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키커 조르지뉴의 마무리로 9년만에 유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준결승 1경기.

새벽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던 경기였는데...... 결국 승부차기끝에 이탈리아가 진출하네요. 

양 팀은 유로에서 4대회 연속, 5경기나 만났고 (토너먼트 4경기, 조별리그 1경기) 저 기간 동안 딱 1승 3무 1패로 호각을 이뤘네요. 토너먼트에서 4번 만나 서로 2번씩 올라갔고요.

유로 2008 8강 0:0 무승부, 스페인 승부차기 승리

유로 2012 조별리그 1:1 무승부

유로 2012 결승전 스페인 4:0 승리

유로 2016 16강 이탈리아 2:0 승리

유로 2020 4강 1:1 무승부, 이탈리아 승부차기 승리

경기력 자체는 이탈리아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고전한 경기인것 같습니다. 역시 점유율의 스페인답게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압박했는데, 계속 고민거리였던 최전방이 이번에도 많이 고전했고.... 키에사가 크랙이 뭔지 보여주는 선제골로 이태리가 앞서갔지만 교체 투입된 모라타가 동점을 만들었네요. 

그런데 승부차기에서 하필 원투패스로 동점골을 합작했던 올모와 모라타가 못넣고, 딱 이번시즌 우주의 기운이 가는건지 조르지뉴에게 마지막 마무리를 지을 기회가 주어졌고 결국 트레이드마크인 깡총슛으로 이탈리아의 결승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크크

스페인은 올모, 모라타, 페드리가 눈에 띄었고 이탈리아는 키에사가 눈에 띄었네요...... 힘겹게 결승전에 간 이탈리아는 내일 경기를 펼칠 잉글랜드-덴마크전 승자와 한국시간 7월 12일 새벽 4시에 오늘과 똑같은 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펼칩니다. 16강과 4강에서 연장을 갔고 8강 벨기에전은 정규시간에 끝내긴 했지만 혈전이라 회복이 문제일것 같긴 한데, 그래도 결승 상대보다 하루 더 휴식할 수 있는 것이 위안이겠네요. 과연 53년만에 유로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