 소설인데 자국내에서는 어땠을까요.
김기만
15/06/12 23:52
수정 아이콘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강한 선수가 강팀 들어가서 우승하면 아 그렇구나 저팀 겁나게 잘하네 하면서 깊은 인상을 못주지만(K-1의 세미슐츠?)

괜찮고 매력있는 선수가(강팀에 초이스될정도의 실력은 안되는 그러나 닥공이나 노가드 등의 상품성 있는)

약팀을 하드캐리해서 결승전에서 1점차로 지면(겁나게 눈물나는 스토리와 함꼐)

관중들은 약팀과 그저그런 선수를 더 좋아하겠죠.

뭐 그런점을 나관중이 잘 각색했겠만....
15/06/12 23:54
수정 아이콘
돗자리 만들던 가난한 왕족이 특수유닛 몇 개로 왕의 자리에 오르는데,
아무래도 교활한 조조보다 더 호감이 가는거겠죠...
쿠로다 칸베에
15/06/12 23:56
수정 아이콘
뭐 다른 부분도 많겠지만 유비는 흔히 말하는 영웅들과는 달리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는 부분이
수세기에 걸쳐서 고평가 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언제나 희극보다는 비극이 사람들의 뇌리에 훨씬 더 잘 각인되고 이야기거리가 많이 나오죠
구밀복검
15/06/12 23:58
수정 아이콘
글쎄...연의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연의 이전에도 이미 삼국지 시대는 인기있는 소재였고, 그 가운데에서 유비가 주인공 대접 받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아니, 아예 연의 이전에는 유비군 이외에는 다 아오안이었다고 봐도 무방하죠. 오히려 나관중이 그나마 촉 비중 너프 시키고 다각적인 구도를 만들었다고 봐야합니다.
15/06/13 00:05
수정 아이콘
사마씨의 진나라가 역대급으로 먈아먹은게 크죠
15/06/13 00:07
수정 아이콘
연의는 진짜 예술적인 소설이죠.
15/06/13 00:07
수정 아이콘
다시 통일되긴했지만 로마제국 몰락급으로 나라가 쪼개져 버렸으니
구밀복검
15/06/13 00:10
수정 아이콘
예컨대 삼국지의 진주인공이자 촉한의 아이콘인 제갈량에 대한 나관중 시대 이전의 평가만 보더라도

사마염 : 제갈량이 나를 보좌했다면 뭐든지 땅 짚고 헤엄치기. 어디 그런 인물 없나..
주희 : 맹자 이후에는 장량과 제갈량 말곤 다 잔챙이.
두보: 이윤과 태공망과 동급. 소하나 조참도 좆밥.
배송지 : 제갈량이 위나라였으면 진군이고 사마의고 버로우임 깝 노노.
왕안석 : 빛남이 마치 새벽녘의 샛별과 같다.
손초 : 무후가 죽은지 거의 500년이 되었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촉의 백성들은 그의 공적을 노래하며, 사당에 모신다. 그 백성들에게 사랑 받음이 이같이 오래였다.

이런 식입니다. 이미 나관중 시대 이전에도 제갈량이 전 중국인의 아이돌이었음을, 그리고 각 시대의 명사들이 보편적으로 삼국시대에 대해 관심을 두었다는 것을 쉬이 파악할 수 있죠.
15/06/13 00:14
수정 아이콘
당나라때도 당태종을 비롯한 인사들이 제갈량을 높게 평가하죠.
스무디킹
15/06/13 00:10
수정 아이콘
근데 연의가 소설인건 맞는데
왜 정사를 그렇게 높이 치는걸까요?
어차피 위나라에 치우쳐진건 똑같은데
신빙성 없기로는 비슷할거 같거든요.
샨티엔아메이
15/06/13 00:22
수정 아이콘
위로부터 3줄까지는 맞는데 마지막줄의 신빙성차이가 큽니다.
없는 이야기도 꾸겨넣는 것과
불리한 이야기는 빼는정도의 차이죠.
스무디킹
15/06/13 01:22
수정 아이콘
정사도 충분히 그정도 작업은 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정사를 몰랐나보네요.
답변감사합니다.
눈시BBand
15/06/13 00:46
수정 아이콘
역사서고 소설이니까요.
비슷할 리가 있습니까
삼국사기가 편향됐다고 태조 왕건이랑 신빙성 비교하고 고려사가 편향됐다고 용의 눈물이랑 비교할까요
스무디킹
15/06/13 01:21
수정 아이콘
정사가 편향된 정도를 제가 너무 크게 잡았나보네요.
잘알겠습니다.
15/06/13 00:13
수정 아이콘
단순희 연의빨은 아닙니다. 연의가 만들어지기 이전 시대에도 제갈량의 위상은 대단했어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5/06/13 00:28
수정 아이콘
제갈량만큼은 진짜라구요
15/06/13 00:31
수정 아이콘
제갈량을 제외하면 그 외 인물은 연의빨로 봐야됩니다. 위빠들의 위대한 령도자 조조도 삼국지 시대 안에선 파격적인 사고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최고지만, 모든 시대를 통틀어보자면 조조보다 뛰어나고 큰 업적을 남긴 군주는 많습니다. 촉빠인 저도 삼국지에선 유비를 높게 평가하지만 올타임으로 치면 유방 하위호환인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그러나 제갈량만은 논외. 제갈건담은 올타임 베스트 안에서 충분히 경쟁가능한 초인입니다.
소신있는팔랑귀
15/06/13 00:45
수정 아이콘
제갈량 말고 역대급은 딱히 없지 않나요? 연의덕분에 유명해진 것 뿐인걸로 압니다. 반대로 연의 때문에 제갈량은 오히려 저평가당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갈량 만큼은 확실한 역대급 인물이죠.
15/06/13 00:46
수정 아이콘
유비가 친서민적이고, 촉나라가 천하통일에 실패했다는 안타까움이 민중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였을 겁니다.
지배층 입장에서도 유교적 덕목에 충실한 영웅들이 촉나라 영웅들이라서 이래저래 밀어주다보니 유비짱 촉나라짱짱 관우는 神

여기에 제 개인적 추측을 더하자면 중국에서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게 A.D 105년, 삼국시대는 A.D 200년 무렵.
종이가 널리 보급되고 종이책이 만들어지기까지 100~200년 걸린다고 치면 종이책이 활성화되기 시작할 무렵에 가장 임팩트 있는 사건들이 삼국시대 영웅들 얘기일 겁니다. 이렇게 당시 유행한 이야기들이 책으로 엮이고 고전으로 남아서 널리 회자된게 삼국지이지 않나 싶습니다. 시기를 잘 만난 걸로도 볼 수 있겠죠.
15/06/13 01:06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드립니다.
라이트닝
15/06/13 03:16
수정 아이콘
주인공버프
스트로
15/06/13 11:58
수정 아이콘
조씨의 위나라를 이어받은 사마씨의 진나라가 처참하게 멸망한 반작용...?
사티레브
15/06/13 12:47
수정 아이콘
관우 제갈량
하나는 신으로 하나는 역사가 인정하는 재상
걔네도 못이긴 조조!? 신을 죽인 쥐새끼!?
15/06/14 12:2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고대중국시대에 레이져를 쓸줄 알았다는게 큰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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