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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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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30 00:42
흔히 석사 졸업자를 논문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하고
박사 졸업자를 논문을 쓸 줄 아는 사람 포닥은 논문 주제를 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열심히 하시길 바라며 저처럼 박사과정 중에 체력이 딸려서 두번정도 응급실 실려 가는 사태가 있었는데 그정도까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2/12/30 01:46
약간 긍정적으로 마인드셋 하기위해 일부러 그렇게 글을 적은 것도 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데, 아무래도 매일 자존감이 깎여나가는 일상을 지내다 보니 나라도 나를 부둥부둥해줘야겠다...싶어가지구... 감사합니다!
22/12/30 02:51
응원을 보냅니다. 분야는 많이 다르지만 저도 박사과정 중에 있는데, 연말이라고 살짝 늘어져 있다가 이 글을 보니 남은 이틀 반이라도 공부해야지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22/12/30 04:38
예전 생각이 나서 댓글 남겨봅니다. 저도 박사할때는 박사만 받자는 생각 밖에 없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교수가 되고 싶다면 미국 교수인지, 한국 교수인지. 평범한 교수가 될 것인지. 아니면 네임드를 노려볼 것인지. 각 진로에 따라서 필요한 것이 다르고 (CNS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유행에 따라 많은 펀드를 딸 수 있는 주제도 다르니까요. 포닥은 그러한 진로로 가기 위해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찬스입니다. 필요에 따라 주제를 바꾸거나 전문성을 더하거나, 또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는 빡센 랩에 간다거나 하는 로드맵을 잘 그려나가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올라가고자 하는 산 정상이 어딘지 알면 더 쉽게 갈 수 있을테니까요. 보통 목표가 정해지면 해야할 일들은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22/12/30 05:59
앗. 그렇군요... 저는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교수가 되고 싶어요. 제 분야를 하는 사람들이 제 논문을 한 번 정도는 언급하는 그런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는게 정말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포닥 시 주제는 바꾸고 싶고, 좋은 곳에 가서 마지막 실력 향상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짬내서 찾아보기는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2/12/30 06:26
교수가 되고 싶으시다면 포닥때는 랩을 잘 골라서 가셔야 합니다.
미국은 보통 대표논문이랑 교수 추천장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포닥 시 이를 커버해야죠. 그리고 주변에 비슷한 분야에 임용되시는 분들 잘 살펴보세요. 그래야 아 요즘은 커트라인이 어떻구나 하는것에 감을 잡으실 거에요. 마지막으로, 한국에 돌아오실 생각이 지금은 없으시겠지만 보통 기나긴 포닥생활 거치면서 다들 생각이 많이 바뀌십니다. 한국은 논문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이 더 중요하니 참고하세요. (무조건 양이라기 보다 한 두개 질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양)
22/12/30 08:31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포닥때 무엇을 하고싶은지부터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저는 정 안되면 미국에서 그냥 취업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22/12/30 18:21
자꾸 질문만 드려서 죄송한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한국 귀국을 고려하지 않으시는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도 비슷한 루트를 생각중이라서 이래저래 궁금한 점이 많네요 ㅠㅠ
22/12/31 00:05
어... 애초에 박사 유학은 한국을 떠나기 위한 방법이었어요. 사적인 얘기긴 하지만, 제가 가진 조건에서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정착할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22/12/31 07:06
그렇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가진 것이 STEM 전공 하나 뿐인데 그걸로 이민을 고려중이라서..
조언 감사합니다!
