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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4/04/12 15:48:52
Name homy
Subject [모음]공상비과학대전-자게편1
[자유 게시판 편. ^^ )



저자 :  총알이모자라..죽겠네

[   공상비과학대전 ]

이 글은 유머가 아닌 조금 진지한 내용이므로 이곳에 올립니다. 오래 전부터 생각한 문젠

데 그냥 두서 없이 올립니다.

스타크의 핵심!! 사이버네틱스의 현재와 미래

스타크를 하다보면 많은 이들이 직접적으로 느낄지는 모르겠으나 사이버네틱스 기술의 암

울한 미래를 바라보는  듯합니다. 사이버네틱스라는 단어는  프로토스의 건물  이름이 아

니라 1947년 미국 수학자 N.위너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자의 그룹을 사이버네틱스라고 이

름지었는데, 어원은 키잡이[舵手]를 뜻하는 그리스어 kybernetes입니다.

위너의 정의에 따르면 사이버네틱스란  “어떤 체계에 포함되는 두  종류의 변량이 있는

데, 그 하나는 우리가 직접 제어할 수 없는 것이고, 나머지는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것으

로 한다. 이때 제어할 수 없는 변량의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값을 바탕으로 하

여 제어할 수 있는 변량의 값을  적당히 정하여, 이 체계를 가장  바람직스러운 상태로 도

달시키는 마법을 부여한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학문이라 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어

떤 체계라도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행동하게 만들어 버리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위하여 위너는 일반조화해석(一般調和解析), 예측(豫測)과 여파(濾波)의 이론, 선형

통계이론(非線形統計理論) 등 - 이름만 들어도 어렵다 - 수학상의 새로운 이론을 많이 발

전시켰습니다. 제어와 통신 문제에 관련된 종합적인 과학이므로 이와  관련된 학문의 분야

는 매우 광범위합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에는 자동계산기의 이론,  제어의 이론, 정

보통신이론 등이 있습니다. 응용 분야도 광범위하여 그 경계를 분명하게 표시할 수는 없으

나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동  계산기를 응용하여 문장이나 도형을  이해시키

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 ② 전철의 자동운전이나 공장의 자동운전 등 모든 종류의 자동

화와 관련된 제어공학, ③ 전화·텔레비전·우주중계·데이터전송(傳送) 등의 응용과 관련된

통신공학, ④ 생체정보의 해명, 인간공학, 인간·기계계(機械系)의 연구, 피로와 안전의 문

제, 학습이나 교육기계 등과 같은 생리 및 심리학과 그밖에 경제학·사회학에의 응용 등을

들 수 있습니다.컴퓨터 분야에서는 생물체의 신경계를 연구하여 기계의 제어시스템에 도

입하기 위한 학문으로서 정보이론, 자동제어 이론, 자동 컴퓨터 이론 등에서  사용합니다.

인공 두뇌를 위해 뉴론(neuron)이라는 신경 세포를 사용하거나 인조인간인 사이보그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미래기술들중 사이버네틱스에 대해 특

별히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 철학적 윤리적 관점이 중요

하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모든 종족은 일종의 사이버네틱스 기술을 이용하고 있음

을 알  수 있습니다. 테란은 생체개조, 프로토스는 정신력 통제, 저그의 오버마인드. 이러

한  관점에서 개인의 존재는 무가치하고 오로지 집단을 위해서 희생을 할 때에만 그 존재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맘 한구석이 씁슬해지기도 합니다.

사이버네틱스 기술의 핵심은 개체의 효용을 높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마린이 적을 보

고 도망치거나 총을 제대로 쏘지 못한다면 마린으로써의 존재가치는 없는 것이고, 따라서

마린을 생체개조 해서 오로지 명령에 의한 전쟁의 도구로 만들어 버려, 편리한 도구로써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체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하는 이면에는 개인보다는  사회

나 조직을 우선시하는 전체주의적 발상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다양성을 바탕

으로 한 창조성보다는 집단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몰개성, 몰인간성의 사회상인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이러한 일들이 미래에 실현되어 큰 문제로 대두 될 것임을 쉽게 예

상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타크는 아니지만 미래를 다루었던 "알파센타우리"라는 게임

이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 게임에서 나오는 미래과학  

중 사이버네틱스와 관련된 몇가지를 알아보도록 해보죠.

