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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30 09:34:13
Name The Siria
Subject hello apM 결승전, 내 눈에 비친 뒷 모습들.
1.관람 환경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동대문의 그 비좁은 공간도 문제이지만,
  날씨가 워낙 더워서 서있기가 힘이 들더군요.(4시간쯤 서있었지요...)
  의자가 있었는데, 많아야 50개정도인것 같았고,
  실은 그 곳에 의자를 다 놓았다면, 관중은 200명 정도가 되었을 겁니다.
  그만큼 너무 좁았습니다.
  메가스튜디오보다 더 좁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더군요....
  그리고 이 행사로 옆의 길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엉키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나올정도였습니다.

2. 음료수는 온 인원에 비해 턱없이 모자르는 사태가....
   그리고 이벤트 상품은 언제주는지 몰라서 받지를 못하는....
   시상식 끝나고였다면, 저는 대략 gg입니다.
   시상식까지만 보고서 그 뒤로 사라졌단 말입니다!

3. 그래도 야외 행사를 한 보람이 있다는 느낌이 들겠더군요.
   동대문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글벅쩍한 중계 소리와,
   누구누구 화이팅!(예를 들면, 그 자리에서 나왔던 것이 이븐스타 화이팅, 헥사트론 EX화이팅, 김동현 화이팅, 천정희 화이팅등등....) 같은 소리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길을 멈추고 힐끗힐끗 쳐다보고 가더군요.
   가면서, WEG라는 말을 들었을테니, 아마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모습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중에는 가다 말고, 아예 경기를 보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요.
  (그 분들중에는 정장에,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4. 처음 방송 나가고서, 아마 댄스가 나오지 않았나요?
   뭐, 그 다섯 사람들은 나름대로 굉장히 열심히 하더군요.
(인간적으로 엄정화 노래에 맞춰 추는 춤은 너무너무 느끼했다는......)
  그 느끼함에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리고 이 댄스만 보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더운데, 빨리 시작하지 왜 이걸로 시간을 끄는 게야!
  사실 저는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5. 만약 7경기까지 갔다면,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오버섞인 추측을 해 봅니다. 너무 덥고, 앉을 자리도 많이 있지 않고, 좁았거든요....
(이제 워3는 최소 대학교 강당에서는 해야 합니다...... 메가스튜디오와 비슷한 크기인 이곳에서의 경기 모습은.....)

6. 가장 고생하신 분들은 카메라맨 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위에서 찍고 계시는 분이 두 분.
   옆에서 카메라를 잡으시는 분이 한 분.
   그리고 선수 모습 잡는 분이 두 분입니다.(이 모습을 잡는 것은 카메라를 들고, 선수 옆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옆에서 찍는 분은 차도와 인도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돌리고 계시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꾸역꾸역 지나갑니다.>
   위에서 찍는 두분은 제일 뒤의 무대 전체 조명과, hello apM 건물에서 비치는 조명에 쌍으로 비추어지면서, 정말 덥겠더군요......
   조명탓에, 무대의 제일 큰 스크린은 여전히 비추어지지 않았지만,
   아래의 LCD TV가 비교적 큰 역할을 했습니다.(조금 작아서 그랬지만....)

7. 선수들 등장했을 때, 복장을 보니까....
   방송이라서 차마 반바지는 못입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더운 것은 더운 것인지.....
   양말을 신은 사람이 눈에 띄지 않았고, 슬리퍼 차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8. 잠시 살 것도 있고 해서 hello apM 건물에 가서 구매를 했는데요.
   나오면서, 어느 길 가던 행인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1경기 무렵이었는데....
  "야, 저기 왠 여자가 경기를 하는거야?"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저건 아마 워3일텐데....."
   "워3는 여자가 게임을 많이 하나봐."
김승엽 선수, 이 말 듣고 충격받지 마시고, 머리 계속 기르세요......

9. BB, WeRRa 클랜은 그 날 정모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10. 선수 탈의실은....
    hello apM 뒤쪽 차가 나오는 곳에 있었습니다.
   감독과 선수분들 경기를 보는 공간이었기도 하구요.
   경기 후에 그 곳에 가 있었는데,
   쳇, 이럴 줄 알았으면, 싸인 받게 종이를 가져올 것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ps. 결승 막 끝나고서는 보안이 조금 허술해서 선수들 옷 갈아입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길가던 사람들에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11. 관람환경은 조금 불편했어도, 그래도 재미있는 결승전이었습니다.
     단, 그 날과 같은 날씨에서 또 보라면, 사양하겠습니다.
(정말, 가끔 부는 바람이 이렇게 시원한 것이었다는 점은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12. 쓰레기는 문제가 되더군요.
    hello apM측의 청소부 아저씨들이 치우시는 것 같았지만,
   사실, 쓰레기통이 없어서, 쓰레기를 그냥 두고가는 경우도 은근히 많았답니다.

13. 결승전의 경기들은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많이 안타까움도 배어나왔지만,
    게임을 스포츠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드라마와 열정이 배어나오기 때문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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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04/07/30 11:0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관중들이 무척 더워보이더군요. 하지만 이런 야외 무대를
시작으로 점점 넓혀나가겠죠. 그리고 마지막 정일훈 캐스터의 괴성은 역시 최고입니다. 예전 스타리그 때 들었던 목소리 그대로 였습니다.
오스카 폰 로이
04/07/30 21:34
수정 아이콘
저도 학교 매점에서 저번에 페어스 vs 헥사트론 3경기.. 김승엽 선수 나오는 경기를 봤는데 주위 사람들 김승엽 선수 보고 "어, 여자아닌가?" 하면서 수군수군했다는..;; 다음 워3 리그는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야외 결승을 그토록 염원하던 때도 있었는데..)
AIR_Carter[15]
04/07/31 10:23
수정 아이콘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야외보다 실내가 훨씬 낫다고 생각되는군요.
선수들이 땀 뻘뻘흘리면서 게임하는거 보니 안타깝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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