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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14 13:39:09
Name 실제상황입니다
Link #1 네이버
Link #2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230303?cds=news_edit
Subject [연예] 'K팝 너무 착취적' 외신 질문에 RM "서구 식민지배는?" (수정됨)
0005230303_001_20230314111512613.jpg?type=w647

기자 : K팝 아이돌 시스템이 비인간적인가?

RM : 개인을 위한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K팝을 빛나게 한다. 20대부터 30대까지 저희는 BTS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재차 확인했고, 같은 물음이 돌아오자.

RM : 회사는 제가 이 질문에 대답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제가 부분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 특별한 산업으로 만드는 것도 있다. 그리고 계약서, 돈, 교육적 측면에서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

기자 : 청춘과 완벽함에 대한 숭배, 과도한 노력 등이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

RM : 서양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거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갈라진 나라다. 불과 70년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지금 다들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한국인들은 자신을 향상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수 세기에 걸쳐 식민지를 만들어 온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 살면서 나에게는 스스로 너무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닌가라고 하는 것 같다.

글쎄, 그건 맞다. 그렇지만 그건 K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물론 그림자가 있긴 하지만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모든 것에는 부작용이 있다.

인터뷰는 RM의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기자 : 앨범을 두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다. 일각에서는 일관성이 없다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RM이 다재다능하다고 말한다.

RM : R&B, 하이퍼 팝, 저지클럽, UK 드릴, K팝…. 몇십 년 후면 장르라는 단어가 사라질 것 같다. 그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다.

기자 : K-'라는 꼬리표가 지겹나?

RM :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이라는 말을 지겨워할 수 있지만, 그것은 프리미엄 라벨이다. 우리 조상들이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품질 보증서다.

누리꾼들 : 대본 없이 저런 답변이 바로 나올 정도면 평소에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는지 느껴진다. 멋진 말이다. 젊은 친구지만 한 수백 수 이상을 배워 간다.

RM : 이제 1년 반 동안 군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건 모든 한국 남자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전역 후 저는 다른 인간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바라건대 더 좋고 현명한 사람이 될 것이다.



---
정말 인상 깊은 인터뷰 기사라 한번 퍼와봤습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이라는 말을 지겨워할 수 있지만, 그것은 프리미엄 라벨이다. 우리 조상들이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품질 보증서다."

이 답변은 특히나 눈에 띄더라구요. 갑자기 K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그 그림자가 이제 곧 우리 모두를 삼킬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는 봅니다.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것의 부작용이란 빠르고 강하게 쓰러지는 것이지 않나 싶은 세태입니다.

그 착취성, 그 과도한 노력 및 경쟁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우리를 말라죽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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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정태세비욘세
23/03/14 13:41
수정 아이콘
이친구도 까방권이 쌓여만 가는데
유료도로당
23/03/14 13:42
수정 아이콘
[당신은 수 세기에 걸쳐 식민지를 만들어 온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 살면서 나에게는 "스스로 너무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닌가" 라고 하는 것 같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크크
23/03/14 18:55
수정 아이콘
얼마전 방시혁 cnn인터뷰 때도 느꼈지만, 외부에서, 특히 서구권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태도죠. <너네가 많이 발전한 건 알겠는데, 우리가 보기에 너넨 좀 문제가 많아보여?> ..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발전했고 어떤 양면성이 있는지 이해 못한 채, 문제만 가르키며 위에서 내려보는 자세로 훈수두는 태도인데, 저 친구가 나름 잘 답변했네요.
ioi(아이오아이)
23/03/14 13:43
수정 아이콘
어차피 군대 갈 거, 괜히 이것저것 안했으면 지그 까방권이 한 트럭 이었을듯
23/03/14 13:46
수정 아이콘
가고싶어도 회사때문에 상황상 못갔었다. 언급조차 할수 없는수준까지 갔다고... 진이 겨울 너무 싫어서 여름에 가려고했는데, 코로나도 풀렸는데 콘서트한번은 하고 가야하지 않냐라고 회사에서 잡았고, 그 콘서트 끝나고 갈랫더니 이제 나라에서 부산 콘서트 그거 하고 가라고했다고..
덴드로븀
23/03/14 13:54
수정 아이콘
간편하게 멤버들이 저희 군대 바로 갈겁니다! 하고 대놓고 말할만한 상황이 아니긴 했죠.