1. Human genome project

예정보다 일찍 완성이 됐죠? 미국 국립 도서관  생물-의학 싸이트에 가 면 인간의 모든 유

전자 base pair map이 올려져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추가 연구들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

요한 한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겠 죠. 이미 4-5년 사이에 많은 유전자들의 기능이 규

명되었고, 많은 질환들의 유전자적인 원인이 규명되었습니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유전자 치료도 성공하기 시작했구요.. proteomics와  그 외 추가연구들이  완성되고, 이

런 연구들이 발생학과 비교생물학, 면역학 등에 응용되고 결합되는 날이면 아마 대부분의

유전성 질환들과 암의 치료방법이 열릴 것이고, 장기배양에 의한 장기교체나  파손된 장기

의 회복의 길도 열릴것 이고 나아가서는 게임에서의 Longetivity vaccine처럼 노화를 늦추

거나 막는길이 개발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적자생존에 의한  진화압에

의해서 진화하는 단계를 벗어나서 스스로 진화의 방향을 선택하거나 설정하게 되겠지요.

인간에 의한 주체적인 인간 유전자 변형이 사회구조와 맞물리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생존에 유리한 유전자 변형이, 일부 부의 축적을  이룬 특권층에서만 가능해진다면,

부유한 특권층은  자신들의 부와 함께 뛰어난 유전자형질도 자손에게 물려주게 되고, 그  

자손은 지속적인 유리한 유전자 변형(주체적인 진화)을 시도하게 되겠죠. 유전자 변형을

이루지 못한 계층은 점점 더 특권층과의 차이가 커져서(부의 축적과 생물학적인 형질에

서) 빈곤이 고착화되고, 결국 사회계층의 차이가 생물학적인 차이로까지 연결될지도 모릅

니다.  혹은 국가간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일부국가에서 사회조직의 능률을 올리려는

유전자 변형을 시도하여, 상부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일벌같은 clone인간들을

다수 생산하고 이들을  통제하는 핵심적인 인간군을 양성하여 벌집같은 구조를 가진 사회

가 나타날지도 모르죠..

상상을 하자니 끝이 없군요..^^ 하여튼 확실한 것은 20세기가 전자공학의 세기였다면 21세

기는 생명공학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세기의 전자공학적인 발전과 성취과 인

류의 일상생활과 사회,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면, 21세기에는 생명공학의 발전과 성취

과 20세기에 전자공학이 그랬던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인간에게 줄 것입니다.

2. Secret of Human Brain

음..이쪽은 아직 연구의 진행속도가 느린 분야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근 몇년 사이에 급

속히 발달되고 있으며 현재 많은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연구

는 주로 synapse와 synapse에서의 신경전달물질들의 종류와 그 기능, 뇌세포와 뇌세포

를 도와주는 세포들의 에너지 대사, 신경체계에 대한 시뮬레이션에 의한 연구 등이 진행되

고 있는 것 같은데요..(아리송한 이야기죠?^^;) 하여튼 아직 기억의 mechanism도 정확

히 못밝힌  상태입니다..(추정은 하고 있지만). 하지만 이 분야 역시 Human genome

project의 성과의 덕을 보기 시작해서 신경전달물질의 정확한 구조와 뇌세포의 여러 돌연

변이들에 대한 연구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이것들이 앞으로 전반적인 뇌생리학에 많은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만일 인간이 뇌에 대한 모든 비밀과 뇌의 생

리(대뇌 생리를 포함)를 완전히 이해한다면 여러가지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겠죠..뇌의 정

