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2 09:38:07
Name 마샤™
Subject [펌] 위습 가족 이야기 1편

안녕하세요? 저는 센티널초등학교 2학년인 꼬마위습이랍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조금 슬픈 일이 있었지요...그래서 조금 속상하답니다.

오늘 학교에선 장래희망을 물어보았답니다. 모두에게요. 짝꿍인 아쳐는 나중에 크면 히포그리프라는 무시무시한 새같은걸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겠다는 조금 터무니 없는 얘기를 해서 모두 웃기도 했지요. 제 차례가 되자 저는 주저하지 않고 저는 데몬헌터가 되고싶다고 했겠지요. 그러자 선생님이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제게 이러시더군요.

[얘, 위습아. 위습은 데몬헌터가 될수 없단다. 조금더 현실적인 꿈을 생각해보는건 어떻겠니? 예를들면 생명의 나무라던가,음....엔션워도 굉장히 멋잇지 않니?]

하지만 전 알고 있어요. 트리는 언제나 위험한곳에서 홀로 서있어야하는 외로운 자리이고 엔션워는 과거에는 잘나갔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점점 쇠락해가고있는 직업이란걸요. 아무렴요. 제삼촌이 엔션워거든요. 그런데 삼촌은 언제나 저만 보면 이렇게 말해요.

[넌 절대 커서 엔션워는 되지마라. 나도 한창 엔션워가 잘나갔을때 그들을 보며 동경했을때가 있었단다. 그치만 시대가 바뀌었어. 이제 더이상 엔션워는 엔션워가 아니게 되었단다]

이러면어 무슨 헤비아머, 포티파이드 아머,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어려워서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치만 삼촌이 저한테 틀린말을 하겠어요? 전 절대 엔션워는 안될거야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께 데몬헌터가 아니라면 키퍼도 좋다 그랬겠지요. 그러자 교실애들이 다 와~ 하고 웃는거 아니겠어요?

선생님도 어이가 없다는듯이 저한테 툭 내뱉었지요

[위습은 영웅이 될수 없단다]

뭐...그럴수도 있겠지요. 선생님은 지금까지 틀린말은 한번도 안하셨어요. 이유는 모르겟지만 전 영웅은 될수 없나 봅니다.

그치만 그것보다 저를 속상하게 만드는건 따로있어요. 제가 좋아하는애는 드라이어드라고, 되게 이쁜애거든요? 그런데 가끔씩 저를보고 가엾다는 눈빛으로 저를 무시해서 그때마다 슬퍼지긴하지만 말이죠...그애 아빠는 키퍼거든요.

그런데 그얘가 제일 심하게 웃는거 아니겠어요? 그렇기도 하겠지요. 제가 그얘아빠가 되고싶다고 말하니 참 웃겼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슬펐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는 엄마한테 물어보았답니다

[엄마,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물어보는데 나는 데몬헌터가 되고싶다고 했거든? 근데 애들이랑 선생님이 위습은 영웅이 될수 없대. 그거 진짜야?]

그러자 엄마도 어이없다는듯 표정을 짓다가 잠시후 미간이 조금 찌푸러지더니 툭하고 내아뱉는거 아니겠어요?

[니는 그런거 신경쓰지마라. 원래 위습은 착실하게 엔션로어나 윈드정도만되면 성공한기다. 니네 아빠처럼 나무캐는것만 안하면 된다.]

아 그렇죠. 우리아빠는 나무캐느 위습이랍니다. 일용직이지요. 가끔씩 멀리 떨어져서 일하기도 한답니다. 저는 아빠를 보면 언제나 용감하고 멋지게 생각하지만 엄마는 아빠가 영 마땅치 않은가 봐요.

[니네 아빠는 왜그런지 모르겠다. 왜 남들 다 하려는 금광질 안하고 사서 고생이니...]

엄마가 아빠험담을 시작하면 끝이 없답니다. 이런, 오늘은 제가 조금 실수한것같네요. 그치만 전 아직도 왜 위습은 영웅이 될수 없는지 알지 못했어요...

아빠께서 오셨답니다. 오늘따라 조금 피곤해 보이시네요. 조금 술냄새도 나는것 같구요. 엄마는 한

창 아빠험담을 하는중에 아빠가 들어오자

[당신왔수?]

하면서 부엌으로 휭 하니 들어가버립니다. 엄마아빠가 왜이렇게 사이가 나쁜지 모르겠습니다. 전엔

그렇지 않았던것 같은데...

