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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28 18:46:24
Name (Bigi)Lee
Subject [순도100%잡설]어제 Chaos라는 워3프로즌쓰론 유즈맵을 해 봤습니다.
대학 선배의 생일이라 오랜 만에 신림동에 모였습니다. 나이는 어느덧 장가갈 나이가 지나고 월 고정수입도 있어야 할 그런 나이인 우리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여파인지 아님 능력부족인지 이러저러한 이유로 열심히 돈만 소비하는 저희로서는 신림동 외의 지역의 물가를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고시식당 식권으로 (일괄구입해서 장당 단가를 알 수 없지만 계산기 두드려 보면 한 2,300원 정도 하는) 저녁을 해결하고 연말이니 그냥 헤어질 수 없는지라 허름한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술집의 메뉴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7,000원짜리 메뉴와 4,000원짜리 메뉴.. 머리수가 머리수인지라 7,000원짜리 낙지전골 하나 시켜놓고 애꿎은 이슬이만 들입다 죽였습니다. 경제력의 압박...ㅠㅠ

술을 먹고 나오니 뾰족히 갈 데가 없더군요.. 만만한게 홍아X이라고 게임방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한 친구가 제의를 합니다. "케이아스 한번 쌔리자!"  평소 세법책과 계산기,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게임밖에는 모르던 저였기에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듣고  " 그냥 헌터 4:4나 하지?" 하고 제안을 했죠.. 스타는 그래도 친구들과 해도 밀리지는 않을 정도의 수준이 된다고 자부하고 있었기에(그렇다고 고수라 생각하시면 큰 오산)스타를 제안했지만 생신을 맞이하신 형님의 강력한 제청에 의해 케이아스를 그냥 하게 되었죠..  저를 제외한 3명은 케이아스 매니아라더군요. 그래서 셋중 최고수와 제가 편을 하고 남은 두명이 팀을 이뤄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우리편은 언데드, 상대편은 나이트엘프..   전 초보이지만 그래도 뽀대나는 유닛을 골라서 하고 싶었지만 저의 팀원이 "초짜는 좀비나 해"라고 해서 좀비를 골랐죠.. 근데 말이죠 이게 꽤나 재미있더군요.. 특히 좀비 이 캐릭터가 아주 조작이 간단해서 흥미로웠습니다. 타워 근처에서 얼쩡대다가 사냥좀 하고 죽을 것 같으면 땅에 묻히고.. 그리면 피가 자동으로 차는.. 아주 쉬운..  결국 초짜인 제가 낀 우리편이 이겼습니다.

사실 유즈맵세팅으로 XXX블러드 류의 게임을 하는 부류를 전 경멸(?)했었습니다. "이런cho딩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꽤나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해보지 않고 미리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리라.....고요..^^ 오늘의 교훈이었습니다.  
* 총알이 모자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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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토스
04/12/28 19:08
수정 아이콘
C-H-A-O-S 9.3e 현재 베넷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버전입니다. 벌써 도타시절부터 했으니(도타가 원조격이라 해야 할까요?) 엄청난 경력이네요. 사실 처음할때는 그다지 빠져들지 못하지만, 하는법을 알게 되고 안티디스펠에 손이 가기 시작하면서부터 빠져들기 시작합니다.(빠져들어 봅시다~) 정말 다양한 영웅과 다양한 아이템들 그리고 많은 전략과 전술, 손발이 맞아야 하는 팀플레이, 정말 현재 최고의 워3 유즈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미 제작한 클랜의 홈페이지에는 각 케릭터 육성법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카오스 하시는 동지분을 만나니 좀 흥분했나 봅니다. 아무튼... 카오스 정말 재미있습니다 ^^
04/12/28 19:37
수정 아이콘
워크3 유즈맵이랑 스타 유즈맵이랑 차원이 틀리죠;; 저도 워크 유즈맵 해보고 나서 쭉 워크만 합니다.
04/12/28 19:4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자면 카오스는 도타의 원조격은 아니지요

재미야 카오스가 더 재밌기는 하지만요...

카오스의 배경에 좀 말하고 싶지만 글에 취지에 어긋나는 것 같아 쩝..

카오스 재밌긴 재밌더군요.

