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고 인터뷰하는 아르센 벵거 감독

05-06 시즌.... 최전성기때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고비를 넘지 못했던 아스날이 드디어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4강을 넘어 결승에 진출했던 대회. 16강 레알 마드리드, 8강 유벤투스, 4강 비야레알을 상대로 6경기 모두 클린시트로 마쳤고, 조별리그 합치면 무려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갈정도로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던 상황.

그들이 결승에서 만난 팀은 호나우지뉴를 앞세워 1992년 이후 14년만에 2번째 빅이어를 노리던 바르셀로나.

경기 초반 4강에서 리켈메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아스날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옌스 레만 키퍼가 퇴장당하는 아스날 입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고, 아스날은 급하게 골키퍼 알무니아를 투입하는 대신 로베르 피레스를 빼게 된..... (피레스는 저 교체에 대해 벵거감독에게 많이 서운해했고 시즌 끝나고 비야레알로 이적)

그렇지만 10명임에도 앙리가 올려준 프리킥을 솔 캠벨이 선취골로 연결하며 아스날이 앞서갔고, 후반전 70분대까지 잘 버티며 빅이어에 다가가는 듯 했지만 결국 교체 투입된 헨릭 라르손이 에투와 줄리아노 벨레티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두 명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바르셀로나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뭔가 양 구단의 희비가 엇갈린 결정적인 한 경기가 아닌가 싶은..... 벵거 감독도 무패 우승과 챔스 우승 바꿀수 있다면 바꾸겠다고 했을 정도로 아스날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을수밖에 없던 경기....

그리고 16년만에 다시 열리는 챔결도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의 대결이 되었네요. 저때 바르셀로나와 아스날과는 달리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은 챔스 우승을 너무 많이한 팀들이지만....

아무튼 벵교수님 빅이어 들지 못한건 아쉽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