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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2 13:40
뭐 고정운이야 저런 의견 낼 수도 있죠. 사실 놀랍지도 않은 딱 고정운 스타일이네요. 문제는 의견 자체가 아니라 의견수렴을 제대로 거쳐서 공정하게 결론 냈냐인데 결과는 뭐.
24/10/02 13:49
10차 회의록에 홍명보 감독이 1순위 후보가 되는거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9월 A매치 전까지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도 타당하고, 길게 보자는 의견도 나올수 있는 내용라고 생각하니. 근데 막바지에 굳이 어렵게 갔을까요.
24/10/02 14:00
절차적 정당성에 관한 문제는 11차 회의록이 가지고 있고 그걸 아는 축협이 교묘하게 이게 문제였는 듯 10차 회의록을 공개한 거긴 하죠.
24/10/02 13:58
회의록에는 박주호로 추측되는 위원이 [나는 위 감독들은 이미 검증된 감독들이니, 감독들의 철학, 특징만 파악하시라고 영상을 준비해 온 것이다.]라고 답변하긴 합니다.
전강위가 감독들의 자질을 면밀히 평가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김환 해설이 들은 바로는 위원들이 모르는 지도자가 나오면 관심도 없고 유명하거나 친한 감독에게 따라가는 분위기였다고 하네요. 열심히 자료 준비해오고 설명하는 박주호만 바보가 되었고요. 저 의견은 바그너 같은 감독을 영상으로는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니 더 다각적으로 판단해보자는 맥락으로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홍명보한테 부탁하면 되는데 귀찮게 이런 거 왜 하냐고 꼬장 부리는 거에 가깝지요.
24/10/02 14:03
클린스만은 정몽규의 수준을 입증한 선임이고
홍명보는 국내 구태기득권 축구인들의 수준을 증명한거죠 그 사이 승부조작범들 사면 시도는 그들 모두의 수준을 증명한거고.. 그때 이미 싹다 갈아엎었어야 했습니다..
24/10/02 14:37
국대 순으로 보면 홍명보는 94 98 02 이임생은 94 98라서 나이는 제가 안봤습니다 이임생이 더 어렸나보네요
어쨋튼 고정운 최순호 서정원 황선홍 홍명보 이임생까지가 멕시코 이후 한일 전까지 세대이고 윤정환 이동국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급까지가 한일 세대 그리고 박주영 정성룡 이청용 기성용이 명보키즈 세대 이후가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황희찬 등 러시아 이후 세대로 분류될듯요 이제는 이강인 오현규 등의 신세대가 되겠지요
24/10/02 14:31
음? 이임생이 홍명보보다 2살 어린데요;; 굳이 나누자면 최순호 86년 멕시코 월드컵 세대이고 고정운, 홍명보, 이임생은 90년대 미국, 프랑스 월드컵 세대죠.
2002년 기점으로 확실히 그 전 세대와 이후 세대가 구별되어진다고 봐야죠. 홍명보, 황선홍 90년대 세대지만 2002년에는 막차 탄 거고 확실히 아직 우물안 개구리 시절이었던 멤버 주축이었죠. 생각이나 가치관이 많이 차이 나는 듯 하네요.
24/10/02 14:50
이상하네요. 이임생은 90, 94년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어요. 월드컵 경력은 98년 한번이고 벨기에전 붕대투혼으로 이름을 알렸죠. 홍명보는 말그대로 수비수로서 프로 데뷔 이전부터 최고의 스타였는데 후배 이임생이 홍명보보다 월드컵을 더 먼저 나갈 수는 없죠.
24/10/02 14:53
94 98로 알고 있습니다 벨기에 투혼이 98이었나보네요 제가 제대로 찾은게 아니라 기억에 의존했다면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쓰다보니 김판곤하고 헷갈린듯 합니다 어쨋튼 이임생이 더 연배가 있는줄 알았습니다 홍명보가 현역시절엔 지금의 손흥민 급이였죠 저도 선수 홍명보는 폄하하고 싶지 않습니다 94. 스페인전 중거리 골을 라이브로 본 1인이라서)
24/10/02 15:07
이임생은 94년 월드컵 멤버 아니에요. 검색해 보면 나오고요. 제가 그 시절부터 포항 팬이라서 축구에 관심많았던 시절인데 홍명보 별로 안 좋아해요. 박주영,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원조 통수의 달인이라서요.
24/10/02 15:05
뭐 저런 의견들이 개진이 되고 절차 대로 순서를 밟아 선임이 된거라면 뭐 문제 있을게 있나 싶은데요?
절차를 개판내서 그런거지 만약 회의의 흐름이 저대로 흘러가다 하나의 합의를 이루어 정상적으로 선임이 된거라면 그냥 그 이후에는 결과로 판단하면 되는 일이죠. 이걸 가지고 라인이네 뭐네 하는건 그 사람들 개개인에 머리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아닌데 억측이죠.
