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4/10/09 11:12:54
Name 어니닷
Link #1 없음
Subject [연예] <스포>흑백요리사 나만의 no.1 음식
평소에 미식 유투브나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입장에서 이번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는 정말 최고의 프로그램이였습니다.
다들 각자 경연에 나왔던 음식중에 최고의 음식들이 있겠지만, 저에게는 에드워드 쉐프의 마지막 음식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그 음식들을 맛 볼수 없기 때문에 어떤 스토리나 창의성에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죠.

에드워드 쉐프는 두부지옥에서 코스 요리를 제공했죠.
기승전결이 완벽한 음식이였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결승에서도 디저트같은 음식을 만듭니다.
물론 파인다이닝에서의 코스 요리에서는 디저트가 여러개 나오니까 이전 두부지옥과 이어진 코스 요리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냥 저에게 받아들여 지는 에드워드 쉐프의 마지막 요리 의미는
한상(두부지옥의 코스요리, 이것을 떡볶이에 치환함) 거하게 대접하고 나서 남은 "잔반" 이였습니다.

이것을 에드워드 쉐프는 자신이 느끼는 한국 요리의 의미, 또는 정체성이라고 표현하죠.
(표현은 달랐지만 저에게는 이렇게 느껴짐)
맛으로 표현될 수 있는 정체성도 있겠지만, 손님이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 즉 "정"이란 것이 자신이 느끼는 한국 요리라고..
이것을 떡볶이를 가지고 예를 들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두부지옥에서 만든 한상 거하게 대접하고, 손님이 배불리 먹고나서 만족해하고 남은..
남아서 차갑게 식어버린 떡볶이 3개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그냥 "잔반"이 아니라 외국인인 에드워드 쉐프가 생각하는 한국 음식의 정체성이고, 정 이였습니다.

팀전을 제외하고 에드워드의 요리들은 한국 음식(또는 많이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재해석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는 단순히 하나의 음식, 재료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해석을 내 놓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작에진심인남자
24/10/09 11:18
수정 아이콘
본인의 메인요리인 남부고기요리를 단한번도 하지 않고 결승전에 떡볶이를 갈아버리는 패기에 놀랐습니다.
묵리이장
24/10/09 12:08
수정 아이콘
본인 스스로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의미 부여를 굉장히 잘 했어요. 주인공이라고 봅니다. 최고~
바카스
24/10/09 12:42
수정 아이콘
저 의미를 더 깊게 받아들인 백종원은 애초에 에드워드 리에게 표를 주고 싶었으나

철저하게 맛 위주인 안성재가 너무나도 단호하게 맛폴리를 선택하는 바람에 끝까지 끊임없는 내적 갈등 끝에 저번 참치비빔밥 고평가 등등 겹치면서 어찌보면 져주는 선택을 한 것도 멋지더군요
24/10/09 13:04
수정 아이콘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은 각자 분야에서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평가해서 갈릴땐 극명하게 갈리는 느낌이었는데, 결승만큼은 철저히 맛 위주 평에 동의한 느낌.
Davi4ever
24/10/09 13:16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는 안성재의 단호함 때문에 에드워드 리의 두부요리 풀코스를 볼 수 있었죠 크크
안성재가 86점만 줬어도 에드워드 리가 결승 직행이었는데 말이죠.
김유라
24/10/10 00:0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크크

안성재가 감동모드로 1등 올렸으면 고인물의 총력전 두부 풀세트를 못볼뻔했단거...
최애의AI
24/10/09 14:21
수정 아이콘
안성재는 트리플스타와 에드워드리 마지막 대결에서도 트리플스타를 올리고 싶어한 눈치였죠. 맛은 트리플스타가 훨씬 나았다는 멘트가 잠깐 나왔던 거 같아요. 여기서는 안성재가 백종원 의견을 들어주긴 한 거 같았습니다.
바카스
24/10/09 14:3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사실 안성재의 심사 주관은 매번 상수입니다.
재료의 조합과 맛.
그는 프로그램 내내 늘 자신의 주관대로 평가해왔습니다.

