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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9 03:55
사실 그냥 생각해야할 전략의 가짓수가 많다는 건 게임이 어렵지만 크게 불리하진 않은 것 같아요. 삐끗 잘못하면 불리해지겠지만, 극복 가능한 수준이니까요.
파수기 역장도, 극복 가능하긴 합니다. 단순히 파수기를 줄여주는 것도 될 수 있고, 잠복을 활용하거나, 울트라리스크(...)를 뽑아서 역장을 부술 수도 있죠. 이까지는 저그가 매우 어렵긴 하지만 적어도 "답"은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답"이 있으면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결국 극복해낼 수 있는 것이죠. 스1의 뮤컨, 디파일러, 페이크 땡히드라, 등등이 그런 것들이죠. 하지만 시스템 상 "답"이 아예 없는 게 저프전의 200 싸움입니다. 제가 인구수 200까지 뽑을 수 있고, 임재덕 선수는 인구수 250까지 뽑을 수 있는 게 아니죠. 결국 그 200 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어떤 해답을 찾아내야하는데, 저프전은 그게 불가능합니다. 프로토스전 주력 유닛인 바퀴가 2라는 인구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추적자 50과 바퀴 50이 싸웁니다. 당연히 추적자가 이깁니다. 공중 공격도 가능하고 점멸이라는 특수 능력도 있지만 어쨌건 추적자는 바퀴보다 50/25나 비쌉니다. 하지만 그 둘의 인구수는 동일하죠. 그래서 그 대신 인구수를 매우 적게 먹는 맹독충을 쓰기도 하고,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염충을 추가하고, 거신을 타락귀로 상대하는 등의 난리를 쳐보지만 그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이 말하는 저그전은 "6가스를 먹으면 질 수가 없다"입니다. 좋은 조합으로 200을 채우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 자원요구량이죠. 그렇게 200을 채우면, 저그의 200을 서너 번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축적해놓은 자원과 애벌레를 모두 쓴 저그는 패배하게 되죠. 새벽이고 졸리기도 해서 글이 상당히 난삽합니다만, 어쨌건 '물량의 종족'이라는 저그의 물량을 어떻게 해결해주지 않으면 저프전은 항상 언밸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현재로써의 저그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미라클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타이밍 러쉬밖에 없다고 봅니다. 초반에 드론을 잘 째봐야 그렇게 어영부영 200 차버리면 또 토스에게 압살당하기 때문에, 초반에 드론 째고 또 타이밍 노려서 토스를 끝내버려야죠. 결국엔 타이밍 러쉬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11/03/29 08:24
밑의 제 글에서 언급한 저그의 견제 방법과 저글링 운용이 플토전을 풀어나가는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패치... 고요.
그나저나 승기를 굳히는 데에는 무리군주만한 유닛이 없는 것 같습니다. 플토전 승리의 절반을 무리군주로 장식했네요. 하지만, 불리하거나 팽팽할 때에는 정작.....
11/03/29 08:40
저도 저프 밸런스가 무너진줄 알았는데
그저께 예선장가서 제니스클랜 출신 gsl 토스 게이머 둘에게 물어보니 저프전 감염충땜에 쉽지않다며, 하템이 바보가되서 이젠 비슷하다 하네요.. 그리고 오히려 테란전이 힘들다더군요.. 테란이 맵빨받고 3룡이 엎어져서 200채워나오면 힘들다합니다. [m]
11/03/29 09:12
하나 님// 제 주변에도 저그 게이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코드A , 코드S에 진출해 있는 최상위급 저그유저들 말을 들어보면.. 저그로 토스를
이기기가 너무나도 힘이 든다고 하는데.. 토스 게이머들의 입장은 좀 다른가보네요.
11/03/29 09:37
으아 진짜 핵심을 짚으신듯. 프로토스가 완벽할 경우 저그가 이길 여지가 없지 않나 싶어요.
지금보다 훨씬 저그가 좋아도.. 프로토스는 할만할 겁니다. 카드가 많고 페이크 한번만 성공하면 이길 수 있자나요. 테란대 저그에서는 그래도 테란이 카드가 많긴 하지만 강력한 카드는 몇가지 정도로 제한적이라 문제되는 거 같지 않은데..
