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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9 06:55
2014년보다는 훨씬 나아보였고,
fc코리아 팬들의 기대안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란걸 알았고, 4년 뒤, 8년 뒤의 월드컵은 더 답이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파랭킹이나 선수들의 몸값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18/06/19 07:01
2014년보다 뭐가 나아졌죠?
어제는 키퍼 선방으로 1골차로 끝난거지, 결정적인 찬스들 생각하면 수비는 여전히 답이 없고 공격에서는 유효슛 하나 기록 못하고, 제대로 된 빌드업 한번 못 본 경기였는데요.
18/06/19 07:07
애초에 후반 중반까지 실점없이 버티기가 플랜A 였던거 같은데 성공이었죠.(조현우 선방 빨이긴 했지만)
아쉬운건 역습 핵심 손흥민이 최후방까지 내려와서 수비가담햇다는거? 벤치가 전술 대응이 좀 늦었다고봐요. 후반되서 손흥민을 톱에 두고 역습 위주로 했으면 라인 무지막지 끌어올린 스웨던 뒷공간 때릴수있었을텐데 말이져
18/06/19 07:12
죄송합니다. 멤버 자체보다는 전술적 운영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도 신태용의 감독의 된장찌개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니까요.
2014년과 2018년의 멤버들을 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차이가 나요.
18/06/19 07:21
전략 탓하기도 전에 선수들이 너무 못하던데요.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건지 실력이 그냥 그 정도인지는 더 봐야 알겠지만..
쓰루패스와 이용 크로스 보고 "공에 이상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18/06/19 08:03
선수비 후역습을 테마로 잡아야했다고 보는데, 역습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는게 보였죠. 되지도 않을 변형 3백 실험할 때부터 알아봤습니다.
18/06/19 08:29
두줄수비는 어느 팀에서나 기본적으로 하는 점유율 축구보다 훨씬 어려운 전술이라, 반년 좀 넘은 대한민국 국대가 할 수 없어서 저건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잘 준비된 수비전술로 스웨덴 공격을 막은것도 아니고 그냥 김영권, 조현우 두 선수의 탁월한 퍼포먼스로 무실점을 이어간건데 이게 감독 전술은 옳았다고 쉴드칠 경기내용인가요? 결과만 1대0이지, 경기 내용을 보면 그냥 강팀이 약팀을 잡아먹었습니다. 감독 쪽으로 유리하게 해석해봐야 불의의 부상으로 짜온 전술을 써보기도 전에 어그러졌다, 이 정도인데요.
18/06/19 08:53
김신욱을 기용해서 역습 외에 공중볼도 노려보겠다고 감독피셜로 밝혔는데 초반 10분? 이때까지만 유효했고 이후엔 씨알도 안 먹혔습니다. 상대가 금방 읽은 전술인데 잘했다곤 못하죠.
다른 관점으로 부상으로 인해 작전 자체가 망했다고 치더라도 뚜껑 열기 전에 이미 부상으로 엉망인 상황이고 선수들도 못한건데, 이런 관점으론 전술은 좋다 나쁘다 평가할 건덕지도 없죠. 즉 감독 쪽으로 좋게 말해봐야 선수가 못나서 전술이고 뭐고 없었다 or 전술 평가 이전에 전술구상이 망가졌다 이정도인데 선수는 못했으나 전술은 옳았다 이런 관점은 왜 나온건지 모르겠습니다.
18/06/19 09:15
초반 10분 이후에 안먹힌거는 김신욱 선수의 옐로카드 판정 때문이고요.
애초에 전세계 어느팀이 초반 10분만에 상대 전술 파악하고 그에 대비합니까? 선수는 못했으나 전술은 옳았다 이런 얘기가 왜 나오냐면 어쨌든 감독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니까요.
18/06/19 09:47
위에선 전문가들이 수비적인 운용을 지적했다고 하셨는데요.
만약 수비적으로 운용한게 틀렸으면 전술구상 자체가 잘못된거고, 개인 기량문제로 전술이 제대로 발휘 안 된거면 전술은 평가할 여지도 없다는건데요.
18/06/19 09:53
[그런데 잘 준비된 수비전술로 스웨덴 공격을 막은것도 아니고 그냥 김영권, 조현우 두 선수의 탁월한 퍼포먼스로 무실점을 이어간건데 이게 감독 전술은 옳았다고 쉴드칠 경기내용인가요?]
여기에 대한 반박으로 쓴거에요. 이게 그나마 잘 준비된 수비전술이란 얘기에요. 님눈에는 그렇게 안보이시겠지만.
18/06/19 08:44
콜롬비아 평가전 당시 4-4-2 두줄수비가 최선이었던거 같은데, 어차피 그 때 베스트 멤버로 구성 못한다면 이란식(...) 텐백 후 역습 외에는 답이 없었죠. 근데 그마저도 부담감에 짓눌린건지 겉멋든건지 모르겠는데 제대로 안돌아가니 이꼴이 난거 같습니다.
트릭이니 뭐니 허풍 안치고 그냥 텐백 늪축구만 구사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뭐 재미없고 지루하면 어때요 안지고 어쩌다가 이길 찬스 나오면 그게 재미죠. 제가 제일 재밌게 봤던 챔스 경기 중 하나가 11-12 시즌 바르샤-첼시 챔스 4강 2차전이었는데요 뭐.
18/06/19 09:49
선수들의 기본기 탓만 할거면 굳이 감독은 선임할 필요가 없지 싶네요. 선수들의 기본기 문제가 왜 두드러지느냐 하면 전술이 녹아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선수들의 축구 지능이 아예 높아서 특별한 노력 없이도 다양한 전술을 소화할 수 있다거나, 2002년 대표팀처럼 손발을 오래 맞추었다거나 하는 등의 상황이 아닌 이상 짧은 시간과 한정된 자원으로 감독이 해야하는 일은 기초 체력을 다지면서 기본 팀의 컨셉을 정하고 하나의 전술을 연습하는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바로 글에서 말하는대로 한가지 요리를 몇번이고 해보면서 선수들이 서로에게 하나의 전술 안에서 익숙해지는 거죠. 다양한 전술로 변주하는 일은 그런 익숙함을 바탕으로 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런 익숙함이 없으니까 하나의 플레이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미스가 나는거죠. 기본적인 기본기 부족도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어제 선수들이 보여준 미숙한 모습에는 분명 감독의 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어제 경기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나름 최선을 다한 결과였지 않나 싶습니다.
18/06/19 12:21
신태용 감독한테 이란 케이로스에게 주어진 시간과 권한과 멤버가 주어지지 않았는데 일대영이면 선방이라고 봅니다. 예선이나 평가전에서 이 경기력이면 실망이지만 월드컵 본 경기니까 어쨌든 사우디 꼴 안나면 최선이죠.
18/06/19 12:59
장현수의 빌드업과 이용의 크로스도 암담했지만, 더 암담한 것은 딱히 대체카드가 없어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김신욱은 대체카드(이승우라든지)라도 생각나는데 말이죠.
18/06/19 13:14
음식에서 제일 중요한건 재료이고, 된장찌개에 대입하면 제일 중요한건 된장 퀄리티겠죠..
축구로는 기본기인건데 거기서부터 안되죠.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 장현수 패스와 김민우 태클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그럼 안좋은 식재료로 맛집 흉내라도 내야하는데, 레시피대로도 못한게 어제 전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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