22/12/30 08:51
미국 교수 하실거면 먼저 영주권(NIW)도 생각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영주권이 있는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긴 하더군요. 그리고 티칭 경험은 어떻게든 쌓아두시는게 좋습니다. TA하는것도 큰 도움이 되고요. Instructor 기회도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네트워크인데, 학회 가서 발품 많이 파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과마다 포닥의 시간이 좀 다른데, 교수가 포닥들에게 grant proposal을 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는 랩이면 더 좋고요. 또한, 대학의 네임 밸류도 중요하니 포닥때는 그것도 생각해보면 좋을거 같네요. 양질의 논문은 기본이니 준비하셔야하고요. 힘내세요~
22/12/30 08:59
감사합니다! 박사 받고 미국 내에서 포닥 합격 통지 받으면 NIW 신청할 계획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 저희 과에서 instructor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TA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RA보다 TA를 좋아하긴 해요, 사람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 하는 연습이 잘 되더라구요.) 어서 빨리 좋은 논문을 내고 학회 발표하러 가야겠네요. 첫 두 논문 쓰고나서 가고싶은 연구실부터 탐색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22/12/30 06: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뭔가를 얻어낸 사람들만이 쓸수 있는 내용 같아요. 도전이 되네요. 앞으로도 갈길이 멀겠지만 화이팅하시고 더 큰 성취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22/12/30 07:51
저 혹시 몇가지만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혹시 현재 랩은 어떻게 컨택해서 합격하셨는지(진짜 GRE가 크게 중요한지) 궁금하구, 저는 언어적 문제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보니 그런 문제는 어찌 해결하셨는지도 좀 궁금하네요. 그리고 사실 사적인 문제일수도 있지만 박사는 펀딩 문제도 있는데.. 이것도 어찌 해결하셨나 궁금하네요. 혹여 괜찮으시다면 답변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22/12/30 08:40
컨택에 대해서는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이 아쉽게도 없습니다, 이야기하자면 길지만 저는 컨택하는 과정 없이 입학했고, 지금 연구실은 제 사정을 알고 계시고 코스웤 때 저를 좋게 봐주신 교수님께서 먼저 제안해 주셔서 트랜스퍼 했습니다.
GRE는 제가 약간 마지막 세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학교 합격자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면 그 이후는 크게 상관 없는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퀀트에서 하나라도 틀리면 문제가 되겠지만 버벌 좀 못 한다고 문제될 것 같진 않아요. 언어에 대해서는, 저는 한국에서도 계속 영어회화학원이나 스터디 그룹에 참여해서 어떻게든 말을 뱉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읽기와 듣기, 말하기, 쓰기 모두 다른 방식으로 공부했고, 미국 와서는 생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하다보면 늘어나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한가지 더는 일부러 한국인 친구들을 만들지 않은 게 있어요. 어떻게든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저를 몰아세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영어공부에 대한 글도 한 번 적어 보겠습니다만, 지금 댓글로는 제가 어떤 부분에 대해 의견을 드릴 수 있을지 조금 애매한 거 같아요. 제가 좀 안일하게 준비한 거 같기도 하네요, 펀딩에 대해서는 고민해본적이 없어요. 그냥 학교에서 스타이펜드 받고, 어차피 학교등록금은 다 학교에서 충당해줘서 그냥 근근하게 살고있습니다. 도움이 될 부분이 없는 거 같은데...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네요...
22/12/30 08:49
요새는 아마 GRE 안 넣어도 되는 학교가 크게 늘었을겁니다.
GRE와 박사과정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학교에서 많이들 생각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GRE 를 받았을때도 거의 신경안쓰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저희 학교 교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펀딩은 전공에 따라 다르겠지만, 왠만큼 큰 대학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돈이 나올테고, 모자라는 부분은 조교를 하거나 해서 충당하게 할겁니다. 랩실이 펀딩이 충분하면 왠만큼 커버해줄겁니다.
22/12/30 09:25
네. 그리고 혹시 가고 싶으신 학교가 있으시면 학교 웹사이트 찾아보시면 한국인 대학원생이나 교수님을 찾으실수 잇으실 겁니다.
연락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22/12/30 08:12
박사에 필요한 마음가짐이 이미 오롯하십니다. 저희 딸에게 언젠가 읽어주고 싶은 구문들, 특히 안했어야 했는데보다 했어야 했는데가 더 후회된다는 부분, 많이 와닿네요. 건승하세요.!!
22/12/30 08:15
미국에서 교수하시고 싶으시면 아이디어랑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합니다. 어떤 일이 중요한지 계속 고민해보시고 그 고민한 바를 말과 글로 풀어내는 걸 계속 연습하세요.