11/03/29 09:42
전작이랑 비슷하네요.
프로레벨에서도 삼신기 때문에 프로토스 전략의 가짓수가 다 잘리고 시작하는거 생각하면.. 위치가 역전된걸 보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11/03/29 13:40
예선에서 토스에게 떨어지긴했지만 동래구님이 토스한테는 안진다고 하시더군요.
mvp토스들도 같은 mvp저그 못이긴다고 하고요. 원래 저그로하면서 토스어떻게이기나 했는데.. 보면서 조금 생각이 바뀌더군요.
11/03/29 13:56
솔직히 플토가 2멀티 안정적으로 돌리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저그가 완전 밀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비등하다고 봐도 될정도입니다.
정찰이 어렵고 판단 잘못하면 토스보다 더 훅가니까 그 리스크가 좀 있지만.
11/03/29 14:07
예전 스타1의 업테란 초창기를 보는 것 같네요.
테란이 제2멀티까지만 먹고 버티며 3/3(또는 3/2)업 메카닉 200을 채우면 토스는 뭔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다고 했었죠. 이 시기 처음으로 테프전 연간 공식전 전체승률이 50:50이 나오기도 했었구요(그 전엔 매년 토스 유리) 이번 패치 전의 GSL 전적이 저:프 71:72로 프로게이머간의 공식경기에서는 스코어상으로만은 환상밸런스였지만, 저프전에 체감상 토스가 유리한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것과 거의 판박이 같습니다. 그 때에는 아비터라는 카드가 토스의 돌파구가 되었다면, 스타2 프저전의 돌파구는 이번 패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위기사의 무력화는 테란전에나 저그전에나 토스에게 있어 큰 악재죠. GSL 4월 대회가 기대되네요. 뚜껑을 열어보면 밸런스가 어떻게 나올지.
11/03/29 14:16
지금 저프전은, 시즈모드상태로 움직일수 있는 스1의 풀업 메카닉 병력을 상대로
질럿 드라군으로 쏟아부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랑 똑같습니다. 물론, 기동력이 질드라보다도 빠른 33업 메카닉에게 잘한다면 질럿 드라군만으로도 이길수 있습니다. 상대보다 두세수 앞선다면요. 하지만 쉽지 않죠. 이번패치로 감염충이 스1 토스의 아비터나 템플러가 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방송경기에서 선수들이 멋진 경기 보여준다면, 뭔가 패러다임이 바뀔지도 모르겟네요.
11/03/29 14:36
저번에 리퀴드헉 선수 방송을 볼 때 제니오 님과 서치가 되었는데, 제니오 님이 감염충 4-5기를 계속 본대 병력에 섞어 운용하시더군요. 물론 거신과 점멸자, 암기에 이리저리 흔들려 지긴 했습니다만, 프로게이머 분들은 감염충을 새 돌파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MorroW 선수가 감염충을 썼었죠. 지긴 했습니다만.
11/03/29 14:50
버프로 감염충이 좀 쓸만하게 변하긴 했는데(테란전에서는 해병상대로 꽤 쓸만하고 플토전에선 글쎄요....아무리 중장갑이 다수라고 해도)
세균류가 흥하면 반드시 emp나 환류로 mp킬 노릴겁니다. emp나 환류에 대한 카운터가 없는 저그는 털린다는게 저 뭐 변현우 선수랑 제니오의 경기였던가요? 종착역에서 했던.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emp로 마나 다 잃었죠.
11/03/29 16:26
제 생각엔 저그가 200싸움에 대해서 걱정할 단계는 지났다고 봅니다. 문제가 있다면 계속 멀티를 늘려가는 수비형 토스가 문제겠지요.