24/10/02 15:17
절차가 개판이라서 지금 문제가 된거죠.
결과만 좋으면 되는거 아님? 이게 지금 욕먹고 있는 축협 포지션이죠. 결과로 판단하면 좋겠지만 클린스만 올림픽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죠
24/10/02 15:22
저는 10차에서 절차적 정당성은 문제 삼은 적 없습니다. 그걸 알고 축협도 공개한 거겠고요.
거기서 축구인들이 보여준 구시대적인 사고관들이 문제라는 겁니다. 회의록 보면 홍명보를 추대하려고 하는 얘기들이 아주 가관입니다. 결과로 판단하자고요? 저런 마인드로 데려와서 조진 월드컵이 몇번이고 지금 올림픽 탈락의 결과로 책임은 누가 지고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만.
24/10/02 16:49
먼저 저는 근간 축협의 결정들과 홍감독 선임이 최선의 초이스였다고는 그 어디에도 쓰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저도 워스트에 가까운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욕을 먹는 중점은 국민의 세금으로 돌아가는 공적협의체를 자기 사적 구단인것처럼 운용하는 우두머리부터 팬들을 안심시켜놓고 하루만에 뒷통수를 친 지명자의 행태가 아닌가요? 당연히 저 회의록을 보고 비판할만 하죠. 더 좋은 플랜이 존재하는데 저건 멍청한거야? 아니면 말씀하신거처럼 라인 때문에 지 영달과 출세 때문에 저러는거야? 그렇게 판단이 설 수 있을 정도로 이상한 논리의 흐름으로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그냥 일반적인 회사의 회의만 봐도 구시대적인 그리고 꼰대스러운 발언과 의견이 흘러 넘칩니다(기술이 매일 같이 혁신하는 IT쪽에서 라떼는 말이야. 트렌드가 1년 1개월 단위로 변하는 연예업계에서도 라떼는 말이야 이렇게 해서 성공했어 등등등). 그게 어떤 의식의 흐름인지는 함부로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리 적었을 뿐이지 의견이 옳다는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갔다면 그 안에서도 더 좋은 외국인 감독이 선임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기에 위와 같이 적은거네요. 그냥 저 회의록만 놓고 봤을때 비판 받을 의견이야 있지만 비난 받을 면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적은 것 뿐이니 그리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24/10/02 15:55
벤투는 뭐 월드컵서 감독해본 경험이 있어서 16강 갔었나, 저 양반들 참 시대에 젖어선 세계 축구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지도자랍시고 차지하고 앉아 있는 꼴이 딱 한국축구 현 주소네요.
팬들이야 제시 마치 엎어진거에 너무 아쉬워하지만 저 양반들은 애초에 레드불 프로젝트가 뭔지도 몰랐을듯요.
24/10/02 19:05
뇌피셜 굴리자면, 그냥 감다뒤 + 정치적 선택의 결과가 현 사태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지금까지 이렇게 굴려왔으니 당연히 본인들은 잘못된줄 모르는 거고요. 1) 전강위 입장에서는 제시마치 될줄 알고 시마이쳤는데, 협상에서 파토나고 제대로 된 플랜b가 없슴. 2) 대부분 전강위원들은 현업에도 종사하는지라 부지런&면밀한 검토가 안되고 시간 계속 끌림 3) 내심 최후의 보루 황선홍은 올림픽 탈락해서 아예 나가리. 제시마치, 르나르가 언론에 거론되는데 그 아랫급 감독 구하자니 눈치도 보이고 시간도 더 걸릴것 같음 4) 여름 이적 시장까지 감독 못구하니 욕은 욕대로 쳐먹고 네임벨류 떨어지는 외국인 감독 선임하면 진짜 엿될것 같아서 명보 박으면서 사람들이 납득할거라 생각 하고 지름.
24/10/03 00:41
제시마치가 실패하면서 소장파 위원들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노장파 위원들이 시간만 걸리고 변수 투성이인 해외 감독들 찾을 바에야 한국에 우리 뛰어난 홍명보 감독이 있는데 뭣들 하느냐 강하게 주장한 거 같아요. 그리고 선후배도 없는 오합지졸들을 기강으로 휘어잡아야 한다는 축구인들의 공감대가 있어서 빠르게 의견 수렴이 된 것 같고요. 바그너, 포옛보다 사정사정해서 데려와야 할 최고 레벨의 감독이 홍명보임을 그들은 모두가 납득하고 있었죠. 고정운 위원을 한 가지 이해하자면 지금 감독직을 맡고 있어 본업도 간당간당할 판에 여기에 신경 쓸 겨를은 하나도 없었겠다 생각은 합니다. 이 사건이 아이러니한 것은 정몽규의 의중이 없었다면 홍명보는 손쉽게 절차적으로 선임되었다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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