22/12/30 08:42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프로포절과 논문, 레포트 작업하면서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찾는 것도 힘든 일이더라구요.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22/12/30 08:58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제 7학기가 끝나고 8학기에 접어들어 제가 최근에 느낀걸 적어보자 합니다. 저는 생물과라 화학과와는 다를수도 있겠지만, 주변에 물어보면 대학원 생활은 거의다 비슷하더라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Qual이 통과 되었다는것은 내가 어떤 주제에 대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이런식으로 연구를 해나갈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그 아이디어대로 연구를 해도 생각보다 잘 되지는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에 안 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보통 그걸 Post-Qual syndrome 이라고 하던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 힘빠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벌써 논문낸 동기도 있는데, 나는 지난 3년반동안 해놓은게 없구나 하는 생각에 힘들기도 하고요. 다만 한가지 말씀드릴것은 중요한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인가 싶습니다. 요새 드는 생각은 박사과정이라는것은 하나의 success를 위해 만번의 failure를 견딜수 잇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잘 되는 조건만 찾으면 그 이후에는 물리적인 시간만 들이면 데이터는 나오지만, 그 조건을 찾는 과정에서 계속되는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지요. 이게 안 되서 안 되는 건지, 원래 되는 건데 내가 멀 잘못해서 안 되는 건지, 아니면 나만 안 되는 건지. 저는 사실 학계에 남은 생각은 원서를 넣을때부터 조금도 생각이 없고, 다만 회사에서 일하다가 들어와서 다시 회사 혹은 학계를 제외한 다른 분야로 가고 싶어서 들어와서 굳이 top-tier 저널에 논문을 내야한다는 압박감도 없는대도 쉽지 않더라고요. 어쨋든 중요한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이고, 주변에 대학원 생활 즐거웠다는 사람 한명도 없는대 그래도 다들 하는거 보면 먼가 또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끝으로 건강 조심하세요. 최근에 코로나로 아팠는데, 소파에 앉아서 이거 왜 하고 있냐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저야 가족이 있어서 힘이 됫는데, 해외에 나와 계시면 특히 아프면 멘탈 나갑니다. 좋은 연구하세요
22/12/30 09:11
우선 길고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wet lab 생활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어요. 저도 사실 지금 qual 통과한 주제가 생각보다 난항이라 괴로워 하고 있어요. 이 주제 덕분에 최대한 모든 가능성을 뚫으려 노력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자괴감이 종종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게 연구인 것을 어쩌겠어요, 말씀하신 내용 깊이 공감합니다.
저는 제가 아픈 것은 상관없는데 (어쩌다 코비드를 두번이나 걸려서, 아픈 동안 서럽다가 아니라 건강관리도 못 하고 시간이나 낭비하는군 하면서 제 자신에게 화가 나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라...) 제 가족이 아프기 시작하면 멘탈이 나갈 거 같아요. 연구실 포닥이 유러피언인데, 몇 달 전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대요. 지난주에 겨우 크리스마스 휴가 받아서 본국 돌아가면서 "드디어 할머니 묘지에라도 갈 수 있어, 다행이야." 라고 하는데 그게 아직 마음에 사무치네요. 아무튼 SSTAL님도 무사히 남은 학기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데이터만 나오길 기원할게요.
22/12/30 10:45
저는 문과 대학원생 출신이어서 제 경험과는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만
그럼에도 한 마디는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논문 쓰시고 빨리 졸업하세요!
22/12/30 13:32
저도 제가 논문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남은 기간 다작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두세편은 꼭 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2/12/30 13:29
안녕하세요.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나름 반가운 옛 생각이 나서 댓글을 씁니다.
Solid state chem이라 하면은 보통 Nat mat. Nat nanotech, ACS Nano, Nano lett 등에서 Condensed matter physics와 겹쳐 화학과에서 나온 논문을 많이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제 친구는 오히려 정반대로 학부때 화학공부좀 해놓을걸 많이 후회하더라구요 흐흐 뭐 저도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제 경험 상 당연히 가장 중요한 건 논문이니 논문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도 안 좋아요! 주위보면 탑스쿨 박사가서도 논문 없다가 포닥가서야, 그걸 넘어 2번째, 3번째 포닥 가서야 논문 제대로 나오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논문을 위해 노력하긴 노력하되 (당연히 가장 중요하니까) 너무 스트레스는 받지 마시고 침착하게 하시면 언젠간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2/12/30 13:3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분야 특성상 노력하면 1년에 한 편 정도는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적당한 긴장감 아래에서 즐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2/12/30 14:06
좀 이상하고 심지어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듯 합니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아마도 제 개인적인 시간들이 꽤나 즐거웠기 때문에 저만의 필터로 글을 읽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지만요. 저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과 시간들이 참 즐거웠고 이 즐거움을 능가할 것은 없다고 그때도 지금도 생각하는 지라..
