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너럴뱀프입니다.

시간이 꽤 흘러 이제는 해가 바뀌었는데도 프로듀스48에서 제일 아쉽게 생각나는 아이는 은영이입니다.
우선 저는 투표때 혜원이와 민주를 찍었었고,
나중에 한표로 제한되었을때는 민주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헬바야 비긴즈- 헬바야 라이징 서사를 보면서 혜원이 캐릭터에 호감을 보이다,
7화에서 팀내 일등을 하고도 펑펑 우는 민주를 보고선 그래 이 한표 민주 너에게 주겠어 했드랬죠..

마치 켄신이 도모에를 지키고자 하는.. '그래도.. 난.. 널.. 지킨.. 다..' ..
주책이었습니다. 아무튼 민주를 그렇게 마지막까지 밀고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는 모습도 틈틈이 챙겨보고 하는데도
은영이를 비롯한 민주, 히토미유,, 유정이가 나오는 7화는 중간중간 찾아보곤 하다가
그냥 몇자 끄적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있습니다.

은영이에 대한 첫인상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대학교 갓 입학한 새내기에게 아련히 연정을 품게 만드는 대학교 4학년 누나같은 느낌,
그것도 1년 휴학해서 23살이 아닌 24살먹은 누나 혹은,
중간고사때 D+을 맞은 철부지 녀석을 위해 기말고사 전날 붙잡고 공부시켜 가까스로 B0로 이상으로 만들어주는
같은 학번이지만 4살 많은 누나.
  
은영이는 누나 같았습니다.
참하고, 착하고, 투정을 부리면 받아줄것 같고.

그리고 은영이 혼자 팀을 이끌어갑니다.

물론 다른 팀멤버 녀석들도 잘 따르고, 응원해주고, 열심히 했겠지만
은영이는 해남전 전반에서 채치수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15점을 따라잡은 서태웅 같았달까요..
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당연히 어필을 하게됩니다.
단지 15시간여 정도.

현장에서는 이랬을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는 미우와 민주에게 가려서 은영이가 안 보이지 않았을까?
이게 쓰기가 조금 조심스럽고 그런데요
Touch 무대에서 민주에게서 드러나는 곡선은 현장의 시선을 많이 가져갔을 겁니다.
게다가 미우는 뭐랄까요, 역시나 조심스럽지만 미우는 70~80년대 육체파 배우분들 같은 느낌이
언뜻언뜻 보였을 것 같구요.
은영이 안무중에 몸을 껴안으면서 살짝 상의를 튕기며 입술을 깨무는 장면이 있는데요,
( 이 부분에서 규리가 화들짝 놀라죠) 비록 멀리있지만 관객들에게 한걸음 더 닿기를 원하는 은영이의 모습이 애틋해보였구요..!
(유튜브로 너에게 닿기를 듣고 있는데 끼워맞추려고 억지부린거 저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은영이는 4등으로 Touch무대를 마무리합니다.

나와같다면님이 연재하시는 프로듀스48 씨리즈 댓글을 달면서
은영이 인스타그램에 다시 방문해보니
프로듀스48 탈락의 소회를 밝히는 자필편지 포스팅과 유리와 함께 찍은 사진에 유리를 축하해주는 포스팅
이렇게 두개의 포스팅만 여전히 남아있더군요.

사족으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조심스럽지만,
은영이가 Touch 무대에서 남방을 허리에 안 매고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여러번 들었습니다.. ,

저에게는 Touch무대가 한여름 밤의 꿈 같았습니다.
그렇게,
밤보다 짧은 꿈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