BTS 도 하이브도 너무 빠르게 커져버렸으니까요.
빼사스
23/03/14 14: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RM은 BTS에서 가장 먼저 군대갈 의사가 컸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회사에 속해 있고 주주들 눈치도 봐야 하니 뭐 멤버들 개인이 어쩔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EurobeatMIX
23/03/14 16:15
수정 아이콘
까방권을 쌓는다곤 하지만 일 터지면 까죠...
대부분의 사안에서 그동안 적립 잘했다고 이후 봐주는건 잘 못봤습니다. 다만 쉽게 재단하지 않는 효과는 있더라구요.
내설수
23/03/14 20:15
수정 아이콘
이것저것 안했는데도 군대 안가는 사람들한텐 별 말 없으니
이게나라냐/다
23/03/15 01:58
수정 아이콘
군대 안 간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당사자가 보기에 "건방진 말로 간다고 해놓고" 안 갈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듯합니다. 아 물론 저는 해당 당사자도 아니고 건방지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며, 그냥 띠꺼워하는 분들이 계신거죠 뭐.
23/03/14 13:43
수정 아이콘
말 진짜 잘하네요..
샤한샤
23/03/14 13:44
수정 아이콘
이야 후곡의 아들!
평소에 고민 많이 하는구나
23/03/14 13:44
수정 아이콘
김구 선생님 하늘에서 보고 계신가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14 13:45
수정 아이콘
아마 마냥 웃고 계시지는 않을 듯합니다
부동산부자
23/03/14 14:05
수정 아이콘
왜 웃지 않을수도 있는거죠?
실제상황입니다
23/03/14 14: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한국적인 문화 맥락 때문에 빨리 발전한 만큼 빨리 늙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문화적 영향력이 이렇게 확장된 그 이면에도 그와 관련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볼 수 있겠구요.
물론 RM이 말한 것처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나라가 폐허에서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겠다 싶지만 말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3/14 16:37
수정 아이콘
근데 뭐 당시 김구선생님 생전에야 우리나라가 정말 저~~~ 밑에 있는 국가였으니.. 지금은 어쨌든 세계에서 문화적인 영향력으로 10위안에 드는 국가라고 생각하니 .. 흐뭇하시지 않을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3/03/15 06:55
수정 아이콘
불꽃처럼 타오르는 게 역사의 한 순간으로서는 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시즌
23/03/14 1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스포츠 선수도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산업의 인프라 속에서 태어나죠

수많은 경쟁을 딛고 올라온 메시 같은 선수를 두고 주체성이 없다 비인간적이다라고 얘기하지 않듯 그저 프레임일 뿐이라고 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3/03/14 13: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 한국땅에서는, 일종의 신화로 기능하고 있죠.
질문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그게 단지 K팝만의 얘기는 아님을 알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시즌
23/03/14 13:56
수정 아이콘
[개인을 위한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축구를 빛나게 한다. 20대부터 30대까지 우리는 축구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

