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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02/14 22:21:57 |
Name |
카밋 |
Link #1 |
관동 하키 센터 직관 후기 |
Subject |
[올림픽] [아이스하키] 발렌타인데이와 한일전 후기 |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기도 하지만 2018년에는 동계 올림픽 그것도 한번 있을까 말까한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이 열렸던 날이었습니다. 일단 단일팀 선수들 다 잘 해줬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는 강릉역에 4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플랫폼 내리고 강릉역 출구로 나오는데 거기서 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왔습니다. 이때부터 오늘 여정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되었죠. 주변 자원봉사자분들에게 물어서 경기가 열리는 관동 하키 센터로 가는 TS23번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강릉 교통 체증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제가 갔을때는 그다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4시 7분에 출발해서 가톨릭 관동대 도착하니 25분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준수하게 도착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바로 버스서 내려서 경기장으로 가는길에 태극기 나눠주고 한반도기 나눠주는 사람들 많았는데 전 그냥 가서 조용히 보고 올거라 나눠주는건 안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 줄을 서는데 거기서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모래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어서 모래 다 뒤집어쓰고 검색대 천막은 날아가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래서 검색대 하나가 폐쇄 되었죠) 생각보다 보안검색대 줄은 쉽게 빠졌던거 같습니다. 대기 인원 생각해보면 15~20분 정도 걸렸는데 빨리 입장 시키려고 검사를 빨리 진행해서 그랬던거 같네요.
검표까지 끝내고 링크장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올림픽은 올림픽이구나가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볼수 없었던 전광판과 패널티, 유효슈팅, 선수 아이스 타임등을 정리해서 전광판에 게시 했는데 이제까지 국내 아이스하키 경기들 보다가 올림픽 경기를 보니 역시 뭔가 다르긴 다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무엇보다 춥지 않았다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링크장 들어갔을때가 이미 스코어가 2대0이 된 상황이었는데 경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던 경기였습니다. 그나마 신소정 골리의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오늘도 앞선 두경기 만큼의 스코어를 실점 하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경기 스피드는 스웨덴, 스위스전보다 느렸지만 기본기에 있어서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눌러버렸던 경기 내용 이었습니다. 2피리어드때 랜디 그리핀 희수 선수가 올림픽 첫 골을 넣을때 경기장이 떠나라 소리 질렀고 제 앞에 있던 북한 응원단들도 좋아라 했습니다. 사실 그 때 이후로 한 골만 더 넣었더라면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될지도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경기는 4-1로 일본의 승리로 끝났고 일본은 세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올림픽 본선 첫 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반면 단일팀은 올림픽 데뷔 첫 골에 만족 해야 했습니다. 앞으로 단일팀은 순위 결정전 경기 2경기만을 남기고 있는데 남은 2경기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지난 4년 동안의 노력 그 누구도 뭐라 할 사람 없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본 사람으로 미묘한 감정이 들었지만 뭐라 말은 못하겠네요.
경기 끝나고 지인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들 했는데 단일팀 발표 이후에 수원시청 창단 얘기도 나오고 했는데 저나 그 지인분이나 정치인은 못 믿을 사람들이라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던거 같네요. 지원 해준다는 얘기는 좋은데 그게 현실로 되기 까지 많은 과정들을 거쳐야 하고 곧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지라 뭐라 확신을 못할 것 같습니다. 뭐 국무총리랑 문체부 장관님께서 약속 하신거니 지켜주겠죠.(안 그럴수도 있고요)
저는 내일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올림픽 데뷔전인 체코전 직관 후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내일 체코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ps) 제 자리가 북한응원단 바로 뒤라 응원하는거 봤는데 그냥 자기들끼리 짜놓은거 다 하더라고요. 주변에서 카메라 찍고 몰려 들어서 피리어드 휴식 시간에 어디 가지 못하고 있었던게 짜증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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