보를 기계적인 정보로  전환한다던가..(Brain scanning), 기계적인 정보를 역으로 뇌에 입

력을 시켜준다거나..(영화 Code name J에서 나오는 이야기죠?), 수술을  통해 뇌의 보조

장치를 삽입한다거나(..핸드폰을  삽입해서 상대방과 생각만으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

게 만들수도  있겠죠..). 그리고 뇌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유전자조작을 통해 더 지능이

높게 인간을 개조해 나가는데도 도움이  되겠죠..그리고 또 한가지..인간과 유사한 사고패

턴을 갖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영향은 인간자신의

가치관과 사고체계에 대한 겁니다. 만일 인간이 자신의 기억과 감정, 생각이 어떤 체계에

의해 조절되고 도출된다는 걸 알게된다면, 인간은 자신에 대해 새로운 가치관을 가져야 될

겁니다..자신이 물질적인 존재라는 것을 더 뼈져리게  느껴야 될지도 모르고, 자신이 소중

히 여기는 감정이라는 것도 완전히 과학적으로 설명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당혹스러워 하

게 될지도 모릅니다..

3. Mind-machine interface

이 기술은 말 그대로 인간의 정신을 기계에 연결시켜주는 기술입니다. 간단하게는 생각만

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공팔이나 인공다리가 여기에 해당되구요, 나아가서는 컴퓨터의 기

능과 인간의 사고를 접목시키는 기술, 생각에 의해서 복잡한 기계를  제어하는 기술이 다

여기에 해당되는 기술이죠. 듣기에는 무척 황당한 것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 이 기술도 벌

써 적용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Artificial cochlea(인공와우관)인데요, 간단히 말해서

사람이 청각을 느끼는 장기인 와우관이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기계로 된 인공 와우관을 넣

어주는 겁니다..그리고 여기에 적절하게 신경을 연결합니다.  이 수술을 받은 후  일정한

교육을 받으면 어느 정도 청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이 시술되고  있는 수술이구

요..그 이외에도 인공망막--그리고 거기에 연결된 뇌의 후두엽에 심는 신호변환단자, 생각

으로  움직이는 인공근육 등이 실험단계에 있습니다. 이런  기술이 누적되어 가면 앞글에

서  이야기한 것처럼 두뇌 속에 핸드폰을 초소형화 시켜서 이식을 한  후 생각만으로 다른

사람과 전화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이것을 전화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만..),

생각으로 인터넷을 머리 속으로 검색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늙어서 못쓰는 장기들을  

점차 기계로 대치시키게 되거나, 특정 작업이나 전쟁을  위해서 멀쩡한 장기를 좀더  효율

적인 기계부품으로 교체하는 일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교육과정에서 단순암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는 칩을 머리속에 이식하는 것으로 끝나는 날

도 올 것 같습니다.

자, 이제 결론적인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리는 어느새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효율성을 중

요시하는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효율이라는 측면의  궁극의 기술이 바로 사이버네

틱스이고 이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게이머의 명령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죽음을

향해 돌진하는 유닛을 바라보며 문득 가슴 한구석에 답답해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러한

유닛이 바로 나의 모습은 아닐까? 나는 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알지 못

하는 거대한 힘에 의해 내 삶은 어떠한 거대한 목적의 일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

는...-매트릭스의 세계관과 비슷한....

하지만 나는 또한 희망을 봅니다. 효율과는 상관없이 유닛 하나 하나에도 애정을 쏟고,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위해 조그만 친절을 베푸는 사람, 누군가의 미래를 위해 밤 늣은

시간 작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미래에 어떠한 기술도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그것,

바로 나 아닌  존재에 대한 관용과 믿음, 그리고 너그러움이 남아 있는 한 인간을 서글픈

존재로 전락시키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의 타인에 대한 작은 배려가 우리의 미래를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적

대적 감정은 결국 스스로를 내가 아닌 삶으로 내몰고 말 것입니다.