저 답변이 스포츠로 바뀌면 뭔가 프로의식 뛰어난 근본있는 선수처럼 느껴지듯이 반대로 보면 프레임이라는 얘기입니다.
제가 한국 문화에 대해 두둔한 것이 아니라요. 첫 질문에 대한 고찰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3/03/14 13: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생각에 축구도 아이들을 그렇게 갈아넣는 시스템은 이제 별로 긍정받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긍정받냐 못받냐 이전에 비슷한 맥락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구요. 요즘 축구씬 교육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진 모르겠지만요. K팝은 그런 면에서 유별남이 있죠. 아니 있어왔죠. 스포츠도 비슷한 측면이 있어왔다고 할 수 있겠구요. 한국 사회 전체가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인터뷰를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그 유별남을 알고 대화하고 있으며 그게 단지 K팝에 한정된 얘기만은 아님을 다 알고 하고 있습니다.
23/03/14 13:4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서구에서 주장하는 인권 이런 개념들이 식민지배 등으로 쌓아올린 부가 없었으면 구현 가능했을지 의문이긴 하죠.
거친풀
23/03/14 13:48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한참 지식에 목 마를때가 아닌가...좋은 청년이예요.
국수말은나라
23/03/14 13:50
수정 아이콘
진짜 바르게 큰 듯 ... 중국 아미 무시못할텐데 625 70주년 참전용사 헌화도 그렇고...멋집니다
덴드로븀
23/03/14 13:50
수정 아이콘
??? : 야! 랩몬스터. 진짜 제대로 묻는다. 솔로야 방탄소년단이야
???? : 대통령이요.

두둥탁.
페스티
23/03/14 13:57
수정 아이콘
크크크
겟타 엠페러
23/03/14 13:55
수정 아이콘
이 친구의 현명함의 끝이 어디인가요 덜덜덜
스토리북
23/03/14 13:5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야, 랩몬스터!" 하고 부르면 한 방에 무너진다는 거... 크크크
겟타 엠페러
23/03/14 14:00
수정 아이콘
그것이 갑을관계니까요 (끄덕)
아롱이다롱이
23/03/14 13:58
수정 아이콘
https://www.fmkorea.com/best/5577435258

외신과의 인터뷰 내용
VictoryFood
23/03/14 14:09
수정 아이콘
아들 : 아빤 젊었을 땐 뭐했어?
랩몬스터 : 아빤 방탄소년단이였단다
Yi_JiHwan
23/03/14 21:24
수정 아이콘
와 다섯글자 말했는데 간지 쩔어.
수리검
23/03/14 14:22
수정 아이콘
코로나전에 지금이랑은 다른 일 할때 옆 사무실에 방탄팬 여직원이 있었는데
지금이랑은 방탄 위상이 사뭇 다를 때라 이래저래 놀리며 즐겼습니다 리액션이 찰진 친구라 =_=

뭐 엑소 아래 콩라인 아니냐 등등 ..

다른 디스에는 얼굴 빨개져가며 온갖 항변하던 그 친구도
어느 날 이름이 랩몬스터가 뭐냐 랩몬스터가 그랬더니
잠깐 침묵하다가 ' 전 지민 팬이에요 ..' 하던게 기억나네요

반성합니다 RM님 ㅠ
23/03/14 14:23
수정 아이콘
프리미엄 라벨... 찢었다...
cruithne
23/03/14 14:28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미카엘
23/03/14 14:42
수정 아이콘
말 진짜 쉬운 단어로 멋지고 고급스럽게 잘 하네요. 다 가졌네 크크.
23/03/14 14:51
수정 아이콘
저는 잘 몰랐는데 k팝시스템 비인간적이라는 질문을 가수나 제작자들에게 많이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그 이면에는 니네는 창의성이 아니라 인간 갈아서 가수를 만들고 있다는 비난을 은근히 섞어서요. 방시혁은 똑같은 질문에 미국 가수들 마약 섹스 폭행 법적인 사고 엄청많이 친다고 질러버리기도 했고요
김포북변동
23/03/15 11:32
수정 아이콘
방시혁 말이 맞네요... 서양 당신들이나 한번 자신들을 파악하고나서 우리에게 다시 이야기 하라...
인증됨
23/03/14 15:02
수정 아이콘
응 식민지꿀빤놈들 입닫
고급지게 한방 잘 먹였네요
아케이드
23/03/14 15:04
수정 아이콘
허허 이 친구 말 잘하네요
KanQui#1
23/03/14 15:14
수정 아이콘
비쥬얼 랩 보컬 빼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통역기계 연설러
23/03/14 15:42
수정 아이콘
이야... 면상 한번 보고 싶네요 크크
KanQui#1
23/03/14 15:48
수정 아이콘
하긴 누구든 뷔 옆에 가져다 두면 가자미가 되버리긴 하겠네요
찬양자
23/03/15 03:52
수정 아이콘
열등감 표출도 가지가지네요 크크
나의다음숨결보다
23/03/14 15:19
수정 아이콘
[우리 조상들이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품질 보증서다.]

