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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8:18
아이돌 입장에서는 방송 출연보다 자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싸게 먹히는 것겠죠?
여돌 잡덕입장에선 여돌이 세대가 지날수록 활동 기간이 짨아 지는 것이 안타깝네요.
24/09/16 20:02
자체 컨텐츠는 팬들을 위한 거라 팬덤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죠.
방송 출연은 유입을 통한 외연 확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나마 효과가 좋은 방송들(런닝맨, 아형, 놀토, 놀뭐...)은 출연 자체가 어렵고 그나마 출연이 쉬운 편인 아이돌은 이미 인지도가 높아서 오히려 팬덤을 위한 방송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외에는 유튜브 예능이라도 출연해야 하는데 여기도 영향력 있는 곳은 쉽지 않죠. 어쨌든 자체 컨텐츠라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데 회사 규모에 따른 빈익빈 부익부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서 개천에서 용 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중소돌일 수록 정말 정말 노래가 좋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4/09/16 23:23
저는 개인적으로 "특정 기간에 좋은 노래의 숫자는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걸그룹들이 더블 타이틀, 선공개, 트리플 타이틀이 활성화되면서 좋은 곡들이 대기업 걸그룹으로 갈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중소돌에 좋은 곡이 갈 가능성은 낮아진 거죠. 게다가 대기업 아이돌의 활동곡이 많아지면 그만큼 TOP100에 이전보다 많은 곡이 남아있다는 이야기고 TOP100 진입 난이도는 예전보다 높아졌습니다. (임영웅이라는 거대한 장벽도 있죠) 결국 성공적인 프로듀싱과 비어있는 블루오션을 찾아내는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봅니다. 특정 포지션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면 곡이 조금 안 좋더라도 활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죠. 키오프가 가장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씨스타의 자리가 오랫동안 비어 있었는데 이번에 많이 근접해졌죠. 하이키도 그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지만 살짝 결이 다르고 키오프의 전략이 좀더 좋았다고 봅니다. 여담으로 저는 "노래가 좋아야 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 1인입니다. 그러면 역주행이란 게 나올 수가 없으니까요.
24/09/17 00:56
노래가 좋아야 한다는 건 대기업 만큼 절대적으로도 좋아야 한다는 건 아니고 상대적으로는 좋아야 한다는 겁니다. 최소한 팬덤 외의 누군가 들었을 때 플레이리스트에 넣을만 하다는 반응이 어느정도 올 정도의 노래는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 어떤 이슈든 밈이든 알고리즘을 탈 때 어? 노래 괜찮네 들을만 한데? 라면서 역주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래가 별로면 물이 들어오는데 저을 노가 없는 셈입니다. 노래의 힘 만으로 역주행하고 차트 들어가는 일은 중소돌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노래가 기본 이상은 되어야 나중에라도 물이 들어올 때 그 노래가 저을 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말씀하신 대로 전략적인 프로듀싱이 필요하고 거기에 맞는 노래를 찾는 게 중소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일 겁니다.
24/09/17 02:10
정확하게 말하자면 국내 음원 지표의 비중이 예전보다 확실히 떨어진 상황에서
"노래가 좋다"의 중요성이 예전보다는 적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당연히 노래를 막 만들면 안되겠죠 크크 "노래가 좋다"... "노래가 좋다"는 생각보다 상당히 막연한 말입니다. 좋은 노래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망곡인 노래가 다른 누군가에는 띵곡이 될 수 있죠. 그렇다면 기준이 필요한데, 수년 동안 그 기준은 국내 음원 지표였지만 이제는 두루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지표를 타깃으로 금요일 컴백하는 가수들은 증가했고 이들 중 물론 금요일 컴백이든 뭐든 국내외 차트 모두 뚫어버리는 괴수들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금요일 컴백이면 월요일 컴백에 비해 국내 음원 지표는 잘 안 나옵니다. 제가 "노래가 좋다"를 싫어하게 된 이유는 위의 사례에서 국내 음원 지표가 안 나오는 경우를 두고 "노래가 안 좋다"며 공격하는 경우를 자주 봐 와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이런 공격은 예전이면 모르겠는데 지금 가요계 상황과는 맞지 않다고 보고, 그래서 "노래가 좋아야지" 이런 말에 살짝 노이로제가 있는 듯 하네요. 이런 관점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4/09/16 23:19
그래도 예전 세대에 비해 해외 시장이 열리고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아져서
개인적으로 저는 지금이 더 좋은 환경인 듯 합니다.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으니 상대적으로 음방 활동은 적어질 수밖에 없죠. 방송 출연은 방송사의 개입이 크지만 자컨은 자신들이 컨트롤 할 수 있으니 훨씬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하고요.
24/09/16 21:57
맨날 여돌 노래만 따라하던 아들 (5세) 가 데이식스 노래는 다 좋아하더군요. 괜히 대세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Happy라는 곡 가사가 너무 좋아요. 듣다가 울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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