다만 저는 그 시절 젊다못해 어린 시절의 치기라면 치기고 그저 새로운 것을 익히고 깨닫고 나만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들이 즐거워 건강에 너무나도 소홀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공대고 프로젝트들도 유독 많은 편이라 저의 연구와 프로젝트들 수행을 모두 문제없이 소화하느라 2-3일씩 밤새우는 건 일도 아닌 시절들을 몇년간 보냈는데 덕분에 건강을 너무나도 많이 잃었어요. 시간이 꽤나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때 잃은 건강 덕분에 여전히 고생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적당히 할까? 라는 자문을 가끔씩 해봐도 대답은 또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_-;; 위에 쓰신 댓글을 보니 건강 관리를 이미 잘하고 계신듯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건강 관리 잘하시며 학문세계를 즐기시길 기원드립니다. 또한 어쩌면 축제 같기도 하고 고문 같기도 한 학위 디펜스가 완전히 끝나고 지도교수가 악수를 청하며 Congratulations, Dr. ** 라 칭하는 그 찰나의 짜릿한 순간도 맘껏 즐기시길 미리 기원드립니다.
22/12/30 22:26
앗 그런데 사실 저도 지금 굉장히 행복하고 재밌게 지내고 있어요. 항상 제가 이 길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미 학부생 때 정신이고 육체고 많이 망가져봐서 지금은 지속가능한 유연한 삶을 만들고 지키려 애쓰고 있어요. 기분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퍼티님 처럼 열정넘치는 학자가 되겠습니다.
22/12/30 16:22
논문은 대충 써놓으면 교정을 잘들 봐주니까 너무 영어때문에 골머리 썩히지는 마세요. 교정을 안보내도 그래머리가 얼추 잡아줍니다. 지도교수가 왜 있겠습니까. 본인이 쓰신 논문 잘 교정봐주십니다. 교수님 바쁘시면 공저자 옆자리 친구 영어 교정 볼 사람은 많아요.
결국에는 주제와 데이터가 좋아야 썰도 잘풀리는 법이니 내공 잘 쌓으시고 굵직굵직한 큰질문 많이 던지는 박사과정이 되셨으면하네요. 즐거운 박사과정보내시고 너무 즐거워서 저처럼 8년이나 박사를 하는 우는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2/12/30 22:31
음, 저는 미국에서 계속 살고싶고, 글쓰기든 말하기든 원어민과 비슷한 수준이 되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과 정확성을 올리고 싶어요. 제가 영어로 발표를 하거나 글을 쓸 때 마다 제 생각을 아직 완벽히 영어로 담을 수 없다는 점, 또 속도가 원어민보다 느려 같은 시간에 더 적은 양의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이 스트레스예요. 하지만 영어가 당연히 주는 아니구요, 시간이 나면 하루에 한시간 정도 연습합니다.
좋은 주제를 고르고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겠습니다. 저도 세미나나 미팅에서 포닥이나 교수님들이 중요한 질문을 던질 때 마다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2/12/31 11:11
축하드립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하루종일 연구 때문에, 혹은 논문 때문에 머리 싸매고 고민하다가 다 포기하고 내려간 퇴근길 주차장에서 갑자기 '그분'이 오시는 경험을 여러번 겪었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결국 '그분'은 정신적 압박이 풀린, 하지만 아직 과학적 생각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은 그 순간 찾아오시는 것 같습니다 하하 앞으로도 좋은 연구 하시길 바랍니다:)
24/07/31 01:38
축하드립니다. 말씀대로 앞에 Dr. 붙일때 까지 더 정진하세요
전 내진관련으로 논문 써서 박사가 되었는데 전 지도교수님의 도움을 좀 받은 편에 속합니다. 어느정도 주제가 정해지고 레퍼런스들을 수도없이 읽어보면서 나름의 확신이 생겼고 논문제출자격시험과 발표를 통해 통과하고 간신히 박사학위 받았는데 레퍼런스에서 이상적으로 하고 공학적인 감에 의한 여유분으로 나온 설계코드에 대한 나름의 반박을 찾느라.... 온갖 방법을 고려하고 실험 설계하고 컴퓨터로 모델링 해서 돌리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파이팅 하세요 좋은 연구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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