blacksmith01
23/03/14 15:20
수정 아이콘
달변이네요.
트리플에스
23/03/14 15:25
수정 아이콘
까방권이 차곡차곡
QuickSohee
23/03/14 15:37
수정 아이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무게감이 있네요
바카스
23/03/14 15:54
수정 아이콘
와 코멘트 미쳤네요. 멋집니다.
꿀꽈배기
23/03/14 16:04
수정 아이콘
실질적으로 지금 선진국들이 주3일이니 주34시간이니 하는 것도 제3세계 피빨아먹으면서 하는거죠. 크크
WeakandPowerless
23/03/14 16:09
수정 아이콘
아니 말 왜케 잘함
23/03/14 16:11
수정 아이콘
평소에 책을 많이 본다더니 와...
이오르다체
23/03/14 16:15
수정 아이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네요. 저는 이런 질문 받으면 어버버 할텐데..
23/03/14 16:26
수정 아이콘
말 왤케 잘하나요
23/03/14 16:33
수정 아이콘
우리가 듣기엔 통쾌하긴한대..

영국,프랑스 등에도 순수한 BTS팬들이 많을텐데 너무 공격적으로 발언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탑클라우드
23/03/14 16:44
수정 아이콘
오랜 시간 고민한 흔적이 묻어있네요
최종병기캐리어
23/03/14 16:45
수정 아이콘
마약에 알콜중독에 총싸움하고 그러는게 인간적인건가...
후치네드발
23/03/14 17:02
수정 아이콘
진짜 멋진 인터뷰네요. 간결하면서 꽉 차있는
선플러
23/03/14 17:38
수정 아이콘
미친 거 아님..
이걸 영어로 했다는 거 잖아요?
순수토종한국인이? 와.......................
난 뭐하고 산 건가.. 나 영어쌤 맞나..
유료도로당
23/03/14 17:49
수정 아이콘
영화번역가 황석희님이 좀더 정제된 번역을 올려줬네요.
https://www.instagram.com/p/CpwfHLJLltz/

--
RM의 인터뷰가 핫하길래 원문을 봤다. 한국인은 왜 이리 자신을 몰아세우는가에 대한.

100% 저 이유에서만은 아니겠지만 그렇기도 하겠구나 하는 설득력 있는 통찰. 한국인은 향상심과 경쟁심이 강한 민족이다. 물론 향상해야 한다는 경쟁으로 내몰린 것도 인정해야 할 사실. 그럼에도 우리 안엔 뚜벅뚜벅 keep going하는 DNA가 있는 것 같기도.

*기사에선 ancestor를 '조상'(심지어 '조상님들께서')이라고 번역한 곳들이 많던데 여기선 조상이 아니라 '선구자'나 '앞서 갔던 사람'의 뜻으로 쓰인 말이다. 진짜 민족주의적 표현의 '조상님'으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그런데 '케이팝 조상님'이란 말도 간혹 쓰이니까 일견 맞는 말일 수도?????

==================
인터뷰어:
케이팝 스타들은 생존 경쟁 속에서 수년간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는 시스템을 겪으며 데뷔 후에도 자신을 엄청 몰아세운다.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RM:
회사에서 내가 이 질문에 답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일부분 인정하니까. 어떤 기자들은 내가 "청소년들을 파멸시키는 끔찍한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고 기사를 쓸 거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이 이 독특한 산업에 일조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계약 조건이나 교육 방식 등 많은 부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개선되었다.

인터뷰어:
케이팝의 젊음, 완벽에 대한 숭배, 지나친 노력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질인가?

RM:
서구인들은 이해 못 한다.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화되고 두 동강 난 나라다. 불과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던 나라였다. IMF와 UN의 도움을 받던 나라.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사람들이 발전하려고 미친듯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나 영국처럼 수 세기 동안 타국을 식민 지배했던 나라 사람들이 와서 하는 말이 "저런... 당신들은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의 삶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라니.