일단 초반저그의 숨통이 어느정도만 트인다면 토스의 2멀티 먹고 200모아서 나오는 플레이에 대한 해법은 충분히 나올수 있다고 봐요. 토스 체제에 맞춰서 역뮤탈, 바퀴나 감염충드랍 등의 카드가 있으니까요. 견제를 안하더라도 맵만 넓다면 충분히 소모전으로 이끌어갈수도 있죠. 거기서 남은 점멸추적자 처리가 애매해지긴 합니다만... 히드라는 쓰더라도 소수에 바퀴다수가 낫겠죠. 바퀴는 가성비로는 추적자를 이기니까요. 제가 보기엔 앞으로 토스들이 멀티만 늘리면서 수비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이길지 감도 안잡히는데 말이죠. 일단 저글링이 광자포를 상당히 못깨고 심시티도 강화되었으며 토스의 차원관문시스템으로 암흑기사가 5초만에 나옵니다. 만약 토스가 공중을 불사조로 잡고있다면 저그는 멀티를 깰 방법이 없죠. 멀티 깨자고 그 느린 히드라를 대동하자니 이미 수비병력 다 도착해 있고 그러자고 타락귀가 계속 불사조만 쫓아다닐수도 없는 노릇에 그렇다고 다수병력을 보내자니 인구수는 200인데 병력은 초라한상황..
11/03/29 16:34
고기테크가 왜 백지화됐다고 생각하는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위급할 때 막 뽑아서 바로 폭풍 쓰는 버릇이 들어서 그렇지
감염충이나 유령처럼 미리 뽑아놓고 조금만 기다리면 마나 75까지 금방 찹니다. 테란전은 부적업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되지만 저그전에선 어차피 토스가 방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기사단 건물 올린 뒤 바로 파수기처럼 3~4기 뽑아놓고 데리고 다니면 되죠. 제가 좋아하는 아마고수분은 테란전에서 고기테크를 선호하는데 방송에서 아무도 안 보여줬던 주력병력+분광기탑승고기 플레이로 EMP 피하고 바로 승기 잡으면 위상모드로 변신해서 병력충원하는 모습 보여주던데, 이게 입스타 같아도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가 이미 몇 달 전에 보여준 플레이입니다. 부적업 없다고 고기가 아예 못쓰는 유닛이 아닙니다.
11/03/29 16:53
어제 GSL 챔피언쉽 1경기에서도 저프전의 한계가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저그는 일꾼도 많이 째고 상대방이 멀티할 수 있는 곳마다 대군주 점막도 다 뿌리고 거신을 견제하기 위해 타락귀도 적당히 만들고 충분히 할 일은 했습니다. 그런데 인구수 200 저그는 타 종족에 비해 왜 이렇게 초라할까요? 바퀴, 히드라가 모두 인구수가 2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적당한 회전력을 돌리려면 일꾼도 많이 만들어야 되죠. 테란처럼 지게로봇이 있는것도 절대 아니구요. 그리고 여왕도 인구수를 2나 먹는 유닛입니다. 즉 많이 만들 수록 인구수를 또 잡아먹는다는 얘기죠. 중반정도 가면 뮤링이 아닌이상 바퀴, 히드라, 타락귀 체제로 가게 될텐데 바퀴는 맷집은 있지만 공속이 그렇게 빠르지가 않고 히드라는 점막 밖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고 타락귀는 공중을 제압하고나면 타락을 걸어주는거 외에는 직접적으로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공격 유닛중 저글링이 유일하게 2마리에 인구수가 1이지만 거신이 나오면 밥이죠. 아주 그냥 다 녹습니다. 그리고 기동성은 빠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초반에 광전사한테도 굉장히 약합니다. 공속이 스1보다 느리기 때문이죠. 그리고 역장에 굉장히 취약하죠. 바퀴 인구수를 줄이자니 베타버전때 후반에 바퀴가 너무 많아서 밸런스가 반대로 무너지고 그대로 놔두자니 지금과 같은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고.... 최근에 패치가 되서 감염충의 진균번식이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적어도 토스전에서 그렇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블리자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은 이 저프전의 밸런스를 맞추는일이라고 봅니다. 안그러면 저그 유저들은 답답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11/03/29 17:16
토스 vs 저그 에서 저그가 열심히 멀티를 먹더라도 6가스 토스를 200 될 때까지 놔두면 어떻게 되는지는
팀리퀴드 스타리그 32강 4일차 EG.IdrA vs coL.CrunChen 1경기에 적나라하게 잘 나와 있더군요. 대체 난 뭘 뽑아야 하는 걸까, 저그의 딜레마가 온 몸으로 팍팍 느껴집니다. 다음 판에서는 초반에 히드라 드랍해서 승기 잡더군요.