백종원은 서사나 감성이 조금 개입되구요.
록타이트
24/10/09 17:09
수정 아이콘
첫화부터 트리플스타 원픽으로 응원했는데, 마지막에 안성재 심사위원 멘트를 보고 위안을 얻었습니다.
바보영구
24/10/10 17:55
수정 아이콘
아무리 맛있어도 소스만 바꾼 같은 요리를 두번 하는건 큰 감점요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른 쉐프들도 그전이 자기 두무요리중에 호평받은거에서 소스만 바꿀거 같은..
나는솔로
24/10/09 13: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나는가수다 가왕전 마지막에 아이유 노래를 부른 이은미가 생각났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5311 [스포츠]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종료 결과 [38] nearby5754 24/10/11 5754 0
85310 [연예] [있지] 덱스의 냉터뷰 - 유나 편이 공개됐습니다 [15] Davi4ever6608 24/10/10 6608 0
85309 [연예] [트와이스] 미사모 「NEW LOOK」 M/V [9] Davi4ever3872 24/10/10 3872 0
85308 [연예] [QWER] 어제 음방 첫 1위, 오늘 2연속 1위 성공 / 조금전 공개된 미니 2집 다큐 [17] Davi4ever4451 24/10/10 4451 0
85307 [연예] 2024년 10월 1주 D-차트 : 데이식스 2주 연속 1위! QWER 3위 진입 [6] Davi4ever2565 24/10/10 2565 0
85306 [스포츠] [테니스] 라파엘 나달 은퇴 [31] kapH7167 24/10/10 7167 0
85305 [스포츠] 2025 구단별 FA 대상자 [50] Ehpecur5361 24/10/10 5361 0
85304 [스포츠] 월드컵 국가별 통산득점 순위 [36] Croove4867 24/10/10 4867 0
85303 [연예] [유퀴즈] 뉘집 자식인지 딱 보면 압니다. [12] 츠라빈스카야8194 24/10/10 8194 0
85302 [스포츠] [해축] 알렉산더-아놀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19] 손금불산입4245 24/10/10 4245 0
85301 [스포츠] [축구] 요르단 기자의 돌직구 : "한국축구 부패했다면서" [22] Croove7622 24/10/10 7622 0
85300 [스포츠] [MLB] 오늘자 빡친 오타니 [43] kapH10183 24/10/10 10183 0
85299 [스포츠] [MLB] 이젠 가을에 묵힌 배추가 아닌 무키 베츠 [7] kapH4809 24/10/10 4809 0
85298 [연예] 흑백요리사 - 에드워드 리의 경력으로 언급되는 2010년 아이언 셰프 우승 (스포일러) [26] 수퍼카7711 24/10/10 7711 0
85297 [스포츠] 송경섭 전 U-17 국가대표감독 "내가 1순위였는데 정몽규가 반려해서 탈락했다" [3] EnergyFlow5001 24/10/10 5001 0
85296 [스포츠] [MLB] 위기의 양키스를 구하러 튼튼신이 간다ㅏㅏㅏㅏㅏㅏ [23] kapH4249 24/10/10 4249 0
85295 [연예] 신인 걸그룹 비웨이브 깡 대단하네요 [9] 여자아이돌5778 24/10/10 5778 0
85294 [스포츠] [MLB] 메츠의 9년만의 NLCS를 위해 뉴욕의 심장이 간다 [16] SKY923992 24/10/10 3992 0
85293 [스포츠] 이니에스타 은퇴 [18] 대장군7214 24/10/09 7214 0
85292 [연예] 흑백요리사 - 자료좀 뒤진 KBS(출연진 과거모습) [5] Croove7203 24/10/09 7203 0
85291 [스포츠] [MLB] 벼랑끝에 몰린 국저스 [21] 갓기태7081 24/10/09 7081 0
85290 [스포츠] 코너, 오승환 없는 삼성, 백정현 마저 타구에 안면 강타 악재, "병원 후속 검사 중"..이성규도 허리통증 교체 [14] 리니어6397 24/10/09 6397 0
85289 [스포츠] 현재 크보 최고 마무리 박영현의 최근 성적 [7] 포스트시즌5644 24/10/09 564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