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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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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4 23:49
모니터에 비젼과 목표가 써져 있는데 사실 관심 가지고 본적이 없네요; 인증평가때 인증위원이 물어볼까봐 달달 외울 때 빼곤요;
한번 다시 봐야겠습니다. 설득할 일도 있지만, 저를 설득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각자 논리에 전 팔랑귀가 되어 모 정승마냥 “샘이 옳아요” “샘도 옳네요” 하고 있네요. 각각 들을 땐 맞아맞아 하며 듣지만, 다 듣고 나서 혼자가 되어 보면, 여럿의 상반된 주장을 동시에 만족시킬 길은 없다고 느껴져서 참 어렵습니다. 며칠뒤 회의 전까진 결정해야 하는데 난감합니다ㅠㅜ
23/01/05 00:37
오히려 저는 비전과 목표에 대해 좋은 말만 가져다 붙인 빈 껍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미 중고등학교 때부터 급훈이라는 이름으로 비전과 목표를 이미 세우고 있었드라구요. 급훈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없었지만, 급훈이라는 이름으로 40명의 학생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죠.
23/01/04 23:54
고객사 담당자를 설득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회사 직원 설득하는 것인데 말이다
=> 동감하고 저는 오히려 같은 회사 직원 설득하는게 회사 밖에 사람 설득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게, 고객이나 협력사, 경쟁사는 정 틀어지면 안 보면 끝인데 같은 회사는 한 명이 나갈때까진 치고박고가 이어지죠. 어디 조사에서 퇴사 원인 중에 1-3위를 기록했던 거 중에 두 개가 자기 보스+동료와의 불화 이거였던거 같은데....내부의 적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23/01/05 00:07
오히려 고객사는 좋은 명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더 나을 때도 있었네요.
'이거 안해주면 재네 해지한대!' 크크
23/01/05 00:37
저는 다다음 주에 9번째 회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내부 직원도 결국 본인에게는 고객과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데이터를 준비하고 설득을 해야죠. 뭐 가끔은 감정적인 소모가 있긴 한데 한국이나 외국이나 직장 생활은 비슷합니다.
23/01/05 00:41
상급자였던 분은 내부 직원은 고객 중에 진상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회의 들어가기 전에 더 철저하게 준비해라 라고 이야기 했던 게 생각나네요 크크
23/01/05 00:48
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4번째 회사인데
젊어서는 직급이 낮아서 설득이 어렵다고 생각했고 좀 지나서는 윗 놈들이 멍청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서 부단히 진급(사장)하려고 했죠 지금와서는 다 쓸데없는 생각임을 알았습니다. 원래 인간은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껄껄 그게 동료던 상사던 부하직원이던 고객이던 가족이던 말이죠 사람마다 설득의 방법은 다릅니다. 이익으로 유인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논리로 설득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권위로 찍어눌러야 하는 사람이 있고 감정에 호소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압력을 줘서 코너에 몰아야 따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는 사람마다 방법이 다른게 아니고 받는 사람마다 효과적인 방법이 다릅니다.
23/01/05 09:21
제가 회사 생활 10년 넘게 해보면서 뒤늦게 알게 된건데
설득은 논리로 하는게 아닙니다. 감성으로 하는거죠 크크. 반쯤 농담처럼 이야기 했는데 동료와 친해지면 논리가 그지같아도 설득이 됩니다. 크크크
23/01/05 10:01
사실 이런 경우가 많긴 했는데 크크
일을 처음에 가르쳐 준 상급자가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나중에 몸만 고생하고 머리에 남는게 없다는 논리로 겁나 굴렀던...
23/01/05 11:22
저도 뭐 팀장급도 아니고 잘 모르지만 학생 때와 회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맨아워로 계산되는 게 아닐까요.
학생때야 정말 필요하면 밤새고도 끝내고, 혹은 과제 대충 끝내고 뭐 성적 C맞아도 문제가 없었다면 회사에선 항상 일에 쫒기고, 일에 쫒기기 싫고, 다들 가정이 있으니까요. 뭘 하자는게 참 어렵습니다. 뭘하지 말자는 쉬운데요.
23/01/05 22:56
처음에는 논리가 중요하다 생각했고
나중에는 영업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지금은 기질과 성격이 중요해보이네요. 논리와 친화력이 없어도 똥고집과 추진력으로 해내는 스타일을 보니 진짜 본인 기질과 성격이 중요해보이는 ;;; 논리든 영업이든 고집이든 뭐든 적당량씩 가지고 자신의 성격에 맞는 설득 스타일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이제와서 친화력 만렙 영업인이 되고나 개똥고집인이 될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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