11/03/30 01:12
개인적으로 타락귀를 어떻게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거신 보이면 안뽑을수도 없고 많이 뽑자니 공중유닛 상대하는거 빼고는 완전 잉여라 ..
11/03/30 05:37
월드챔피언쉽에서 박성준 선수가 4킬을 했고 그중 프로토스가 두명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분석과 시각도 궁금하군요. 센 선수도 이정환 선수에게 이겼구요.
...음, 그러고보니 MiRaCle님은 밑에서 뮤탈리스크 무용론을 쓰신 분이군요. 지금도 그 생각 그대로이신지?
11/03/30 14:48
지금 저그의 가장 큰 문제는 변수가 없다는것인것 같습니다.
스1 시절에도 테란의 200 병력은 최강이라고는 하지만 토스는 아비터+스톰+회전력이라는 변수로 어렵긴하지만 싸움만 잘하면 이길수 있었고, 저그 역시 다피일러라는 존재가 언제나 변수를 만들어 줄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 스2에서의 저그는 변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200대 200에서 저그가 전병력 다 부엇는데 토스가 인구수가 채 30도 줄지 않는건 분명 문제가 있긴있죠. 제가 테란 유저라 저프전을 잘 모르는데도 이건 쫌 아니다라고 느껴지면 문제가 정말 큰것 같습니다. 근데 레이저토스 던가요? 그건 맹덕+타락귀로 부셔버리는 그림이 나오고 안준영 해설도 그게 레이저의 해법이라고 말한적 있긴합니다만... 200이 레이저 토스만 나오는건 아니니까
11/03/30 15:05
"200 싸움이 되면 저그가 불리하다" 가 아니고
"200 싸움이 되면 저그가 진다" 라는 대전제가 깔렸을 때 이미 밸런스는 산으로 갔죠.
11/03/30 17:59
패치전 프저전 밸런스는 분명 토스에게 유리했습니다.
패치후 프저전 밸런스도 그 정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토스가 유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토스가 수비적으로 가면 200대200싸움으로 갈수밖에 없고, 200대200싸움이되면 저그가 이길수가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이 분들의 논리대로라면 결국 토스가 엄청난 실수를 하거나 엄청 실력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200대200으로 끌고가면서 저그에게 승리를 거의 무조건 가져갈 수 있다는 건데, 그럼 200대 200으로 끌고가지 않고 플레이하는 토스 프로게이머들(4차관, 암기, 앞마당후6차관, 본진불사조 등을 쓰는)은 승리할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프저전의 패치 전 공식전 전적이 프:저 72:71 인데, 토스가 패배한 71판은 모두 토스의 실수나 실력차이이고, 토스가 승리한 72판은 밸런스 탓인 건가요? 현재의 프저전이 5:5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토스가 버티기만 하면 무난히 200싸움을 갈 수 있고, 이 경우 토스가 무조건 이긴다는 식의 논리를 펴시는 분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11/03/31 00:10
토스전이 암울한게, 게임을 굉장히 유리하게 이끌어 가다가도 갑자기 이상한 올인전략에 당해서 지는 경우도 많고, 그런걸 대비하다보면 토스 병력이 꾸역꾸역 모이면서 결국은 지는 경우가 상당히 잦죠. 그에 비해 조금이라도 불리한 상황에서는 그대로 밀리거나, 조금 버티다 질 뿐이지 역전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구요. 물론 초반에 격차를 벌려서 그대로 이기는 경기도 많지만요.
11/03/31 12:48
토스가 수비형으로 갈 수 있는 제2확장이 도저히 수비만 하면서 차지할 수 없는 구조인 맵들로 변경되거나,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맵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조정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11/04/21 05:11
그냥 개인차죠. 위에분 말에 의하면 mvp 선수들은 저그가 유리하다고 한다는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테란전이 저그전보다 월등히 쉽습니다. 고수저그가 제일 무서워요. 위에 덧글보니 GSL 성적도 5:5정도네요. 정찰이야 빠른 감시군주 보유나 오버로드 찔러넣기가 답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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