아니 워3 유즈맵들중 안 재밌는 맵은 드물어요

스타 유즈맵이랑은 정말 차원이 틀립니다. +_+
견습마도사
04/12/28 19:52
수정 아이콘
뮤턴은 정말 귀차니즘이 탄생한 캐릭이죠..ㅋ
MerrYs_Neo
04/12/28 20:15
수정 아이콘
카오스가 대세.. +_+// 정말 그만한 유즈맵이 드물죠..
UNU_Devilmoon
04/12/28 22:12
수정 아이콘
왠만한 사양으로는 카오스 하기 무척힘들어서 집에서 해보려다가 수많은 좌절을 겪어야 했답니다(OTL)...! 256램에 CPU2기가에 32메가의 3D카드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PC방을 자주 가진 않지만 가면 꼭 하는게 카오스입니다..
04/12/28 22:50
수정 아이콘
카오스...업글해서 이제 좀 쌩쌩돌아간다...아하하하
위원장
04/12/28 23:07
수정 아이콘
카오스에 푹 빠진지... 어느덧... ㅋ
04/12/29 03:01
수정 아이콘
여기 검색해 보시면 "도타 가이드" (맞나?)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 9월경에 죄다 복사해서 프린트 한후 정독3번 했지요. 스타, 가트, 카오스 3가지 겜만 한답니다. 오늘은 간만에 도살자 걸려서 얍삽합(?) 스나, 마젠다 몇번 꿀꺽 해주고 신나게 패주다 왔답니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부터 상대방 영웅이랑 싸울때 용기주기나 흡포빨면 짜증이 밀려 오면서 디스펠을 날리게 되더군요. 안티까지는 뭐 봐주겠는데 다른건 용서가 안된다는...;
04/12/29 13:27
수정 아이콘
온니솔로 래더유저인 저로선 카오스 하기가 무서워요. 너무 재미있어서 중독될까봐;
도타폐인
04/12/29 15:07
수정 아이콘
요즘 공방에 카오스가 많아서 쉽게 접하는 카오스를 대부분 하지만
저는 포에버라는 것을 하고 있죠.
초기에 D.O.T.A를 초고수란 분이 패치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즐겨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초고수란 분에 대한 비방이 시작됩니다.
외국 유저가 만든맵을 맘대로 트리거를 개조해서 자기가 만든것처럼 한다고...
그에 발끈한 초고수님이 만든게 도타 카오스가 된거죠
카오스 보단 기존 도타를 사랑하던분들은 계속 그리워하게 되었고
그리하여 노네임이란 분이 도타 포에버를 만들어 패치를 계속 하셨죠
올드 유저들만 남았기에 포에버는 공방이 없죠...
이 문제는 아주 긴글이 될거 같기에....
아무튼 카오스보단 포에버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포에버를 알려드리고 싶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카오스 하시는 분들은 채널 dotag에 오시면 포에버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에 와우에 빠져나간 인원이 많아서 좀 썰렁하긴 하지만 주말이나 저녁시간에 오면 게임을 할 수 있으니 와서 즐겨보세요 ^^

이상 도타 포에버 clan 중 MOD clan의 Power_0rc 였습니다. ^^;;
04/12/29 17:46
수정 아이콘
워3한지 꽤 됐지만 유즈맵은 손대본 적도 없어서 이게 뭔소린지 전혀 모른다는... 카오스가 그리 재밌나요?
Power_0rc
04/12/29 18:05
수정 아이콘
워3 본격적으로 래더한지 일주일만에 40렙까지 올려 보기도 했지만
도타를 하는 순간 래더를 끊게 되더군요...오직 도타만...
30시간 풀로 해본적도 있고.....
04/12/30 06:53
수정 아이콘
비방이 아니라 사실이었죠..

초고수란 분은 율씨의 맵을 트리거 및 기술등을 무단으로 복제해서 사용하지 않았나요?

그때문에 엑스피에서도 말이 많았습니다.

뭐 지금은 이제 좀 잠잠했지만요.

속된말로 초고수란분이 맵을 해킹했다고 말하시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04/12/30 09: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워크채널중에서 카오스 카오스2 채널을 능가하는채널은 없음..
Dr.faust
05/01/06 13:05
수정 아이콘
워삼은 내부의 적이 너무 많군요.. 와우에... 카오스까지..ㅡㅡ;;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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