쓸데없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 윗글의 내용 중 일부는 문명3  펜카페 알파센타우리 게시판에서 인용했음을 밝혀 둡니
다. 그분은 의사 자격 시험 준비중 이었다는....







[공상비과학대전 - 메딕 치료 기술의 비밀]

내용이 길고 유머가 없어 여기에 올립니다. 오크히어로님, trmey님 메딕의 치료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해보았습니다. 즐겁고 골치아픈 시간되시기를...

스타크의 꽃이자 저그 유저들로부터 사기 유닛으로 비난받고 있는 메딕!

오늘은 여러분의 질문(실은 두분)에 따라 메딕의 놀라운 치료 기술을 과학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이 내용은 메딕에 관한 몇 가지 관찰에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메딕의 치료 대상인 모든 생체유닛을 치료  합니다. 메딕은 테란 유닛뿐만 아니라 타 종족의 생체 유닛은 모두 치료가 가능합니다.

둘째. 모든 생체 유닛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그와 프로토스의 경우는 외계  생명체 이기 때문에 어떤 생체 구조인지 모르지만  메딕이 치료 가능하다는 것으로 비추어  인간과 비슷한 세포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 할 수 있습니다.

셋째. 게임 상에서 장갑이나 표피가 깨지는 경우는 죽는 경우밖에 없습니다. 즉 외피가 깨지면 죽는다.

넷째. 종류를 알 수 없는 광선 종류로 치료한다.

이상의 관찰에서 메딕의 치료는 세포 구조를  가진 생체 유닛의 장갑이나 표피가  파괴되

기 전까지 광선으로 치료한다고 결론 내려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큰 의문이 제기 됩니다. 마린의 경우 장갑(외피)을 치료하는 건지, 아니면

장갑 속의 신체를 치료하는 건지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관찰에 의거, 장갑

이나 표피는 강력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한번에 파괴되지 않는 한 그 기능은 문제없다라

고 가정하고 메딕의 치료는 장갑이나 표피가 아닌 신체에 직접 작용한다고 가정합니다.

자!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인류의 꿈 궁극의 치료 기술 '세포 재생술'

모든 생명체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세포 동물과는 다르게 다세포  동물의 세포

는 각각의 역할을 나누어 하나의 개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발바닥의  세포나 뇌세포나 각

자 맡은 바는 다르지만 근본적인 구조는 비슷하며 근원적으로는 동일한 것입니다.

병이 나거나 상처가 나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세포가 병이 나거나 상처가 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포 자체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거나 재생된다면 완전한 치료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상처가 아무는 것과 세포가 재생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상처나 나게 되면 일반

적인 세포는 단백질 세포간질(protein  matrix)을 형성합니다. 아무는 것은  세포가 재생

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단백질 덩어리가 공간을 메꾸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는 상처는  

흉이지고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도마뱀  꼬리처럼 완전한 세포

재생은 정상적인 역할 수행은 물론 흉터 등도 전혀 없습니다.

몇년전 면역학자인 Ellen Heber-Katz(발음이 어려워 그냥 원어로 씀니다.)라는 과학자가

다발성경화증에 관한 실험을 위해 연구용으로 특별히 길러진 수십  마리의 쥐를 실험하

다, 획기적인 발견을 했습니다. 그 일은 정규적인 실험준비를 하는 것으로부터 발단이 되

었습니다.

그녀는 동료에게 쥐의 귀에 구멍을 뚫고 번호를 붙이도록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쥐

의 귀에 작은  구멍을 뚫었는데,  3주 뒤에  그녀가 쥐를  조사했을 때는   구멍이 없었습니

다. Heber-Katz가 동료에게 책망하고 쥐의 귀에 다시 구멍을  뚫었습니다. 다시 몇 주 후

에 그들이 쥐들을 조사했을 때 구멍은 거의 아물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상처

가 치유되는 현상과는 달랐고, Heber-Katz는 "상처가 어디에 있었는지 찾을 수조차 없을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면역학자인 Heber-Katz는 무언가 중요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감지

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과학자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이 쥐들이 상흔을 남기는 정상적인 치

유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라 세포조직을 재생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개구리와

같이 사지를 다시 자라나게 할 수 있는 양서류에게나 가능한 일 이였습니다.

