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프랜즈.. 이제껏 팀단위로 벌어졌던 승부에서 단 한번의 패배도 없다죠.

팀전 기록 19전 전승. (CTB1,2,3 11연승, 온겜넷 프로리그 8전승) 워크가 출시되고

있었던 팀단위 게임에서는 정말 단 한번의 패배도 없었다는 것.. 전무후무한

기록이고, 지금도 진행중인 신화입니다.

(손오공의 전승 기록에 대해서 정리해주시는 분이 나타나지 않은게 의아할 뿐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팀웍으로는 따라올 팀이 없다는 한빛 스타즈도,

최강의 선수들을 모아놓았다는 투나도, 예전의 IS도,

최연성 선수같은 '괴물'을 보유한 4U팀도..

그 어느팀도 달성하지 못한 연승행진입니다.

아주 초창기 팀플 대회에서 이중헌, 이형주 선수 조합이 우승한 온겜넷 팀플리그까지

합친다면.. (그 때도 연승으로 우승했는데 몇 번을 이겼는지는 기억이 가물하군요..

기록도 안남아있고..) 20연승이 넘는 팀전기록입니다.


손오공과 푸클랜이 이겼던 기억을 돌이켜 보면.. 시원시원하게 상대를 셧아웃 시킨

게임들도 있지만, 기억에 남는 게임들은 천신만고 끝에 '오늘만큼은 힘들다..'

'고래심줄 같은 연승행진 드디어 끝나는구나' 라고 생각했을때 역전시켜낸 게임들이 떠오릅니다.

생각해보면 손오공프랜즈, 푸클랜은 압도적인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해내는

그런 팀은 아닙니다. 멤버 면면들은 정말 화려하지만, 선수층은 극히 얇습니다.

말그대로 '외인부대'죠. 손오공 프랜즈 다모여도 3:3팀플할 수 있는 멤버도 안나옵니다.-_-;;

손오공의 승부는 정말 아슬아슬하죠.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팀 1순위라지만

사실 손오공의 승부는 한판 한판이 살얼음이었습니다. CTB시절 2:0으로 밀린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역전 올킬을 만들어 낸다던가.. 어제 경기처럼 이보다 더 암울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들린 플레이로 결국에는 이겨버리는..

아무튼 응원하는 사람을 구렁텅이로 몰고갔다가 감동의 도가니탕으로

풍덩 빠뜨려버리는.. 그런 팀입니다.

모든 게임을 너무나 완벽하게 이겨버려서, 적수가 없는 그런 팀이라면 오히려 매력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팀이라면 그 팀을 꺽는 팀이 더더욱 빛나 보이겠죠.

그러나 손오공의 이 살얼음 같고, 고래심줄 같은 연승행진은 이제 보는 이에겐 감동입니다.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동지, 낭만 가득한 남자들의 승부, 그리고 불패의 신화..

만화나 소설에서나 존재할 '환상'을 현실세계로 끌고왔노라고.. 말하고 싶네여..

그들이 써가고 있는 게임계 초유의 팀전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손오공의 경기를 볼때마다 '심장'이 터질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