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배럭은 막혀도 반반이다?

아닙니다. 5배럭은 극단적인 빌드입니다.
5배럭은 승부를 거는 타이밍이 극초반이 아니기때문에 올인성으로 인식되지 않을뿐, 저그의 3가스를 깨면 급격하게 유리해지고, 반대로 저그의 3가스를 께지못하면 급격하게 불리해지는 빌드입니다.

실제로 이영호&김성현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영호는 한마디 내외의 간결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김성현은 이윤열과의 합방때 다소 자세하게 이야기 해줍니다.

5배럭으로 3가스를 저지하지 못하고 그냥저냥 레이트 메카닉으로 흘러가서 이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봐야죠.

2. 엥? 그럼 그 극단적인 빌드가 왜 대세야?

이영호 선수는 현역때 웅진저그, 김민철&김명운과 연습할때 반땅가면 지는 경우가 많았고, 어느순간부터는 반땅가면 진다는 마인드로 게임에 임했다고 합니다.

저도 사실 당시의 게임 양상은 그다지 생각나지 않아서 이것저것 커뮤니티에서 관련글을 검색해보았는데, 보통 레이트 메카닉의 초기형태를 수비형 레이트 메카닉으로 부르고, 그 수비형 메카닉은 퀸과 저그의 난전유도로 인해 파훼되었다고 보는게 정설인거 같았습니다.

즉, 무난하게 가면 레이트 메카닉도 마냥 장땡은 아니라는 사실이죠.
결국 무난하게 가지않기위해, 심지어 다소 도박성이 짙더라고 5배럭으로 저그를 조지고 시작하는게 낫다는게 이영호의 선택입니다.

여러분은 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필살기를 쓰십니까? 답은 '무난하게 가면 지니까'

3. 현재의 레이트 메카닉.

5배럭으로 승기를 잡은 테란은 레이트 메카닉으로 체제를 전환하고 병력을 저그의 본진과 3가스 멀티쪽에 끊임없이 전진배치 합니다.
사실상 엉덩이가 무거운 메카닉 병력들을 이렇게 공격적으로 활용할수 있는건 5배럭으로 잡았던 주도권을 끝끝내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기 때문인대, 이걸 공격적 레이트 메카닉이라고 부르고 한단계 진화된 형태라 말합니다.

가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비적으로 레이트 메카닉을 운영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선수들은 여전히 불편해 합니다.
과거에 수비형 레이트 메카닉이 퀸과 난전에 의해 파훼되었던 전례가 있듯이, 여전히 수비적으로 레이트 메카닉을 운영하다보면 비슷한 결과과 나올 확률이 크기 때문이죠. 특히 한쪽 루트라도 마인밭이 제거되면 저글링이 활개치기 시작하는데, 그 견제를 막기가 정말 피곤해요.

결국 요즘의 레이트 메카닉은 5배럭에 이은 굳히기 용도라고 볼수있으며, 5배럭으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공격적 활용을 하지못하는대 그때는 사기는 커녕 구시대의 유물일뿐이라는 결론.

솔직히 조금 뻔뻔하게 말하면 수비적으로 레이트 메카닉을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저그가 4:6으로 불리해도 역전을 만들어낼수 있을만큼 할만한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세줄요약.

1.레이트 메카닉 사기 아니다. 5:5상황서도 꺼럼칙한게 레이트 메카닉이고, 불리할때 가는 레이트 메카닉은 당연히 쓰레기다.
2. 5배럭+레이트 메카닉 콤보는 사기 인정합니다.
3. 나름 열심히 썼으나 저도 잘 아는건 아니라서 틀린부분은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