그후에 미국과학진보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s)의

연례회의에서 처음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  발견을 실제 치료법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확실히 모르고 있습니다. Heber-Katz는  쥐와 인간과 같은 포유

류의 진화도중에 어떤 교환과정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는데, 이들 포유류는 종양세포에 대

항해서 자신을 방어하지만 같은 방어과정이 세포재생능력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종양세포를 성장시키지 않고 세포를 재생시키려면 교묘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상처에서 인체는 피부층 사이에 단백질 세포간질(protein  matrix)을 형성합니다. 이 쥐들

에게서는 이 세포간질이 분해되고 있었습니다. 유전자 실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

는 것으로 추정되는 7개의 후보유전자들이 선택되었고,  그 중 한 유전자는  태아의 상처

치유에 관계하는 유전자일 수도 있었습니다. 태아가 뱃속에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 가능하

고 나중에 아기가 태어났을 때는 상처가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의학계에 알려져 있지만 이

러한 재생능력은 출산 후에는 없어집니다. Heber-Katz는 면역반응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Heber-Katz가 실험에 이용했던 쥐는 피부결핵과 다발성경화증 같은 질병과  유사하게 면

역체계가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auto-immune)반응을 가지도록 특별히  길러

진 것이었습니다. 이 쥐들의 다른 두 변종의 귀에 뚫린 구멍도  같이 치유되는 효과를 보였

기 때문에 그녀는 이러한 치유효과가  어느 정도만큼 면역세포에 기인하는지,  또 어느 정

도만큼 다른 유전자 변이에 기인하는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완전하지는 않지만 세포재생의 가능성은 조금은 엿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

한 세포 재생의 메카니즘은 알지 못하지만 면역체계와의 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정

도까지는 가정하는 상태인 겁니다.

여기서 세포 재생 기술에 주목하는 것은 각 유닛들의 상처를 아물게 한다면 그 몸은 말  그

대로 상처투성이가 될 겁니다. 그런데 저그 유닛을 메딕을 동원해 치료 할 경우에도 흉터

따위는 남지 않으므로 세포 재생을 통해 치료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저그는 스스로 시간

이 지나면 치료가 되는 형질을 보았을 때, 곤충과 양서류를 섞어 놓은 듯한 종족인 것 같군

요.

메딕 광선의 정체

일단 메딕의 치료는 세포 재생 기술임을 추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메딕의 광선은

세포 재생을 급속히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추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실제 치료

의 메카니즘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선 두꺼운 장갑을 입고 있는 마린을 광선 치료한다고 했을 때 광선은 장갑을 뚫고 들어

가 신체조직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일종의  MRI와 비슷한 작용이

있을 겁니다.

MRI는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asonance Imaging)의 줄임말로, X선처럼 방사선이 아

니므로 인체에 무해하고, CT보다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가로로 자른  단면뿐만

아니라 원통형이나 원뿔형의 단면도 촬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으로 인해 널리 쓰여지

고 있습니다. 물질을 이루고 있는 원자의 핵은 자유롭게 회전하는 작은 자석으로 볼 수 있

는데,  강한 자석을 나침반 주위로 회전시키면 나침반 바늘이 자석을 따라 회전하듯이 외

부에서 강한 자기장을 형성시키면 원자핵은 자기장의 방향으로 정렬됩니다. 이 때 원자핵

은 축이 기울어진 팽이처럼 외부 자기장에 대해 약간 경사진 상태로 있게 되며, 인체 안에

있는 여러 종류의 원자들은 각자의 고유한 진동수를 갖게 됩니다. 여기에  고주파를 발사

하면 원자들은 자기장의 영향으로 각기 다른 특정한 주파수의 고주파를 흡수합니다.  고주

파를 끊게 되면 흡수했던 주파수와 동일한 고주파를 다시 방출하는 공명현상을 일으킵니다.

