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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5/23 13:11:55 |
Name |
지옥의마검랑 |
Subject |
[선비와 구렁이 12편] |
12
“끼이익~”
문이 열린 방을 보면서 선비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 집은 모든 것이 작았다. 침대도 그렇고 창문도
그렇고 식탁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들이 작았다.
“엇~ 여기 과일이 있네~”
배가 고팠던 선비는 식탁 주변에 있는 음식들을 주어먹고 몸이 나른해지자 방안에 있는 조그만한 침대에 몸을
기댔다. 그리곤 이내 스르르 잠들어버렸다.
얼마나 잤을까? 이상한 기척에 선비가 눈을 떴다. 가물가물 거리는 눈동자에 들어온 것은 키가 매우 작고 이상
하게 생긴 일곱명의 사람들이었다.
“헉~!”
선비가 놀라자 그 사람들도 따라 놀랐다.
“당신은 누구요?”
일곱명의 작은 사람 중 (여기서부터 편하게 일곱난장이라고 부르겠다)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선비에게 물었다.
“아~ 저는 한 마을에 살던 사람인데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오게되었소이다.”
선비는 일곱난장이들에게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여러 이상한 일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일곱난장이
들은 그 얘기들을 아주 흥미롭게 들었으며 어느덧 선비와 친해지기 시작했다.
“하하~ 그래서 선비님 그 다음에는요?”
“아~네… 제가 그래서 용궁에 가게 되었는데…”
서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있을 때 밖에는 벌써 어둠이 짙게 깔려있었다.
“아~ 이런… 선비님 피곤하시겠다. 이제 밤이 되었으니 지금은 자고 내일 다시 듣죠.”
“예~ 그럽시다. 저도 사실 피곤해 죽겠소. 하하”
선비와 일곱난장이들은 서로 통쾌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끝냈고 일곱난장이들은 자신보다 훨씬 큰 선비의 잠자리
를 친절하게도 마련해주고 있었다.
“선비님 여기서 주무세요~”
선뜻 내민 잠자리는 일곱난장이들이 각각 따로 쓰던 침대 7개를 붙인 것이었다.
“제가 여기서 자면 그 쪽은 어디서 잡니까?”
“그건 걱정마세요. 저희는 이불을 깔고 바닥에서 자도 충분하답니다~”
“이..걸.. 죄송해서 어쩌죠?”
“괜찮습니다.”
침대에 눕자마자 선비는 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 다음날 선비가 깨어난 때는 조그마한 창을 통해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떴을
때이다.
“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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