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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5/30 09:42:40 |
Name |
지옥의마검랑 |
Subject |
[선비와 구렁이 17편] |
17
공주는 선비에게 후한 돈을 내려주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그것이 무엇이옵니까?”
선비는 불안한 기색으로 물었다.
“호호~ 별로 불안해 할 것은 없다. 하루 단 하루만 시간을 내어 내가 맡고 있는 지역의 민심을 파악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선한 사람이니 민생 또한 백성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이 아니냐. 그래서 내 너한테 친히 부탁
하는 바이다.”
선비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일을 미천한 제가 맡겨주셔서 황공할 뿐이옵니다. 공주마마~”
“아니다. 내일 아침에 일찍 돌아보고 또 너는 갈 길을 재촉해야하니 얼른 가서 눈을 붙이도록 하여라~”
공주는 경비병을 시켜 선비에게 가장 좋은 방에서 쉴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이만 물러가겠나이다~”
깍듯이 인사를 하고 경비병을 따라 방에 들어갔다.
“허억~”
방은 이전의 용궁과 흡사했다. 온갖 희귀한 장식품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적절한 따스함과 푸근함이 느껴졌다.
선비는 털썩 잠자리에 주저 앉았다.
‘아~ 오늘은 정말 피곤한 날이군… 피곤한 날이야…’
선비는 이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선비는 공주의 명대로 경비병 너댓명과 함께 궁을 나서 마을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음… 민심은 아주 좋은 편이군… 공주마마께서 잘 관리하시는 모양이야.’
그 때 였다.
“저 놈을 잡아라~!!!”
산적떼로 보이는 열명 정도의 건장하고 우악스러운 사내들이 선비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영문을 모르는
경비병들은 우물쭈물하다가 사내들에게 한명씩 한명씩 나가떨어지기 시작했고 선비 또한 아찔한 충격에 잠시
정신을 잃게 되었다.
“으음..”
“이제 정신이 드느냐?”
“허억~ 너… 너는 누구냐!!!”
선비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을 때 옆에는 아까 전 두목으로 보였던 남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너에게 충고하겠다. 난 공주를 흠모하고 있는 이웃나라의 왕자니라~ 니가 공주에게 많은 상을 받고 신임을 사고
있다는 말에 이렇게 평민복장을 하고 찾아온 것이다. 혹 공주에게 딴 맘을 먹었다면 그 맘을 버리고 내가 왕자
라는 사실을 알리는 날에는 너의 목숨이 부질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알겠느냐?”
“나는 그런 일이 없소이다. 처자식도 있고 하니 걱정하지 마시오. 다만 한 가지~! 왕자라면 왕자답게 행동을
하시오~! 다짜고짜 백성을 치고 다니고 그것이 권력이요! 난 이만 가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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