물질 내부의 수소 원자는 외부 자기장뿐만  아니라 주변에 존재하는 다른 원자의  자기장

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같은 수소원자라고 하더라도 주변에 분포하는 원자

의 종류에 따라 공명현상을 일으키는 주파수가 조금씩 다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명하는

주파수를 연구하면 물질 내부의 여러 구조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인체의 대부분은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검사를 하고 있는  사람의 몸에 자기장을 걸어

주면 몸 안에 있는 수소 원자는 공명 현상에 의해 외부의 고주파로부터 특정한 진동수의

에너지를 흡수합니다. 흡수된 에너지가 다시 방출될 때까지의 시간은  질병을 가진 세포

에 따라서 다르므로 이 정보를 컴퓨터로 분석하면 원하는 부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광선은 치료가 필요한 부위를 찾아서 주위의 세포에 일종의 자극을 주어(아직

메카니즘을 알지 못하므로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생을 급속히 촉진하게 되어 치료하게 됩니다. 세포 스스로의 재생이므로 후유증은 전혀

없고 단지 충분한 양분이 필요 할 뿐입니다.

앞으로 언제가는 세포 재생의 메카니즘이 밝혀지고 MRI 같은 대형 의료장비의 소형화가

가능하게 된다면 위와 같은 치료가 불가능하기만 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러

한 미래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끓임 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관련된 기술들이 조금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자료 수집도  힘들었고 내용도 길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기가지 읽어주신 당신의 인내에 감사 드립니다.

또 다른 의문을 올려주시면 나름대로 분석해보지요. 그럼 이만...






[공상비과학대전-음.. 럴커다!! ]

과학적 접근이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유닛이라고나 할까?
럴커에 관한 의문을 푸는데 조금 억지스럽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스타크를 하면서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것들 중 최고 난이도의 기술 하나가 저그의 버로

우 기술입니다.

일견, 땅파고 들어가 숨는 게 무어 그리 대단하냐? 하겠지만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은 알

겁니다. 땅파기의 고통! 땅 파는 건 힘들지만 시간만 있으면 자신을 숨길만한 공간을 파는

건 누구나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땅을 파게되면 흙의 체적은 2배에서 3배 정도로 커집니다.

흙 입자 사이의 공간이 커져 공기가 들어가기 때문이죠. 흙을  퍼낸 자리에 다시 흙을 채우

면 아무리 꽉꽉 밟아도 흙이  남는 이유는 바로 공기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혼

자 땅을 파고 들어가 흔적이 남지 않게 숨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정리

를 잘해도 흔적은 남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저그의 유닛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

고 잘도 숨습니다. 게다가 럴커는 흙의 무게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력한 공격까지 가합

니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거죠. 기술이야  발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흙에 적용

되는 물리적 한계가 미래가 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닐텐데 말이죠.

하지만 말이 안 된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재미없죠. 누구나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지

만 거기에 과학적 분석을  통해 0.0000001%의 실현 가능성을  찾는 것이 공상비과학대전

의 목표이니까요. 현실에서 우리는 말도 안 된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하지만 왜 말이

안  되는지 조차 모르면서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타당성에 관한 합리적인 사고를

가져보자 하는 것이 제가 이 시리즈를 쓰는 이유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군요. 험난한 여정

이 예상되는 럴커의 세계로 이제 출발합시다!!

럴커, 무엇이 문제인가?

우선 럴커의 실현에 관한 문제점은 단 두 가지입니다.(헉, 단 두 가지다!!)

첫째, 자신이 들어간 자리의 흙은 어디로 가는 걸까?

