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월드컵 3년 주기 개최입니다. 가디언지 기사에 따르면 원래 피파는 2년 주기 개최를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접었고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3년 주기 개최입니다. 이 3년 주기 개최에 가장 걸림돌은 클럽팀들의 반발인데 피파는 이것도 잠재울 계획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클럽 월드컵 확대가 그것인데 얼만 전 피파의 인판티노 회장은 클럽 월드컵을 32개 클럽으로 확대하고 4년마다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참가 클럽수를 늘리고 각 클럽팀에게 엄청난 배당금을 안겨줌으로써 클럽들의 불만을 잠재운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그래서 이 돈 안 받을거야?"를 시전한다는 것입니다.

월드컵 3년 주기 개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물주룰 모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디언지 기사에 언급된 첫 물주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인판티노 회장이 자꾸 "카타르 월드컵이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었다!"고 썰을 푸는 게 단순히 개최국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이런 속내가 그 바탕에 깔렸다는 거지요.

피파가 돈독 올랐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이전과는 다른 레벨에서 그것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월드컵도 결국 최종적으로는 64개국으로 본선 참가국을 확대한다고 하고 그동안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것들(4년 주기 개최, 개최국 대륙별 순회 원칙)을 다 무시하면서 "아니, 지금보다 돈을 더 땡길 수 있는데 왜 안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 같네요. 과연 모는 게 다 피파의 뜻대로만 될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