아빠는 쓰러지듯 자리에 앉아서 신문부터 펼칩니다. 한참을 읽다가 담배를 한대 피우십니다. 그러자

여지없이 엄마의 쇳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 집에서 담배피지 말랬지!]

아빠는 아무말없이 신문을 내려놓고 담배를 문채 밖으로 나가십니다. 아 그러고보니 아빠는 집에와

서 한마디도 안하셨네요...

아빠가 보시던 신문을 집어서 보았겠지요. 어른들은 신문을 참 좋아합니다. 왜그럴까요. 신문에는 언제나 슬픈소식밖에 담겨있지 않은데. 이것봐요. 오늘것도. 제가 읽어드릴께요



[생명의나무 고블린세퍼 2기에 파괴]

[당국의 안이한 안전의식이 사고를 불러...]

[전문가들 사이에선 "네이쳐스 블레싱의 개발이 되었어야.."]

[네이쳐스블레싱 개발에 필요한 자금일부가 공중으로 사라진것으로 드러나...]

[본진은 묵묵무답..]


오늘도 슬픈 소식들 뿐입니다.


Warcraft XP Night Elf 게시판    yoyo님의 글
2편은 당최 올라오지 않네요 ㅠ.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2/02 12:02
수정 아이콘
대박 웃긴걸요 T_T.. 2편 올라오면 여기에도 꼭 올려주셔요~ ^^;
03/12/02 12:23
수정 아이콘
아아~ 저는 너무 슬픕니다..코끝이 찡한..
드라이어드가 오늘부터 미워질것 같은데요?? 꼭 위습을 영웅으로 만들어주세요..하다못해 비마라도 사올 수 있는 막중한 임무를 주세요..
03/12/02 13:59
수정 아이콘
글 좋네요, 즐감햇습니다.
먹자먹자~
03/12/02 16:53
수정 아이콘
(ㅜㅠ)=b
세인트리버
03/12/03 08:15
수정 아이콘
어째 마지막은 디토가 될것 같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2 [펌] 위습 가족 이야기 1편 [5] 마샤™2516 03/12/02 2516
181 [잡담] 위습 정신... [10] Bar Sur2819 03/12/02 2819
180 온게임넷 차기 워3 리그 재예선 전망 [10] SignOfWonders2698 03/12/01 2698
179 어김없이 12월 1일 OWL 프로리그. [6] atsuki2691 03/12/01 2691
178 .....워3는 문자중계 안하나요?; [17] 다유_2483 03/12/01 2483
177 프로게이머들 래더 불붙었네요 ^^ [17] 마샤™5081 03/11/30 5081
176 [절대잡담] 장용석 선수의 팬까페가 필요합니다.. [25] 천토3938 03/11/29 3938
174 도체 패치는-_-; [10] atsuki3074 03/11/28 3074
173 온게임넷 갈수록 실망입니다. [7] 러브민트4781 03/11/27 4781
172 PL3 출전 휴먼 프로게이머 4명에 대한 단평 [18] Bar Sur4895 03/11/26 4895
170 [축하] 낭천님 제주 KBK 국제게임페스티발 워3 종목 준우승~* [26] 낭만드랍쉽4164 03/11/23 4164
169 유게로 가야될지 워3게로 가야할지^^ (+1 소식하나) [3] 러브민트3236 03/11/23 3236
168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워크래프트 재예선 논란... [44] 다크고스트4982 03/11/22 4982
167 가입 후 첫글 -온게임넷 재예선에 대한 사견-.. [10] THiSPLuS2553 03/11/22 2553
166 어제의 PTB경기..(프라임리그 특별전) [4] 천토3081 03/11/22 3081
165 온게임넷 예선에서 떨어진 선수의 팬분들에게... [4] 유군3251 03/11/21 3251
164 오늘 새벽에 온게임넷 워3 pd님이 쓰신 글입니다. [펌] [9] 낭천4146 03/11/21 4146
163 종족과 유저, 원인과 결과? [6] 용살해자3291 03/11/19 3291
162 온게임넷 워3 재예선?-홈피에서 퍼왔습니다. [61] The Siria4682 03/11/19 4682
159 터틀락에서 언데드로 오크를 상대할때 어떻게 하십니까? [3] Forthesky2831 03/11/19 2831
158 11월 17일짜 온겜넷 워3프로리그 [3] atsuki3112 03/11/17 3112
157 대박! 프로리그 2round 조아vs예카. [4] 러브민트2783 03/11/17 2783
155 결국엔 이렇게-_-; [6] atsuki4227 03/11/17 422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