둘째, 땅 속에서 공격은 가능한가?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럴커가 땅을 파고  들어가면 최소한 럴커의 체적 혹은  질량만큼

의 흙이 남게됩니다. 사실적 게임이라면 럴커가 숨은 자리에 흙이  쌓여있게 되고 디텍팅

기능이 없어도 적 유닛들은 조심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야  돈 들여 럴커를 만들 이

유가 없죠. 단지 위협용으로 쓰이게 될 뿐.. 이래서는 럴커가 불쌍하죠. 여기에 스타크의

맵은  흙으로 만 되어있지 않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포비든존 처럼 금속성의 타일이 깔려

있는 맵도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어  길래 럴커는 금속 타일을 뚫고  들어가 감

쪽같이 숨을 수 있을까요.

결국, 필자는 럴커는 사기다!! 라고 말하고 끝내려고 했지만, 0.0000001%의 가능성에 주목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럴커는 땅, 혹은 금속 바닥으로 파고 들어갈 때  파내는 양을 그대로 먹습니다. 예, 먹

습니다. 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 먹으면서 들어갑니다. 먹어 치운 것은 그대로 압축시킨

상태로 체내에 저장하는 겁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자신이 들어갈  만큼의 공간을 삼켜버

린 다음 체내에 강력하게 압축한 상태로 보관하는 겁니다. 그리고  게임 상에 동그랗게 표

현되는 러커의 버로우 된 모습은 등 부분으로 지형지물에 맞게 변색되도록 해서 완벽한 위

장을 하게 되는 겁니다. 여기서 럴커의 구조를 유추하면 표면은 부드럽고 유연성을 가지

고  있으며, 체내는 대부분 비어 있는 상태인 겁니다. 즉,  뱀을 생각하십시오. 뱀은 자신보

다 2, 3배  큰 먹이도 삼킬 수 있습니다. 억지라고 말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블리자드가

럴커가  들어간 자리 주변에 흙두덩이를 만들어 주지 않는 한 이러한 방법 밖에는 없습니

다.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철판도 먹어치울 정도의 턱힘이면 그냥 적을 물어뜯어 버리는 게 났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어째든 억지로 라도 집어넣었습니다. 완전히 30리터  냉장고에 코끼리 집어넣기지만 들어

갔다는 게 중요하죠. 그런데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공격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냥 공격한다고 하면 간단할 것 같지만 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럴커가 공격을 했을 때 공

격한 주변은 땅이 파헤쳐 지거나 구멍이 뚫려야 합니다. 그러나 게임 상에서 럴커가 무수

한 공격을 가해도 바닥이 페이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면은  뚫고 공격하는 것은 과

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럴커는 역시 사기인가? 하지만  이렇게 말해버리면 가뜩

이나 위축된 저그 유저들에게 미안한 일이죠. 다시 한번 방법을 찾아 고민한 결과(솔직히

3분도 안 걸렸습니다.) 럴커가 땅속으로 들어갈 때 무기발사 기관인 8개의(공격가능한 방

향의 수입니다. 더 많을 수도..)촉수는 빈 튜브 형태인 것입니다.

이 튜브형태의 촉수 윗부분은 가시가 눕혀 있는 모습입니다. 이 촉수는 땅속에 들어가 있

지 않고 지표면에 나와 있는데 투명한 상태라 보이지 않는 거죠. 음, 다시 설명하자면 어

릴  적 가지고 놀던 훅 불면 쭉  늘어났다 줄어드는 장난감을(이름을 무어라  해야 할지..)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촉수는 비어있는 상태로 작은 구멍들이 나있는데 이 구멍들이 바

로 공격 무기인 뼈들이 나가는 구멍입니다. 럴커는  적이 다가오면 이 촉수에 힘껏  뼈들

을 불어 넣는 거죠. 그러면 뼈들이 이 구멍들을 통해  발사되는 겁니다. 그래서 럴커의 공

격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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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샤오유
04/04/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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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일러 "동족이 더 맛있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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