그런데 해내려면 그것들이 필요하다. 그게 케이팝을 매력적이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고. 판단의 회색 지대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원래 너무 빠르게, 격렬하게 일어나는 일에는 부작용이 있는 법이다.

스포티파이가 우릴 전부 '케이팝'이라고 부르는 게 지긋지긋할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확실하다.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다. 우리보다 먼저 갔던 분들이 쟁취해낸 품질을 보장하는 라벨.
선플러
23/03/14 19: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역시 전문번역가는 다르군요. :D
동굴범
23/03/14 20:02
수정 아이콘
역시 '조상'이라는 단어는 좀 어색하긴 했습니다. 훨씬 자연스럽네요.
김첼시
23/03/14 21:18
수정 아이콘
글이 잘 안읽힌다 했는데 훨씬 좋네요
23/03/15 01:09
수정 아이콘
선배들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럴수도있어
23/03/14 18:11
수정 아이콘
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순발력있게 대답할 수 있죠? 부럽네요.
23/03/14 18:40
수정 아이콘
캬...방탄팬은 아니지만 rm 진짜 멋지네요...
23/03/14 18:47
수정 아이콘
스타시절에도 그랬죠. 초창기 한국선수들리 잘할때 외국선수들 인터뷰보면 연습만 18시간씩하는데 어떻게 이기냐 이런식.. 뭔가 문화차이긴한데..
실제상황입니다
23/03/14 19:07
수정 아이콘
나중에 나온 말이 닭장이었죠
23/03/14 18:52
수정 아이콘
저는 소위 말하는 뽕을 불편해 하는 사람인데도 멋진 인터뷰네요.
(여자)아이들
23/03/14 19:03
수정 아이콘
인터뷰 스킬이 대단하네요
동굴범
23/03/14 20:03
수정 아이콘
이런 건 평소에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바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것이겠죠.
민간인
23/03/14 20:39
수정 아이콘
멋있다. RM
화이팅 랩몬스터
알빠노
23/03/14 20:52
수정 아이콘
혼자서 인터뷰한 거라면 굉장히 지능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지 않고 품격있게 돌려서 멕이는게 대단하네요
위에서 인위적으로 미는 K 접두사에 좋은 느낌을 받은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이번에 느끼게 됐습니다
아이슬란드직관러
23/03/14 21:16
수정 아이콘
글제목 보고 으어 어그로땜에 말실수했나 했는데 본문을 보니 감탄만 나오네요
23/03/14 22:21
수정 아이콘
프리미엄라벨 인터뷰는 어디 노래 랩 가사에 들어가도 어울리겠네요
밀리어
23/03/14 23:20
수정 아이콘
대본없다면 횡설수설하거나 뜸들일수도 있을텐데 깔끔한 답변이군요
살려야한다
23/03/15 00:07
수정 아이콘
멋진 청년일세
23/03/15 06:53
수정 아이콘
댓글이 많길래 뭔 인터뷰 사고를 쳤나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
나방민NBM
23/03/15 10:52
수정 아이콘
주변에 보면 BTS는 뭔가 아재들이 더 좋아하는 느낌
김포북변동
23/03/15 11:34
수정 아이콘
평소에 생각을 깊게 하고 책도 많이 읽고 하니깐 인터뷰에서도 모국어가 아닌데 이렇게 대처가 가능하겠죠. 대단합니다.
이웃집개발자
23/03/15 11:42
수정 아이콘
정말 멋있는 사람이네요
세츠나
23/03/15 14:47
수정 아이콘
예전 뉴스룸 드라마 클립에서 '요세미티?' 할 때의 간지가 좀 느껴졌음
23/03/15 15:33
수정 아이콘
불타오르네 이후 노래 모르는데 와... 멋진 친구네요
천도리
23/03/15 16:38
수정 아이콘
영어공부 진짜 열심히 했나보네,, 방탄멤버중에 제일 호감이었는데 더욱더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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