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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05 21:15:28
Name The Siria
Subject 워3리그에 대한 단상.(가능성이 없는 실패작이라구요?)
심심하면, 한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스타와 워3를 비교하는 글입니다.
글쎄요, 왜 이런 비교글이 자주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전혀 다른 게임을 가지고,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이슬람에서 돼지를 먹지 않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문화니까요.
힌두교가 소를 먹지 않는 것을 보고, 무지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의 문화니까요.

워3는 RPG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패의 요인이 될 수는 없겠지요.
다른 게임이고, 다른 차별성을 위한 일종의 게임이 지닌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문화를 함부러 판단할 수 없는 것처럼,
워3 역시 함부러 판단할 수 없습니다.
특히 어떤 특정한 관점으로 판단하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구요.
스타의 관점으로 워3를 본다면, 워3는 이단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워3의 관점으로 스타를 본다면, 스타는 낡아보이는 그런 게임일 수 있습니다.
판단은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다양성....
E-Sports에서 다양성을 이야기합니다.
그 다양성의 선두주자에 워3가 있습니다.
프라임리그 경기장에 가보면, 지금 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와서 보게 되면,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워3의 가치와 문화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만큼 많다는 것입니다.

정통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타리그도, 주류문화에서 보면, 처음에는 이단이었을 겁니다.
그 이단을 보편으로 만들었지 않았습니까.
워3리그도, 지금은 비주류일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2년입니다.
그리고, 지원도 훨씬 열악합니다.
KESPA라는 곳에서는 게임리그는 스타리그만 있는 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관심도 적은 상태에서, 이 정도의 성과를 이루어 낸것은 그 문화를 인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입니다.

워3에게 시간과 자원을 주십시오.
그리고, 워3를 스타의 관점에서 보지는 마십시오.
워3 게이머들도 다 땀과 눈물과 열정을 바치는 선수들입니다.
게임 어렵다 하지 마시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 뿐입니다.

ps. 조금 서둘러 적어서, 논리가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워3리그 좋아하시는 분의 댓글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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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The N.ex.T
04/08/06 00:11
수정 아이콘
음.. KESPA라는곳.. 정말 공감합니다.
스타만 리그가 있다는 건지..-_-+
그래도.. 워3가 재밌어서.. 보고 있습니다.
워3.. 시청자가 있는한 지속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어서빨리 워3도 대기업들의 스폰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Godvoice
04/08/06 00:34
수정 아이콘
거의 대부분... 하아. 이곳에서는 어찌 보면 무의미한 외침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信主NISSI
04/08/07 02:59
수정 아이콘
이미 세계의 게임계는 워3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워3는 현재 한국과 중국, 유럽의 3개 지역에서 리그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보력을 생각한다면... 스타는 점점 비중을 잃고 있습니다.(게임계 전체의 파이가 커짐으로서 스타의 홍보력 자체는 늘고 있지만, 게임계 전체에서 스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고있다고 생각됩니다.)

워3뿐이 아닙니다. 이젠... 국산게임으로 세계대회 한 번 치뤘으면 하는 소원이 있습니다. ^^
데이문
04/08/07 11:33
수정 아이콘
얼마전 라그나로크로 세계대회를 한번 치룬적이 있죠.. ^^
(거의 동남아권 이었지만.. -_-;)
04/08/07 15:48
수정 아이콘
흔히들 같은 pc게임이며, 실시간 전략게임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는 통칭해서 e-sports리고 부르는 것도 잘못된 개념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스타는 스타. 워3는 워3일 뿐. 팬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와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법칙이 그대로 적용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팬이 있듯이 워3팬들도 존재하므로 둘의 비교는 의미 없음이라고나 할까....
무당스톰~*
04/08/08 11:50
수정 아이콘
한마디 안할수 없군요.

저는 스타만 6년째 해왔습니다. 한반년전에 워3를 접하고나서
처음느낀 느낌은 '그래픽은 좋은데 어렵고,느리고,재미없다'
였습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제컴퓨터에는 스타는 언인스톨 되어있고
워3는 날마다 5시간씩한다는..
고정관념이 무섭더군요..
막상 워3 에 빠져보니 이렇게 재밌는것이었든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04/08/09 03:48
수정 아이콘
전 워3를 배우고 나서 가장 기뻤던게 방송경기를 이해하게 된것입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들이 나올수 있나 싶었습니다. 스타 하는날과 마찬가지로 워3 하는날도 기다려지게 되더군요.
아직도 워3가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워3를 배워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제대로 플레이 해보지도 않고 스타와 비교하며 재미없다 하시는 분들 정말 즐입니다.
이동희
04/08/09 09:1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고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저는 약간은 다른 견해인것이, 우리가 흔히 영화를 좋아할때 하는 얘기가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첫번째 단계가 좋아하는 영화를 두번 보는것입니다.
두번째 볼때 처음 볼때는 보이지 않던 내용들, 사소한 대사 하나하나 동작하나하나에 숨은 내용을 들을 찾게 되면서 점점 그 영화를 더 좋아하게 되는 거죠.
이런 영화를 흔히 작품성이 있는 영화 라고 할겁니다. (모두의 관점이 아니라 그 영화를 좋아하는 개인의 관점에서요, 가벼운 영화라고 해서 작품성이 없는건 아니니깐요.)
근대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와, 작품성이 있는 영화가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요 근래 우리나라영화의 성공작들인 JSA, 살인의 추억 등등 많은 영화를 보면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작품성 있는 영화 임과 동시에 영화를 깊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 한번 봐도 재미있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정비례 하고 있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물론 꼭 정비례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둘다 갖추면 좋겠죠, 돈도 돈이겠고요.
이 것이 워3 와 워3리그를 보는 저의 관점입니다.
워3는 작품성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알면 알수록 재미있지만 대중성을 갖추기에는 약간은 어려운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점은 있겠죠.
인구 4000만의 우리나라 시장에서 지금보다 워3가 몇배 더 성장하긴 어렵더라도, 세계는 넓고 게임을 즐기는 인구는 많겠죠.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제 생각을 잘 표현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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