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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06 10:55:15
Name The Siria
Subject World E-Sports Games 16인의 시인에 대한 단상(4) -EAT, 루 아오단
여명이 출연한 영화.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니,「타락천사」,「첨밀밀」, 「무간도3」등이 대표작으로 나오더군요. 가수로서도 나름대로 입지를 가진 배우로 알고 있습니다. 한 때, 중국에서 4대 천왕으로 불린 영화배우 중의 하나라는 설명도 곁들어져 있네요.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이자, 지금도 영향력이 있는 배우임은 부정할 수 없겠네요.
그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영화 평에서 타락천사와 같은 영화는 최고의 영화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배우로서의 역량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아, 물론 감독이 왕가위라는 거장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요.
하지만, 감독의 최고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하는데 배우의 힘도 무시할 수 없지요.
「올드보이」의 오대수 역에 최민식이 아니었다면, 영화가 어떤 느낌이 되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의 역할은 분명 중요하겠지요. 배우가 펼치는 연기가 영화의 느낌을 바꾸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영화에서 배우가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언급을 했던 것처럼, 배우가 영화의 느낌과 감독의 의도를 살리는 가장 처음인 인물이기 때문이지요.
영화에서 배우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처럼, 리그에서 중요한 인물은 선수들입니다. 그들이 시인으로서 쓰는 경기의 모습이 리그를 살리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배우의 연기력이 영화를 살리고, 감독의 의도를 돋보이게 하는 것처럼, 시인들의 아름다운 곡조와 말은 리그를 살리고, 팬들을 감동시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와 선수라는 존재는 비슷한 존재입니다.
시인으로서 그들이 펼치는 모습은 배우가 펼치는 연기력과 동의어입니다.
시인의 모습, 배우의 모습.
시인의 노래, 배우의 연기.
시인이라는 모습으로 그들은 조금씩 다가옵니다. 무대에서 경기를 벌이며, 자신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가슴에 들어가려고 애를 씁니다. 국적은 의미가 없습니다. 여명을 좋아하는 팬 분들에게는 여명은 잘 생긴 중국의 영화배우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들에게 우상이자, 영웅으로 다가가는 것이지요. 여명이 중국인이라고 해서 여명을 보면서 중국의 행동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를 볼 때, 국적이 아닌 배우로서의 자질을 먼저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배우에게 국적이 없는 것처럼, 게이머라는 시인에게도 국적이 없습니다. 그들의 경기로 자신을 드러내고 보는 이의 가슴에 들어가게 만드는 재능은 국적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 아니니까요.
시인은 국적이 없습니다. 시인의 모습에는, 시인의 노래에는 국적이 없습니다.
그저 열정이 있을 따름이지요.

BWI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8강에서 한국의 이재박 선수를 누르고, 결국 조 1위로 진출에 성공한 중국의 게이머.
조 1위 결정전에서 싱가포르의 소년, 조나단 탕 웨이종과의 경기에서 재미있는 멘트가 나왔던 것으로 저는 기억합니다.
살찐 여명과 작은 김건모의 대결.
지금은 그 동영상을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볼 수 있다면 한 번 찾아서 보시길 바랍니다. 현장에서 바라보며, 많이 닮았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아, 물론 그렇게 말을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요.
여명이라, 당대의 홍콩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중국인 배우의 이름이 나오자 피식했던 기억이 듭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배우와 게이머는 국적보다 실력으로 기억이 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면서, 비교될 만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여하튼 그의 성적은 3위였습니다.
마누엘 센카이젠, 이재박, 조나단 이 세 선수가 포함이 된 조에서 1위로 진출에 성공을 한 후, 3위까지 오르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인 프레드릭 요한슨에게 지고, 조나단에게 복수를 허용하며 탈락을 했지만, 3위에 오른다는 것은 우연으로 돌리기에는 큰 성적임에 분명하지요.

하지만, 그가 펼치는 모습에 있어서 사실 어떤 강인한 인상이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아닙니다.
뭐랄까, 그냥 평범한 한 시인의 모습이 나타날 뿐이라고 할까요?
평범하다는 것은 담백하다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입니다.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그가 국제무대에서 많은 모습을 나타낸 적은 없고, 이번이 그에게 새로운 무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인상이 없다는 것, 보여준 시가 많지 않다는 것.
그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그에게 주어진 무대는 바로 그에게 자신만의 독특한 시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센티널의 담백한 맛을 펼쳐내는 모습도 좋습니다.
센티널의 화려한 필혼을 펼쳐내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그만의 개성을 화려하게, 오랫동안 사람들의 가슴 속에 각인을 시켰으면 합니다. 한 대회에서 4강안에 들면, 50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그는 4강에 이미 들었지 않습니까.

「勝敗兵家不可期(승패병가불가기)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으니
包羞忍恥是男兒(포수인치시남아) 수치를 싸고 부끄럼을 참음이 남아로다
江東子弟俊才多(강동자제준재다) 강동의 자제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捲土重來未可知(권토증래미가지) 흙먼지 일으키며 다시 왔으면 알 수 없었을 것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1년 전 무대에서 보여준 능력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그것은 아니었지만,
지금부터 시작하면 그만입니다.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가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압하는 모습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 자신만의 센티널의 시를 보여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쓸 시가 「타락천사」가 될지, 「천사몽」이 될지는 그의 손에 달려 있다는 점이겠지요.
행운을 빕니다. 게이머는 국적이 아닌 실력으로 말 하는 것처럼, 그가 중국의 루 아오단이 아닌, 센티널의 시를 잘 쓰는 루 아오단으로 기억되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흙먼지 일으키며 왕좌를 꿈꾸는 준재.
EAT 루 아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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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faust
05/01/06 13:04
수정 아이콘
이 선수 래더아이디 아세요? ^^;
The Siria
05/01/06 20:08
수정 아이콘
이 아이디로 출전을 한다고 하던데요... 저도 잘은 모릅니다.
05/01/08 03:46
수정 아이콘
글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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